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연습: 스즈키 5권 바흐 가보트

Eunice_t-story 2015. 9. 4. 22:02

이 곡은 2012년 6월 즈음에 배웠던가 보다. 이전에도 지금처럼 모니터용 연습영상들을 찍었었는데 날짜를 보니 찍은 날짜가 2012년 6월.
2011년 9월초에 레슨받기 시작했으니까 아직 1년도 채 안 된 시점이었다. 약 10개월쯤 됐을 땐가??? 근데 벌써 스즈키 5권이라니...
역시 우리 쌤이 진도를 LTE급으로 나가시는 거 맞구나 ㅋㅋㅋㅋ 뭐 어차피 요즘은 오케 때문에 스즈키 진도는 아예 스톱 상태.
원래 취미바욜린생들은 다들 성인이고 직장 다니면서 취미로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지루하게 배우다간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야근이다 회식이다 연습할 시간도 부족하고 심지어 레슨을 못 받을 경우도 생기고...
전공자들이야 전공이니까 각오하고 꼼꼼히 배우겠지만 취미생들을 그렇게 빡빡하게 진도 엄청 느리게 나간다면 아마 지겨워서 포기하게 될 듯.
우리 쌤은 취미생 레슨 경력이 오래 되셔서인지 취미생들의 약점을 잘 알고 계시는 듯 ㅋㅋㅋ
4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아직 10개월인데 벌써 스즈키 5권은 진짜 완전 심한 수준이었구만 ㅋㅋㅋㅋ 이 곡이 스즈키 5권 첫 곡이었다.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정확히는 2년 9개월 전), 2012년 6월의 어느 날 ㅋㅋㅋ


이 때는 아직 쇠줄이었고, 브릿지 교체 전, 핑거보드 떨어져 나갔다가 수리하기 훨씬 전이다.
그러고 보니 내 바욜린도 나름 뭔가 공사를 좀 하긴 했었구나 ㅋㅋㅋ 
브릿지도 바꿨고, 현도 갈았고 바욜린을 바닥에 떨어뜨려서 핑거보드 분리된 거 공방 가서 다시 붙였고...
이 때랑 지금이랑 소리가 별 차이가 없어서 충격. 
어쩜 3년이 지났는데도 획기적으로 다르게 들리지 않는 건지 참 내가 생각해도 경이로움. 

이렇게 실력이 안 늘기도 차암 힘들지 않을까 하는 ㅋㅋㅋ
대체 얼마나 더 해야 좀 다른 소리가 날지... 앞으로 1년 후, 5년차쯤 되면 1년차 때 연주와 좀 다르게 들릴까??
그나마 굉장히 눈에 띠는 차이는 왼손 자세다. 저 때만 해도 손가락이 무슨 깁스한 거 모냥 새끼손가락이 저랬다 ㅋㅋㅋ 흉측함 ㅋㅋㅋ
계속 저 상태였다면 비브라토는 시도도 못했을 거다. 물론 지금은 비브라토가 시도는 되는데 여전히 실종 상태 -_-;;
그래도 위안이 되는 건 예전엔 정말 힘겨웠던 게 지금은 그나마 쬐~에~끔은 수월하게 된다는 거. 

진짜 실력 향상 속도가 더뎌도 이리 더딜 수가...-_-
바욜린이라는 게 진짜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악기. 일단 계속 붙잡고 놓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10년차 즈음엔 좀 더 달라져 있기를 바라면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