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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Nov. 6, 2012

Eunice_t-story 2012. 11. 9. 19:33
드디어 조수미 쌤의 공연을 봤다. 프로그램이 어떻게 되는지 전혀 모르고 갔는데
(클래식일 거라 생각해서 봐도 모를테니 찾아볼 생각도 못했음 ㅋㅋㅋ)
예상 외로 버라이어티했다. 옥주현이 나오는 것도 몰랐고 임태경이 누군지도 모르고 간 사람은 나 외에 몇 명 안 될 듯 ㅋㅋㅋ


자리는 좋았다. 비싼 거 샀으니 당근 좋아야지...ㅎㅎㅎ 난 앞에서 6번째 줄이었고 앞에 가리는 머리도 없었고...
가운데 구역 두번째 줄에는 남궁원 씨 내외가 보였고 VIP로 초대되어 온 듯했다. 
예당 직원이 비행기 스튜어디스들이 VIP 고객에게 하듯이 왔다갔다 하면서 챙겨주고 음료수도 제공하고 그러는 거 같았음.






밤에서 시작하여 희망찬 아침으로 끝난 이 공연은 내 생애 첫 조수미 공연이었다.
조 선생님의 크로스오버 스타일도 참 좋지만 역시 선생님의 저력은 정통 클래식에서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준비한 프로그램 마지막 곡은 완전히 압권!!! 어떻게 사람이 저런 완벽한 소리를 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났다.
왜 선생님이 세계적인 음악가가 됐는지 왜 유명 지휘자들이 극찬을 하는지 알 거 같았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좋았던 점은 내가 바욜린 다시 시작하고 보게 된 첫 클래식 공연이라
오케스트라 바욜린 주자들의 모습을 앞에서 유심히 듣고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 ^^
와~ 바욜린 소리가 이렇게 좋았구나 싶었다 ㅠㅠ
어여 열심히 연습해서 나도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적어도 들어줄 만한 소리를 낼 수 있었으면...
조수미 선생님은 역시 무대 위에서의 카리스마도 대단했다. 타고난 예술가!
앵콜 마지막 곡 부르시면서 지휘자와 말춤까지!!! ㅋㅋㅋ
엄청나게 대단한 분이 그런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이신다는 게 매우 친근하게 다가왔음 ㅋㅋㅋ
정통 클래식 공연도 기회가 되면 볼 수 있음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