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튼존 맨 앞줄 가격과 비슷한 가격의 좌석에서 봤다. 조슈아 벨 코앞에서 보고 싶어서 맨 앞줄 정 가운데 좌석에서 봄.
내가 광클신공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 자리를 겟할 수 있었던 건 가격대가...((⊙_⊙ ))
티켓오픈 알람 때 잠시 고민하다가 오픈 때 팍 질러 버렸던 게 7월. 난 오케 보다는 리사이틀 공연을 더 선호하지만.
그래도 조슈아 벨을 난생처음 보기 위해 질렀고 잘 한 짓이었던 거 같다.
지금까지 내한도 꽤 여러 번 했던 조슈아 벨. 하지만 난 이번에 첨 봤다. 바욜린 배우기 시작하면서 알게 된 스타 바욜리니스트들 중 한 명.
맨 앞줄에 앉아서 조슈아 벨이 멘델스존 바협을 연주하는데 내가 마치 유툽 동영상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다.
약 1미터 앞에 조슈아 벨이 있었다. 조슈아 벨이 몸을 더 격하게 흔들었다면 땀방울까지 나한테 튀길 것처럼 꽤 가까운 느낌이었다.
와... 조슈아 벨! 비율과 기럭지가 장난 아니네. 굉장히 훈남. 키 훤칠, 다리 길고, 얼굴 소멸.
외국사람들이야 원래 얼굴이 조막만한 사람들이 많긴 하지만 안 그런 사람도 있는데.
근데 공연 책자에서도 그렇고, 여기저기서 왠 꽃미남 드립인가??? 훤칠하고 훈남인 건 인정인데 꽃미남까지는 아니지 않나?
실력이 좋은데 외모 때문에 실력이 가려진다는 등등 그런 평이 있던데. 난 별로 그런 생각은 안 드는데?? 내 눈이 삔 건가???
데이빗 가렛 정도라면 진짜 외모가 너무 튀어서 실력이 잘 안 보일 수도 있겠으나,
조슈아 벨은 외모 때문에 실력에 집중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는 단정적으로 말을 못하겠는 것이 진짜 키가 훤칠, 비율 엄청남 ㅋㅋㅋ
근데 꽃미남 얼굴은 난 인정 못하겠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 갠적 의견임.
이 공연은 사실 오케 연주를 보러 갔다기 보다는 조슈아 벨 보려고 갔던 의도가 더 컸었다. 그래도 오케 공연도 간만에 보니 듣기 좋긴 했다.
참 희한한 것이, 대부분 사람들이 오케 공연을 좋아하던데, 난 오케보다는 실내악이나 리사이틀이 더 좋던데... 내가 비정상인가??
이렇게 지도로 보니 남한이 엄청 작구나. 이 작은 땅덩어리 안에서 아웅다웅...
울나라 공연은 공연팀 아샤 투어의 일환으로 SBS 창사기념 공연.
조슈아 벨의 딱 저모습을 봤다. 유툽 영상으로만 볼 때도 몸을 엄청 움직인다는 인상을 받았었는데 영상으로만 봤을 땐 사실 그게 좀 거슬렸다.
하지만 생눈으로 직접 보니 거슬린다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굉장히 열정적으로 연주한다는 느낌이 들더라.
뭔 이유 때문인지 바닥에 세워놓는 현수막(?) 같은 게 없었다.
보통 콘서트홀 공연 때는 항상 있었는데 이번 공연에는 저렇게 천정에 매달아놓는 현수막만 있었다. 왜?? 싸인회가 있고 없고의 차이인가??
어제는 싸인회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나올 때 보니 없었던 거 같던데... 한참 뒤에 싸인회 했나?
어제 공연 끝난 시각이 꽤 늦어서 어떻게 됐는지 몰겠네. 나야 어차피 싸인회 줄 설 생각은 첨부터 없었지만.
'카덴차: 조슈아 벨'. 직접 작곡한 카덴짜를 들을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조슈아 벨 님.
프로그램 책자에 보니 본인이 작곡에도 관심이 많다고 한다. 이번 카덴짜도 본인 작곡의 카덴짜.
클래식 음악계, 다른 악기도 그렇겠지만 바욜린 같은 악기의 경우에도 신동 출신이 참 많다. 신동이 넘쳐나는 클래식 음악계.
그만큼 어릴 때부터 잘 하지 않으면 잘 하기 힘든 게 클래식 음악, 악기인 듯. 조슈아 벨도 물론 신동 출신.
악기 연주만 잘하는 게 아니라 작곡 실력도 있나 봄.
멘델스존 바협은 여태 그냥 음원으로만, 유툽영상으로만 되게 귀에 익숙한 곡. 그냥 첨부터 끝까지 대강의 멜로디가 귀에 익은 곡.
전에 바욜카페에서 취미로 십년 넘게 꽤 오랫동안 바욜린 하신 분이 바협 연주를 시도하셨던 영상을 본 적이 있다.
정말정말 잘하시는 분이더라도 어려운 곡은 아마추어의 한계를 넘지 못하는 지점이 분명히 있다.
난 평생 배워도 당연히 시도도 못해볼 바협 같은 고난이도 곡들. 전문연주자들이 그런 곡들을 무리 없이 해내는 건 정말 대단한 거다.
보기에도 듣기에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 건 연주자들이 정말정말 엄청나게 잘 해서 어렵지 않아 보이는 거.
생각할수록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옴. 더구나 바욜린을 거의 매일 손에 들고 깽깽거리는 나 같은 사람은 그게 진짜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전공생들이야 어렵긴 하지만 불가능은 아니라는 걸 알테고, 나같은 경우는 정확히 말하자면
절대 살아생전 그 경지는 생각도 못한다는 걸 확실히 안다는 ㅋㅋㅋ
조슈아 벨을 코앞에서 봤다. 모가지는 좀 땡기지만 그래도 소원성취 ㅋㅋㅋ
지휘자도 꽤 젊은 편이었다. 체구는 좀 작은 듯 했는데(조슈아 벨보다 키 작음) 비율은 엄청 좋더라는. 울나라식으로 보자면 연예인 비율 ㅋㅋㅋ
공연 첫곡이었던 드뷔시의 곡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곡은 살짝 지루했음.
조슈아 벨은 약 3,4번의 커튼콜을 받은 후에야 앵콜 딱 한 곡 했다. 그것도 미국 민요인지 동요 같은 거 편곡한 곡으로.
오케 앵콜은 없었다. 프로그램 연주곡들 자체가 좀 긴 곡들이었긴 했다. 시간도 좀 많이 늦었었고... 대구 공연 때는 어땠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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