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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Keun Suk: Team H Party in Korea, May 26, 2013

Eunice_t-story 2013. 5. 27. 14:24
드디어 팀에이치 공연을 한국 땅에서 봤다. 나에게는 처음으로 생근석을 본 기회이기도 ㅎㅎㅎ
아직 락페 시즌은 두 달 정도 남았지만 나는 락페를 가는 기분으로 다녀 왔다.
야외 공연이었고 서울이 아닌 머~얼~리 가서 보는 공연이라...
나에게는 매우 이른 시각에 기상하여 다행히도 제시간에 버스 타는 곳에 도착했다.
내 딴에는 30분 정도 일찍 와서 아직 아무도 없겠지 했는데 
이미 많은 장어님들이 와 계신 광경을 보고 헉! ㅋㅋㅋ
1호차로 배정을 받았지만 내가 아는 장어님들은 1호차에 없어서 
일단 아는 얼굴이 있나 두리번거리다 아는 얼굴들 발견 ㅎㅎ 
1호차에 같이 탈 아직 얼굴을 모르는 장어님과 버스 타기 전에 인사를 하고 같이 버스에 승차.
난 락페 갈 때도 이렇게 이른 시간에 가 본 적이 없어서 아직 잠도 덜 깬 상태였다 ㅋㅋㅋ
옆에 앉은 장어 님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덧 바깥 풍경은 서울을 벗어나 목가적인 풍경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락페 갈 때도 거의 이런 분위기 ㅎㅎㅎ
강원도 인제의 스피디움은 생각보다 매우 깊은 산 속에 있는 것 같았다. 
여길 과연 사람들이 알고 찾아 올까 싶을 정도로...
트리제이에서 버스를 마련하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찾아 갈 장어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싶을 정도였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 갈 열혈 장어님들은 분명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트리제이 버스 덕분에 더 많은 장어 님들이 갈 수 있게 돼서 다행.
사실 나도 처음에 인제 공연이 발표됐을 때 갈까 말까 망설였었다.
공연은 발표됐는데 인제 스피디움 주최측에선 셔틀버스 및 이런저런 안내정보가 너무 없었기 때문.
락페의 경우에도 행사는 7월말, 8월초이지만 3월부터 안내정보를 흘리기 시작한다.
요즘(현재 5월말)은 라인업, 셔틀 버스, 캠핑 정보 등을 한창 공지 중이고...
근데 오토쇼는 행사일과 카레이싱 정보 외에 셔틀버스라든지 숙박정보 같은 걸 찾아볼 수 없었다.
그래서 이걸 갈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던 차에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셔틀 버스가 있다길래 결국 가기로 결정!
셔틀 버스 공지는 트리제이측에서 했지만 나는 그게 오토쇼 주최측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인 줄 알았다. 
근데 트리제이 측에서 팬들을 위해 준비한 거라 해서 더더욱 가기로 결정!
이런 배려에도 불구하고 날짜 등 여러 여건이 안 돼서 못 가는 장어님들이 있어서 참 안타까웠음.
얼마나 기다렸던 라운지인데...
나야 이제 장어가 된 지 겨우 몇 달이지만 오래 된 장어들 중에 한국 라운지 기다렸던 장어들이 참 많았을텐데...
그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그닥 걸릴 게 없는 나 같은 장어들이라도 많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서 장어로서의 본분을 다하자고 굳게 결심! ㅋㅋㅋ
아침 기상 시간이 너무 이른 탓에 과연 내가 밤까지 버틸 수 있을까 했는데 
다행히 그럭저럭 멀쩡하게 하루 종일 있었다 ㅋㅋㅋ
버스 안에서 티켓을 받았다. 티켓 너무 이쁨. 
내가 해외 뮤지션들 내한 공연을 가봐도 늘 인터파크의 매우 무미건조한 디자인의 티켓들 뿐인데 
팀에이치 티켓은 이.뻤.다!
행사장에 도착하니 아침에는 보이지 않던 강한 햇볕이 내리쬐기 시작. 
드디어 락페 온 것 같은 기분이 나기 시작 ㅋㅋㅋ 
물론 락페 장소에 도착하면 항상 들려오는 밴드들의 연주소리와 관중들의 함성은 들리지 않았으나 ㅋㅋㅋ
장배우가 1시 좀 넘은 시각에 써킷을 돈다고 해서 관중석에 착석. 
난생처음 카레이싱 구경도 하고, 장근석씨 땡유~ㅎㅎㅎ 
부릉부릉 하는 소리만 들어도 참 멋쪘다. 난 장농 면허이고 운전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지만
구경하는 건 아무 무리 없스므니다 ㅋㅋㅋ
멀찌감치서 장배우가 보이지도 않는 곳에 착석했지만 
장배우 쪽에 있는 장어 떼들의 함성을 통해 장배우가 있음을 감지 ㅋㅋㅋ


