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면 10년쯤? 전에 내가 한창 여름 때마다 롹페 다니던 것처럼
교향악축제는 클래식계의 롹페 같은 거란 생각이 든다.
이제는 코로나 때문에 롹페라는 거 자체는 꿈도 못꾸는 시대가 됐다니 참...
물론 코로나 이전에도 롹페들이 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거 같긴 했지만.
노부스의 바욜 김영욱 씨의 부르흐 바협 협연.
내가 부르흐 바협을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역시 차바협을 젤루 좋아하나보다.
부르흐 바협에는 원래 카덴짜가 없나? 뭔가 바협이긴 한데 솔로 바욜이 막 되게 주연급처럼 들리진 않는 바협인 듯.
내가 막귀라 그렇겠지만 역쉬 차바협이 현란하고 화려하고 다 해먹는 느낌 ㅋㅋㅋ
원래 바협 공연일 때는 기를 쓰고 솔로 연주자 코앞에서 보려고 하는 편인데 이번엔 되게 뒤에서 본 느낌이다.
그래도 오케 연주를 듣기에 이 정도면 굉장히 좋은 자리였던 거 같다. 지휘자 뒤통수 방향으로 정면.
원래 오케 연주를 들을 때도 내 관심은 온통 바욜 파트에만 쏠려 있는 편인데,
이번 공연은 자리 때문에 강제로(?) 두루두루 보면서 연주를 감상할 수밖에 없었다.
근데 그 경험이 그리 나쁘지 않았음. 특히나 앵콜 연주 때는 지휘자 뒤통수 방향 자리여서 너무 너무 좋더라.
존 윌리엄스 만세!!
스타워즈 콘서트 그런 거 안 가봤는데 앵콜로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그런 OST를 실제로 오케 연주로 들으면 되게 좋겠다는 생각만 했지, 이렇게 앵콜로 듣게 될 줄이야. 앵콜 너무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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