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연습: 미완성, 피가로 (2바욜 연습)

Eunice_t-story 2015. 9. 17. 16:04

오케연습을 언제 시작했나 봤더니 올해 1월부터다. 이제 만 8개월 반 정도 된 셈. 근데 진짜 어쩜 이리도 못하는지 ㅋㅋㅋㅋ 

취미생의 비애 -..-
요즘 쌤이 오케 곡 진도를 쭉쭉 안 빼시는 이유는 새로이 바욜 단원들 영입을 위하여서 ㅎㅎㅎ
새로 조인하는 분들이 진도를 나갈 때까지 미리 진도를 나간 사람들은 요즘 볼파르트와 흐리말리에 매달려 있는 중. 
그 분들은 아마도 앞으로 오케연습 때 얼굴 보게 되겠지...
차이콥은 벌써부터 겁난다. 유툽에서도 봤고 음원도 들어봤는데 속도가....속도가....O_O
오케를 하면 할수록 이렇게 제대로 하지도 못할 건데 굳이 해서 뭐하나 하는 생각도 좀 드는 게 사실이다.
첨엔 그저 오케 체험만으로도 신기했는데 그 신기함이 사라지면서부터는 퀄리티에 자꾸 신경이 쓰인다는...
쌤이 선곡을 좀 쉬운 비클래식 곡으로 한다면 좋으련만. 

우리 실력에 안 되는 거 뻔히 아시면서 항상 되게 어려운 곡들을 선곡하시는 듯.
물론 1바욜에 잘하는 분들도 있긴 하다. 

하지만 다같이 소리를 내면 그분들 소리가 삑~빽~하는 소리에 뭍여 버려서 되게 안타까움.
분명히 다들 제대로 된 소리를 내려고 애쓰기는 하지만 그게 맘같이 안 되니까 넘 답답하고 
아직 실력이 턱없이 모자라는데 어려운 곡들에 질질 끌려 다니는 느낌.
물론 이게 다 연습부족인 건 아는데 우리가 전공자도 아니고 

먹고자는 시간 빼고 하루죙일 연습할 수 있는 여건도 아니지 않는가...
이번 연주회는 일단 참여는 했으니 하긴 하는데 다음 연주회는 생각 좀 해봐야겠다. 
모르지... 이러다가도 또 오케를 계속 할 수도 ㅋㅋ 이젠 그냥 오케가 습관처럼 되어 버린 거 같기도 ㅋㅋㅋ
하지만 솔직히 지금도 빠지고 싶은 맘이 반쯤 있긴 하다. 

근데 벌써 연습 중반인데 여기서 빠지면 되게 양심없는 년이 되는 것이라서 ㅋㅋㅋ
게다가 2바욜 인원수가 턱없이 부족한데 내가 훅 빠져 버리면 완전 ㅋㅋㅋ
차이콥도 해야 하고 베토벤도 해야하는데... 쌤이 프로그램을 좀 수정하실 의향이 있으실런지....? ㅋㅋㅋ


미완성 1악장


미완성 2악장


피가로


뭔가 되게 힘겨운데 막상 따져보면 여태 8개월 넘게 달랑 2곡 배운 거다 ㅋㅋㅋ 

악보에서 다른 파트 나오는 (2바욜 쉬는) 부분 다 개무시하고 일단 그냥 2바욜 파트를 벅벅 그어 봄.
미완성 2악장 마지막 부분이 좀 헷갈린다. 

한참 쉬다가 2바욜이 툭 튀어나오는 부분이 있던데 쌤이 싸인 안 주시면 어딘지 모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