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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 Folds Five live in Seoul on Feb. 24, 2013

Eunice_t-story 2013. 2. 24. 23:11
내가 벤 폴즈 솔로 내한을 갔던 게 2011년 6월 9일이었다.
그 때 Meet&Greet에서 난 눈치 없게시리 BFF 시절 앨범에 싸인을 받았다 ㅋㅋㅋ
근데 내가 CD로 가진 앨범이 딱 그거 하나였거든 ㅎㅎㅎ (요즘은 정말 CD를 잘 안 산다, 거의 MP3로 구입)
내가 벤에게 싸인 받았던 CD가 바로 요 앨범.
이 앨범은 나 개인적으론 추억이 있다. 뉴욕에서 내가 모 S대(ㅋㅋㅋ) 대학원을 다니던 시절,
스테판(Stefan Sagmeister)의 수업 때 이 앨범을 활용했었다 ㅋㅋㅋ
90년대 말 스테판 수업이니 뭐 당근 음악관련 디자인 수업이었음. (와~ 벌써 이렇게 오래 됐구나~)
이 앨범 하나로 jewel case 디자인, jewel case가 아닌 앨범 디자인, 
그리고 mailable한 promotional 디자인 요렇게 해서 한 학기를 했던 거 같다.
내 맘대로 앨범 타이틀 곡도 정했고, 그 컨셉에 따라 한 학기 과제를 진행했다.
디자인 과제를 해야 했으니 당연히 음악 많이 들었음. 그래서 이 앨범 곡들은 다른 앨범들보다 정이 많이 가는 게 사실.
오늘 이 앨범에 있는 곡, 거의 다 들은 거 같다 ㅠㅠ 감개무량 ㅠㅠ
Kate를 연주할 땐 자꾸 뮤비가 생각나서 입가엔 계속 미소가 ㅋㅋㅋ
딱 세 사람만 무대에 있었던 것도 너무 좋았고, 세 사람이 다시 재결합한 것도 너무 고맙고,
여전히 좋은 음악을 만들고 있는 것도 고맙다. 그리고 Scott도 고마워~ ㅋㅋㅋ
오늘 정말 내가 희귀한 일을 저질렀다. 공연시간에 이렇게 늦게 도착한 적이 여태 있었던가??!!

오늘 공연은 6시 정시에 시작한 거 같다. 
보통 공연들이 조금 늦게 시작하는 거 같아서 너무 여유를 부렸더니..ㅠㅠ
그래도 밴드가 무대 등장할 때 나도 좌석에 착석할 수 있어서 다행. 
근데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티켓의 좌석번호가 잘 안 보여서 쬐매 헤맸음 ㅠㅠ
하도 한꺼번에 여러 공연표를 예매해서 어느 공연이 자리가 어디쯤인지 자리 위치를 마구 헷갈렸음 ㅋㅋㅋ
스탠딩석 앞쪽에 계신 팬 분이 던지신 인형 2개를 테이프로 감아 보면대(였나?)에 붙였다.
Scott이라는 스탭이 나와서 붙였는데 이 때 벤이 즉흥으로 스캇 찬가를 연주 ㅋㅋㅋ
벤은 역시 천재야! ㅎㅎㅎ 벤과 아내의 인형을 둘이 꼬옥 붙어 있게 붙여 준 스캇에게 감사를 ㅋㅋㅋ
스탠딩석에서 앵콜 전 마지막 곡 부를 때 종이비행기 날리는 모습도 위에서 보니 아름다웠다.
몇년 전 욘시 공연 때 종이 비행기 날리는 장관을 바로 이 악스홀에서 처음 목격했었다.
요즘은 종이비행기가 트렌드...? ㅎㅎㅎ

마지막 앵콜 곡인 one angry dwarf and 200 solemn faces 부를 땐 갑자기 윤하가 등장.
지난 번 벤의 솔로 내한 때 알게 된 윤하 양. 이번엔 무대에까지 같이 설 수 있게 되어 본인은 개인적으로 무척 좋았을 듯.
동영상을 여러 개 찍고 싶었지만 혹시나 걸릴까봐 요거 하나만 짤막하게 ㅠㅠ




벤~~ 루퍼스도 3월에 요기서 공연하는 거 알아요? 나 루퍼스도 또 보러 간답니다~ㅎㅎㅎ

BFF 다음에도 꼭 다시 내한해주세요~ 싸랑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