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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장 @ 예술의 전당, Dec. 16, 2012

Eunice_t-story 2012. 12. 17. 10:28



어제 일요일 드디어 사라장 리사이틀을 갔었다.
7시 공연이라 6시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정말 사람 많았다. 사라장 인기를 실감!
바욜린 레슨 받기 시작하면서 보게 된 첫 바욜린 공연이라 무척 기대 됐었고
앞에서 두번째 줄에서 지판에 손가락 짚는 소리, 사라장이 크게 숨 들이마시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공연을 봤다.



합창석까지 꽉 찼었다.
사라장은 정말 열정적인 연주를 보여줬다. 가만히 서서 바욜린을 연주하지 않고 
몸을 많이 움직이면서 허리를 뒤로 젖히거나 
바욜린이 쉬는 부분에서는 피아노 연주를 온몸으로 느끼며
정말 관객보다 더 음악에 몰입하여 연주했다. 
역시 세계적인 대가는 뭔가 달라도 다르구나 했다.
활털이 자주 끊어지던데 나는 여태 1년 넘게 배우면서 딱 한 번 끊어졌다 ㅋㅋㅋ
대가의 보잉은 역시 파워풀한가봐...ㅎㅎㅎ
앵콜이 4곡이라더니 정말 4곡 했고
(영화 [여인의 향기]에 나오는 탱고, 비발디 사계 겨울 2악장, 칼춤 외 첫 앵콜곡이 또 한 곡 있는데 기억 안 남 -_-)
나중에 싸인회를 하던데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했다.
앞으로 연습하면서 내 바욜린 소리 어떻게 듣나 절망스럽네, 
실력은 쥐뿔도 없는데 이렇게 귀만 높아져가지고 ㅋㅋㅋ
프로그램북이 오천원이라 샀는데 사진들이 이쁘고 잘 만들었다.
사라장의 디스코그래피도 있고 해서 나중에 앨범 살 때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한 곡씩 끝날 때마다 무대에서 퇴장했고 
인터미션 이후에 사라장은 드레스를 갈아입고 나왔다.
바욜린 리사이틀을 처음 가보는 거라 몰랐는데 바욜린 리사이틀이란 게 이런 형식으로 진행되는구나 싶었다.
인터미션 전까지 쉬지도 않고 바욜린을 연주한다는 건 사실 무척 체력소모가 심할 것 같다.
난 꼬박 한 시간 동안 서서 쉬지 않고 연습하면 거의 쓰러질 지경인데...ㅎㅎㅎ
~프로그램~
파가니니의 칸타빌레
비탈리의 샤콘느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트 스토리 (편곡: 데이비드 뉴먼)
인터미션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프로코피예프의 소나타 2번
(I. Moderato, II. Presto, III. Andante, IV. Allegro con br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