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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1 임태경 & 옥주현 @롯데콘서트홀 2019.05.19

Eunice_t-story 2019. 5. 21. 13:29



난 주로 기악 공연을 댕기는 편이라 이건 순전히 마미 때메 갔다 옴. 마미가 가자고 해서.



롯콘에 첨 가는 게 아니었고 이런 비클래식 공연을 롯콘에서 봐 본 적이 없는데, 공연장에 들어서자 뭔가 낯선 분위기가 느껴졌다.

마치 근짱 공연을 롯콘에서 보는 건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뒤에 저 무대디자인도 그렇고 ㅋㅋㅋ


이 공연은 사실 마미가 먼저 정보를 알려줬는데 이미 많이 늦은 상태에서 정보를 알게 됐다. 

티켓예매상황을 첨에 봤을 땐 이미 앞좌석이 다 나간 상태라 그냥 포기했는데, 마미가 아무래도 미련이 남았는지 꼭 가보고 싶다 해서

다시 티켓예매상황을 확인해보니 좀 빈자리가 보였다. 아마도 취소자리들.

그렇게 첫 예매를 했고 이후로 또 확인하다가 좀 더 앞자리가 나와서 한번 갈아탐. 이렇게 마미랑 앞뒤 좌석으로 어찌어찌 예매. 


공연 당일날 가서 보니 주변에 다 팬클 회원들 자리였던 거 같다. 다들 이름을 부르는데 ~님, ~님 하길래 ㅋㅋㅋ

그래서 다시 한번 근짱 콘서트 같단 생각이 ㅋㅋㅋ 그러고 보니 팬클에서 올 가능성은 아예 생각을 못했다. 그게 당연한 일인데.

뮤지컬 팬들이 오겠지 라는 생각은 했고 뮤지컬은 주로 2030세대가 보니까 관객층도 그 또래가 많겠지? 했는데,

내 주변 자리는 다 내 또래라 좀 놀랐다. 하기사 뮤지컬 가격이 싼 게 아니라서 중년층이 많이 보나??

난 국내 배우들이 하는 뮤지컬은 본 적이 없어서 그 쪽 세계는 또 어떻게 다른지 몰겠네...


어쨋든 롯콘에서 첨으로 비클래식 공연을 봤다. 두 가수 모두 실력은 정말 짱짱 하더라.

내가 뮤지컬을 잘 몰라서 모르는 노래가 많았지만 그래도 미스사이공과 레미제라블, 뷰티앤더비스트 곡 정도는 알겠더라.

아, 그리고 옥주현 씨의 그 노래는 이번 공연 가기 전에 유툽으로 봤던 곡이었다. 미리 알고 가서 보니 더 인상적이었음 ^_^


앵콜 시작하기 전에 마미랑 나와서 화장실에서 들어보니 위키드 곡을 옥주현 씨가 앵콜로 부름. 화장실까지도 소리가 다 들리다니 좋네.

위키드는 전에 호주팀이 와서 영어로 하는 공연을 본 적이 있다. 몇 년 전에. 그 때 아마 렛잇고~ 그거 부른 가수가 왔었다.


롯콘이 워낙 울림이 크고 전에 기악 공연 보러갔을 때 어느 곡을 성악과 함께 연주한 곡이 있었는데 그 때 울림이 좋아서, 

성악 별로 안 좋아하는 나도 듣기 좋다고 생각했었다. 이번 공연에서 그렇게 마이크를 대놓고 쓰는 걸 예상치 못해서 마미는 좀 많이 실망했다.

마이크 소리 아니고 가수 목소리를 그대로 느끼는 걸 기대하고 갔다가 기계음만 잔뜩 들어서... 

근데 원래 뮤지컬이 다 그렇게 마이크로 하는 거 아닌가?? 머리에 달고 하는 거랑 입에 마이크 대고 하는 거랑 많이 차이가 나나??


어쨋든 나도 그동안 클래식 공연 위주로 댕기다가 정말 간만에 비클래식 공연이어서 쫌 생소했다.

그냥 아예 첨부터 비클래식 공연이야! 라고 예상하고 갔었다면 생소함이 덜했겠지만, 롯콘이란 공연장 이미지가 나한텐 클래식이라서

너무 예상을 못하고 갔던 거 같다.


히히히... 요거 이쁘다. 물론 바욜린 실물과 다르다. 턱받침 자리가 잘못됐다. 그래도 이쁘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