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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오 킴 @금호아트홀 연세 (2021.05.13(목) 8pm)

Eunice_t-story 2021. 5. 17. 19:58

뭔가 오랜만에 다시 찾은 거 같은 금호아트홀. 광화문에 있을 땐 꽤 자주(?) 갔던 거 같은 느낌인데,

연세로 옮긴 이후로는 그렇게 자주 가게 되는 거 같진 않다. 

 

길치라 항상 가던 길로 가야 헤매지를 않는데, 코로나 이후로 이게 처음이었던 건가?

하여튼 항상 다니던 출입문이 코로나 때문에 막혀 있었다. 이번에 새로 알게 된 길이 더 편리하긴 할 듯.

언덕 위로 올라가 외부로 나와 있는 엘베를 타고 내려가면 됨.

 

8시 시작 공연인데 세상에... 공연장 옆의 스벅에 가려고 음료를 먼저 사서 들고 간 게 아니었는데,

공연장 스벅이 이미 문을 닫았었다는...

 

간신히 물품보관소에서 쬐매난 생수를 500원에 살 수 있었다.

공연장 맞은 편 파리바게트도 들어가려 하니까 안에서 직원이 끝났다고 외침 ㅋㅋㅋ

 

자리가 맨 뒤 정중앙이었다. 금호아트홀 공연 보러 댕기면서 아마 이렇게 뒤로 앉아보긴 이번이 첨이었다.

시야는 좋았는데 악기 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들리는 게 첨엔 쫌 적응이 안 되더라.

항상 코앞에서 감상했기 때문에 마이크를 통해서 나는 악기 소리보다는 직접 내 귀로 듣는 악기 소리가 익숙했는데,

역시 멀리 앉으니 마이크를 통해서 나오는 소리라는 게 너무 잘 느껴졌다.

 


 

어떤 남자랑 여자가 일행인데 자리를 띠워서 앉게 됐던 모양. 내가 그들 가운데 자리였음 ㅋㅋㅋ

일행 중 남자가 나보고 "일행인데 자리 좀 바꿔줄 수 있냐"고 물어서 단번에 도리도리 거절했다.

더 좋은 자리였다면 얼씨구나 바꿔줬겠지만 그게 아니었으므로 바꿔 줄 맘은 눈꼽만큼도 없었다.

 

아저씨 옆쪽으로 마침 빈자리였는지 인터미션 이후로는 여자가 그리 옮겨 앉은 것 같았다.

그래, 첨부터 그랬어야지, 이 무식한 아저씨야. 초대권 자리 배정을 이상하게 받았었나보다 ㅋㅋㅋ

 


 

이렇게 난해한 음악인 걸 모르고 갔다가 쫌 당황했지만 그래도 연주는 너무 좋았다.

엄청 다이나믹, 스펙타클, 서스펜스, 스릴러 뭐 그런 장르의 영화 음악 같았음 ㅋㅋ

 

그러고 보면 첼로 두 대 라든가, 바욜린 두 대 라든가, 요런 현악 삼중주 연주 공연은 내가 그리 많이 본 거 같지 않다.

이번이 처음이었을 수도...? 피아노 삼중주는 뭔가 친근하지만 현악 삼중주는 친근까진 아니었다.

색다른 악기 편성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었던 기회였음.

 

앵콜 연주할 때 제목이랑 이런저런 설명을 비올라 분이 하셨는데 자리가 맨 뒤다보니 잘 안 들렸다.

다행히도 금호아트홀에 공지가 돼 있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