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연습: Moon River

Eunice_t-story 2015. 10. 15. 20:58

영화음악 책 수록곡. 1포임에도 음정은 여전히 불안하고...


요즘은 흐리말리 B minor 음계를 배우고 있다. 그야말로 4현 모두를 아우르는 음계. 

첨엔 하이 포지션 먼저 연습하고 지난 레슨 때부터 B minor 스케일을 연습한다.

하이 포지션에서 돌고래의 초음파 음향이 들림 ㅋㅋㅋ 가장 높은 음은 하모닉스로 한다.


오케 연습은 이번 달에도 있다. 점점 지치고 하기 싫어짐 ㅠㅠ 담엔 진짜 오케 하지 말까봐...

내가 지금 오케 악보 곡들보다 스즈키도 하고 명곡선에 있는 곡도 하면서 비브라토 훈련을 해야할텐데...

레슨은 쌤 위해서 받는 건 아니고 날 위해서 하는 거니까 이젠 오케 보다는 내 실력향상에 더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사실 오케도 재밌게 하려면 재밌게 할 수도 있다. 쌤이 쫌만 야망을 접으신다면 ㅋㅋㅋ

곡 난이도가 악장님 레벨에 맞춰서 선곡을 하시는 거 같다. 내 실력(그리고 대부분 바욜생들 실력) 보다 훨씬 고난이도 곡들을 선곡하시다 보니

따라가는 입장에서 부담스럽고 지겹고 하기 싫어진다. 물론 스즈키 곡들도 난이도는 만만치 않지만 ㅋㅋㅋㅋ

오케 연습한답시고 매달 레슨 외 시간에 따로 나가는 것도 이젠 좀 귀찮아질라고 한다.


오케를 위한 레슨이 아니라 이젠 나 자신을 위한 레슨을 받고 싶다. 

오케 선곡을 난이도 낮게 선곡하시지 않는 한, 난 오케를 더 이상 즐기면서 하긴 힘들 듯.

매번 너무 뱁새 가랭이 찢어질 듯한 수준으로 곡들을 하니까 내 실력향상에는 도움도 안 되면서 계속 좌절감, 실망감만 든다.

물론 첨에 오케 했을 때보단 지금이 그나마 좀 낫다곤 하지만 1회 연주회 때 곡들을 다시 하면 딱 좋을텐데 

쌤은 회를 거듭할수록 곡 난이도를 높이시는 듯. 그러니까 결국 난 계속 질질 끌려다니는 느낌적 느낌. 


벌써 연주회 연습의 반 이상이 지나갔고 2바욜 수도 턱 없이 부족한데 중도에 그만 하겠다고 할 수도 없어서 

이번에 진짜 억지로 남은 일정은 다 마쳐야 할 듯 -_-

담엔 진짜 하지 말아야지. 이러다 또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싹 잊어 버리고 또 오케하고 싶은 맘이 생기는 일이 절대 없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