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바욜이 나올 예정이었던 공연.
우리나라 바욜린계의 대모, 뛰어난 젊은 국내 바욜린 연주자들을 가르친 분,
김남윤 선생님과 제자들이 함께 연주하는 모습을 보려고 예매를 했었다.
클라라 주미 강, 신지아, 권혁주가 모두 김남윤 선생님 제자라고 알고 있다.
오늘도 맨 앞줄. 게다가 정중앙에 앉았다. 맨앞줄이나 두서너 줄 뒤나 목 아픈 건 비슷 - _ -
요즘은 공연 보러 갈 때마다 팜플렛을 꼬박꼬박 사게 된다. 오늘도 샀는데 바뀐 연주자 프로필이 간지로 들어 있었다.
생각할수록 예상치 못했던 사고다. 나이도 젊고 뭔가 더 재능을 꽃피울 수 있는 대단한 실력자였는데. 천재요절.
마침 공연 당일날 비까지 추적추적 오고...
코리안 솔로이스츠 연주자들 중에는 권바욜과 함께 실내악을 연주하던 바욜리니스트와 비올리스트가 눈에 들어왔다.
올림푸스 앙상블과 칼라치 콰르텟 멤버들.
1부 마지막곡은 한국 작곡가의 곡이었다. 멜로디가 좀 한국적인 부분도 있었고.
쇼스타코비치 정도의 난해함이랄까... 하여간에 너무 전위적이진 않아서 다행이었음.
작곡가가 공연객석에 있어서 곡 연주가 끝난 후 앞에 나와서 인사를 했다.
인터미션 후 2부가 시작되기 전에 합창석 쪽에서 화면 스크린에 권바욜 추모 영상이 잠깐 비쳤다.
김남윤 쌤과 권바욜이 93년도에 같이 찍은 사진이 나왔다. 권바욜이 85년생이니까 그 사진 찍을 당시 만 8살.
권바욜은 손에 바욜린을 들고 있고 김남윤 쌤이 권바욜을 품에 안고 찍은 사진이었다.
생전 권바욜의 인터뷰 글 발췌문이 화면에 비치기도 했고,
권바욜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이 공연장 내부에 울려 퍼졌다.
나도 그 연주를 생으로 들었었는데... 진짜 재능이 아깝다. 너무 빨리 갔어 ㅠㅠ
영상이 끝나고 스크린이 올라가고 2부 연주자들이 무대에 등장했다. 신지아 씨와 백주영 씨는 이미 다른 공연에서 본 적이 있다.
신지아 씨는 진짜 볼수록 연예인 간지. 난 사실 몇달 전에 신지아 씨를 공연장에서가 아닌 강남역 부근에서 본 적이 있다.
남친으로 보이는 사람과 둘이 아이스크림(? 요거트?) 먹는 거 봤음 ㅎㅎㅎ 4 바욜 연주자들의 앵콜곡은 뭔지 모르겠다.
2부 마지막곡 연주 후 코리안 솔로이스츠의 앵콜곡은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이었다. 마침 권바욜이 연주한 영상이 있어서 올려본다.
왜그리 빨리 간겨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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