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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솔로이스츠 정기연주회 2019.06.14(금) @예당 IBK홀

Eunice_t-story 2019. 6. 19. 19:57

캐논을 잘 하는 전공자 버전으로 실연 들음 ㅋㅋ 아마 오케 젤 첨 할 때 했던 곡이 캐논이었다. 그 때도 3개 파트로 나눠서 했는데,

끝부분까지 그냥 계속 돌림노래 식으로 했던 거 같다. 이 공연에선 제 1 파트 끝날 때 제 2, 제 3 파트가 같이 끝냄.

원래 그게 맞을 거 같다. 하지만 우린 실력이 초보인 아마 오케였기 때문에 제 1 파트에 맞춰 끝내는 거까지 신경쓸 능력이 안 돼서 ㅋㅋ




프로그램 책자에 있는 연주자들 중에 무대에 없는 연주자도 있더라. 비올라 협연은 첨 들어본다. 

이한나 씨는 그동안 실내악 공연에서 이미 얼굴이 익숙한 연주자다. 노란 드레스 너무 잘 어울리고 이쁘더라. 

앵콜곡도 너무 심금을 울리는 소리였음.


*   *   *


2열 중앙 좌석이었는데 1열은 아예 비워놓는 거 같았다. 

내 옆쪽에 앉았던 남자 관객이 맨앞줄에 가서 앉았는데 안내직원이 앉지 말라고 하는 거 같았음. 

속으로 '쌤통이다' 했다. 내 바로 앞자리에 앉길래 ㅋㅋㅋ 그냥 니 자리에 앉지 그랬니. 

가만 보믄 원래 좌석이 내 옆쪽 좌석도 아닌데 뒤에 있다가 앞으로 나온 걸 수도 있다. 

더 앞으로 가보겠다고 하다가 결국 다시 내 옆좌석으로 깨갱 ㅋㅋㅋ


아, 그리고 이 공연에서 정말 오랜만에 악장 간 박수 치는 걸 봤다 ㅋㅋㅋ 

요즘은 얼떨결에 초대권 생겨서 정말 아무 생각 없이 공연 보러 왔더라도, 악장 간 박수는 잘 안 치던데, 이 공연에선 한 번 치더라.

실수한 걸 알곤 그 뒤론 박수 안 침 ㅋㅋㅋ



이번 공연 보고 또 다시 깨달은 게, 난 역시 오케스트라 규모의 음악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거.

현악기 협연 곡이면 괜찮은데, 교향곡 같이 오케 연주만 하는 경우는 좀 지루하게 느껴진다.

사람마다 취향이 달라서... 내가 현악기 소리 다 뭉개지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듯.

각 악기 소리가 또렷하게 들리는 소규모 합주가 내 취향이다. 오케처럼 웅장, 장엄 이런 건 그닥 내 취향이 아님.


예당 사진관 있던 자리에 발레용품 파는 상점? 뭐 그런 게 생겨서 갑자기 분위기가 샬랄라 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