스크린도 찍었는데 잘 안 보이고 목소리만 나옴 -_-



장어 버스를 지나쳐 인제에 도착한 장근석씨 ㅋㅋㅋ
장배우의 시승 동안에는 관중석에서 장어들이 
이리저리 장배우를 따라 이동하는 장어떼 이동의 모습을 보여주어 인상적이었다 ㅋㅋㅋ
장배우 시승이 끝나자 관중석은 물갈이가 이루어짐. 장어들이 빠지면서 일반 관객들 착석 ㅋㅋㅋ
나와 다른 장어 님들은 잠깐 화장실 갔다가 카레이싱이 궁금하여 다시 관중석에 착석.
카레이싱 구경도 흥미로웠지만 레이싱걸들도 눈을 즐겁게 했다.
여자인 나도 보면서 '이쁘다...' 그러는데 남자들은 오죽하랴 싶었다는 ㅋㅋㅋ
카레이싱 문외한인 나는 장내 아나운서 코멘트에 난무하는 전문용어를 알아듣진 못했지만
그냥 부릉부릉 하면서 빠르게 지나 다니는 차들을 구경했다.
버스 안에서 먹은 양념치킨이 다 소화가 되고 공연 전 에너지 충전을 위해 먹는 거 파는 천막으로 이동.
아직 준비가 많이 부족했는지 음식코너가 좀 부실한 듯 했다. 
어쨋든 주는데로 이것저것 배에 집어넣고 공연장 쪽으로 이동.
일장어, 중장어들도 버스까지 대절하여 왔다. 그야말로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장근석의 아시아 프린스 인증! 
왜 장근석의 인기가 우리나라에서만은 이 정도일까... 정말정말 의아스럽다는.
마치 클럽 들어갈 때 팔목에 도장 찍듯 입장 전에 도장 꽉! ㅎㅎ 
(요즘도 클럽 들어갈 때 요런 도장 찍을까...? 클럽 가 본 지가 벌써 몇 백만 년쯤 된 듯 ㅋㅋㅋ)
팬클존에 드디어 입장! 정회원에 대한 배려가 인상적이다. 
특히 이제 막 공홈 정회원이 돼서 처음으로 실감 나게 받아 보는 혜택이라 더더욱 인상적 ㅎㅎ
나는 결심했던대로 맨 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11센치 킬힐을 이미 가져간 터라 예상한대로 시야를 가릴 일은 없었다. 
사실 락페 같은 경우는 킬힐을 신더라도 키 큰 남자 관객이 앞에 서면 안 보일 가능성이 있는데 
장어들은 전부 여자라 그럴 염려가 없었다는 ㅋㅋ
팀에이치 공연 전에 두 팀이 공연을 했다. 한 팀은 데뷔한 지 3년인데 신인 같은 그룹,
한 팀은 이미 인기가 많다는 걸그룹. (미안, 내가 K팝 잘 몰라서 ㅎㅎ)
특히 앞쪽의 혼성 그룹은 관객(장어들ㅋㅋㅋ)의 반응에 감동을 받은 듯했다. 
앞에 서신 장어 님들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나까지 열심히 환호해줬으니까 ㅋㅋㅋ
뒤의 걸그룹할 때는 좀 앉아서 쉬었음 ㅋㅋ 
남성관객들이 열심히 환호하는 거 같아서 나까지 그럴 필요 없을 거 같아서 ㅋㅋㅋ
두 팀의 공연이 끝나고 드디어 팀에이치 스탭들이 무대를 점검하기 시작.
커트 군이 잠깐 들락날락했다. 커트 군도 귀여움 ㅎㅎ
무대 세팅 중에 흘러 나오던 곡들은 화학 형제들 음악...
몇 년 전 지산에서 처음으로 화학 형제들의 라이브를 봤던 순간이 떠올랐다. 
대한민국 땅에선 절대 라이브로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화학 형제들의 라이브는 매우 환상적이었음!
근데 그 음악들은 커트 군이 좋아하는 건가...? ㅎㅎㅎ
드디어! 팀에이치 공연 시작!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아서 야광봉을 켜도 효과 없었음 -_-
그러나 해가 지면서 야광봉이 빛을 발하기 시작 ㅋㅋㅋ
야외공연이고 단공 형식의 실내 공연이 아니라서 사실 해외 공연과 같은 무대를 기대하진 않았었다.
그런데 해외공연과 같은 무대, 프로그램을 그대로 한 듯. 감사감사~^^
공홈 정회원 되고 갑자기 많은 헤택을 받은 거 같아 얼떨떨하면서도 감동이다.
생근석을 본 내 소감은 사진, 영상과 똑같다는 거. 왜 나만 이렇지? ㅋㅋㅋ
다들 생근석이 사진보다 훨씬 이쁘고 잘생겼다는데 난 사진, 영상과 똑같이 보였다 ㅋㅋㅋ
더 가까이 안 봐서 그런 건가? 근데 어제 난 충분히 가까이서 본 거 같은디 ㅎㅎ
일본 원정 가서 몰코를 코앞에서 볼 때도 똑같은 생각이었다. 사진, 영상과 똑같이 생겼더라는 ㅋㅋㅋ
내 눈이 이상한건가, 팬심이 부족한 것인가 ㅋㅋㅋ
비도 안 와서 좋았고, 팬클존이라는 쾌적한 환경에서 정말 오랜 만에 클럽 간 분위기도 내보고...
사실 performer 입장에선 관객이 많을수록 더 좋겠지만
이기적인 관객 입장에선 어제 같이 아담한 규모가 즐기기엔 더 좋다. 
이것이 일본 부도칸이나 도쿄 돔 공연 본 게 별로 안 부러운 이유! ㅋㅋㅋ
관객 규모와 상관 없이 프로다운 무대를 보여준 팀에이치! 어제 공연 최고! *thumbs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