여름과 나는 상극인 듯. 2년 전에도 딱 여름에 낭종이 생겼었는데... 올여름 7, 8월은 병원 다니면서 다 보낸 거 같다. 진짜 거의 매일 병원을 들락날락. 2번의 낭종 수술을 받았고 첫번째 낭종은 크기도 좀 큰 편이었고 오래 된 거라, 난생 첨으로 수술하고도 꼬매지 않은 상태로 1달 정도를 보냈던 경험을 해봤다. 살면서 이런저런 수술을 받겠지만, 수술하고 이렇게 꼬매지 않고 수술부위를 열어두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경우는 이런 염증성이 아니면 아마 없을 거다. 덕분에 수술 3일차에는 지혈이 안 되서 과다출혈까지 경험했다. 피가 멈추지 않아서 느꼈던 당황스러움과 두려움. 이게 다 무식해서 그랬던 거 -_- 지혈방법을 알고 어떻게 될 건지 알았다면 좀 덜 당황스러웠을텐데, 병원도 아니고 집에서 그런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