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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fus Wainwright live in Seoul (Mar. 16, 2013)

Eunice_t-story 2013. 3. 16. 22:46
지난 번 앨범 투어 때 보고 이어서 이번 앨범 투어에서도 또 볼 수 있었던 루퍼스!
Venue는 같은 곳이지만 그 때와 이름이 바꼈다.
벤폴즈도 그렇지만 한 번 이상 공연을 본 또 한 사람의 뮤지션이 된 루퍼스. 다음에 또 와도 난 또 보러 갈 거다.
내가 앉은 자리에서 한 컷. 지난 번 내한 때는 공연 한 달 전에 우연히 루퍼스를 알게 되었고 급팬이 되어 표를 샀던 지라 
예매 오픈일도 한참 지나서 표를 샀었다. 그래서 자리가 좀 뒷자리였다. 
이번엔 내한소식 알고 예매 오픈 당일 컴 앞에서 대기하다가 표 예매! 그래서 나름 앞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앞에서 둘째줄. B구역 표를 사면서 루퍼스의 피아노 위치가 어디쯤 될까? full band로 하면 가운데 마이크 앞에서 서 있을라나?? 
별의별 생각을 다 하면서 티켓팅 했다 ㅋㅋㅋ
앉은 자리에서 오른쪽 벽 면에 아름다운 루퍼스 이름이...^^
루퍼스는 웃으면서 무대에 등장했고, 강남스타일 때문에 자신의 앨범이 잘 안 팔린다는 식으로 농담을 했다 ㅋㅋㅋ
항상 chatty해서 귀여운 루퍼스. 중년인데 왤케 귀여우심...? ㅎㅎㅎ
gay gay style이란 곡으로 싸이와 collaboration하면 어떨까 라고 하기도 했던 거 같다 ㅋㅋㅋ
기타로 불렀던 첫 곡은 바로 이번 앨범 수록곡 중 첫 곡인 Out of the Game이었다.
루퍼스는 공연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실력파 뮤지션이다. 
가창력, 작곡능력, 피아노 연주 실력, 기타까지! 정말 정말 대단한 뮤지션이란 생각이 든다.
Setlist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Jeff Buckley 관련곡인 Memphis Skyline과 할렐루야를 연달아 불렀을 때 너무 아름다웠다.
Jeff Buckley가 먼저 할렐루야를 불렀다는 걸 모르고 본인도 나중에 할렐루야를 녹음했었는데 
Buckley 버전이 너무 좋다면서 미리 알았다면 아마 자신은 할렐루야를 녹음하지 않았을 거라고...ㅎㅎㅎ
Buckley의 할렐루야도 좋고 루퍼스 버전도 난 좋아요~^^
지난 번 앨범 투어 때는 엄마 돌아가신 후의 심경을 표현한 앨범을 위한 투어였고 
앨범 수록곡 전체가 피아노 반주만으로 연주됐었다. 이번 앨범에는 밴드 반주가 있어서 혹시나 full band 라이브가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루퍼스의 원맨쇼였음 ㅎㅎ 루퍼스 원맨쇼도 난 좋다 ^^ 게다가 지난 번 공연과 다른 점은 기타까지 쳤다는 거. 
동영상으로만 보던 루퍼스의 기타 연주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동영상에서 내가 본 루퍼스의 기타 실력은 가끔 실수도 하고 
피아노보다 영 불편해하는 거 같다는 인상을 받았었다(그래도 귀여움ㅎㅎㅎ). 
근데 기타도 잘 친다! 물론 피아노 연주할 때가 훨씬 본인이 편하게 느끼는 거 같긴 하지만 ㅎㅎ
피아노로 반주하는 곡들에서 보컬만 빼면 완전 클래시컬한 소나타 곡들 같다. 
굉장히 클래시컬하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 피아노 정말 느무느무 잘 친다. 
루퍼스가 연주하는 클래식 피아노 연주도 들어보고 싶단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이건 헬로키티 그림이 있는 기타였는데 사진에선 전혀 보이지 않네...ㅠㅠ
Art Teacher로 시작해서 Cigarettes and Chocolate Milk로 setlist는 끝나고 이어서 두 곡의 앵콜 곡을 불렀다.
이번 공연 setlist에는 조용한 곡들이 많았던 거 같은데
공연장 안에서 계속 fan 돌아가는 소리가 시끄러웠다. 앵콜곡으로 Poses 부를 때 조용해졌던 거 같다. 
미리 쫌 소리 안 나게 하지!!!
앵콜곡으로 불렀던가 이 곡을...? 
Montauk이 어떤 곡인지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렇잖아도 새 앨범 열심히 들으면서 이 곡 앞 부분 가사가 우습다고 생각했었는데 
입양한 딸을 위한 곡이었구나 ㅎㅎㅎ
(루퍼스는 딸을 입양한 걸로 알고 있음. 참, 루퍼스 남친 이름이 뭐였더라...?
북유럽스러운 이름이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Montauk에 여름 별장이라도 있나, 루퍼스는...? 유학시절, 친구들과 Montauk에 놀러갔던 기억이 가물가물 ㅎㅎ
Merch를 안 살까 하다가 요 티셔츠 하나 샀음. L로 샀으니 여름에 헐렁하게 입고 다녀야겠다 ^_^
이번 공연은 지난 번 내한 때보다 관객수가 좀 적었던 거 같다. 
지난 번에는 2층 좌석에도 사람들이 있었던 거 같은데 이번에 보니 2층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 보였다. 
어쩐지 박수와 환호 소리도 좀 오붓한 느낌이 들었음 ㅎㅎ
더 작은 공연장에서 오붓한 공연도 좋을 거 같다. 난 작은 공연이 더 좋으니까 ^_^
다음에 또 내한해주세요 루퍼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