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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re (안산밸리록 첫 날. Jul. 26, 2013)

Eunice_t-story 2013. 7. 27. 14:09
올해 새로 안산으로 장소를 옮긴 밸리록 첫 날. 사당역 버스를 타고 갔는데 지산 갈 때보다 한 시간 정도 빨리 도착한 거 같았다.
나는 8월초에 지산도 가야 하는데...-_- 바다가 주변에 있어서 행사장 부근에 도달하자 바다가 보이면서 
끼룩끼룩 갈매기들이 많이 보였다. 셔틀버스 정류장과 매표소가 거리가 있길래 내려서 또 걸어야 하나부다 했는데
바로 매표소까지 셔틀이 가주어서 매표소에서 셔틀 버스 하차.
매표소에 내려서 셔틀 예매한 거 티켓으로 교환하려고 했더니 작년과 다르게 그냥 예매확인서 보여주면 된다고 해서 
손목 팔찌(입장, 성인인증) 2개만 받아서 얼른 행사장으로 걸어가기 시작.
(-_-)
멀리 있던 게이트 근처에 도달했으나 그게 게이트가 아니라 그냥 길 안내용이었다는 -_-
주욱 길게 나 있는 길을 한참을 걷다보니 어느덧 행사장 입구가 보였고 안으로 진입.
첫날 오후 6시경(?) 바닥 상태. 축축하고 물컹했다. 잔디가 말라 비틀어져서 이런 황토색이 아니라
사람들이 걸어 다녀서 초록 잔디가 진흙에 버무려진 상태.
큐어를 기다리는 동안 맥주 한 잔 마시고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다른 밴드 공연들도 기웃거려봤다.
New Tent Stage에서 [참깨와 솜사탕]이란 밴드의 공연이 끝난 후 무대 철수/세팅할 때 나오던 곡.
보컬이 꼭 30 Seconds To Mars의 Jared Leto씨 같았다. 혹시 새 앨범이었나...? 사운드가 마이 일렉스러워지셨군용...
30STM는 내한한 적이 있었나...? 앞으로 한다면 한 번 가보고 싶긴 하다.
어제 안산에서 들었던 그 곡이 30STM 신곡 맞다면 새 앨범 한 번 들어봐야겠다.
호랭이가 앨범 표지에 있던 앨범까지 듣다가 그 앨범이 별로 내 맘에 들진 않아서 이후로는 안 들었는뎀...
큐어의 공연이 있을 빅탑 스테이지 쪽으로 갔더니 Vampire Weekend가 공연 중이었다.
처음엔 어느 밴드인지도 모르고 봤다. 근데 보컬이 되게 참하다고 생각했음 ㅎㅎ
마치 부유층 자제 같은 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매우 단정(?)한 복장이었고 곱슬머리가 매력적이었다.
근데 갑자기 이 곡의 이 멜로디를 들으면서 '아~ 많이 들어봤다~' 했다 ㅋㅋㅋ



뱀파이어 위크앤드도 이름만 되게 많이 들어봤던 밴드. 밴드이름 때문에 
이렇게 참한(ㅋㅋㅋ) 밴드인 줄 여태 모르고 있었다 ㅋㅋㅋ
요즘 젊은이들은 주로 이렇게 상콤한 스타일 음악을 좋아하나봐...?
나 젊을 때와는 사뭇 다르다. 나 젊을 땐 악에 받쳐 분노하거나 과격한 그런 음악을 좋아했는데... 나만 그랬나...? ㅋㅋㅋ
뱀파이어 위크앤드 공연이 끝날 무렵 안개가 자욱히 끼면서 날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
큐어 팀 무대 세팅하면서 전광판에는 큐어 강림을 예고.
The XX라는 밴드가 옆무대에서 공연 중이었는데 사운드가 되게 몽환적이고 매력적이었다.
나는 전혀 들어보지도 못한 밴드여서 그냥 큐어 님들 기다리면서 빅탑 스테이지 쪽에서 자리잡고 앉아 있었다.
9시가 다 돼가는데도 사람들이 별로 안 모였길래 용기를 내어 스테이지 쪽으로 좀 더 가까이 자리를 잡았다.
결국 이 자리에서 2시간 좀 넘게 계속 서서 봤다 ㅎㅎㅎ

Love Song


In Between Days


Just Like Heaven


Friday I'm in Love

이거 말고도 더 찍었지만 여기까지. 목소리가 30여년이 지났어도 변화가 없다. 아직도 청아한 보컬이시네요 ㅎㅎㅎ
그리고 무대 매너가 상당히 깜찍하심 ㅋㅋㅋ 이 나이에도 사람이 귀여울 수 있구나 싶었다.
게다가 외모 스타일은 완전 goth인데 ㅎㅎㅎ 공연은 9시 20분 정도에 시작했다. 
혹시 옆무대 The XX 공연 끝나는 시간 맞추려고 그랬던 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음.
어쨋든 9시 20분 정도에 시작해서 2시간 반 정도 끊임없이 연주하다가 
마지막 30여분 다시 하기 전에 살짝 무대 뒤로 퇴장하셨었다. 그죠, 좀 쉬셔야죠~
정말 체력도 대단하지만 내공 쌓인 라이브 연주 실력도 엄청났다.
30여년 음악경력 덕분에 그동안 차곡차곡 쌓인 히트곡들도 엄청나서 3시간 공연도 모자른 듯 ㅋㅋ
어쨋든 역사적인 큐어의 첫 내한 현장에 직접 있었던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무대 퇴장하면서 스미스 씨가 See you again 했으니 또 오시길 진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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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 list의 위엄을 보라!!!! O_O
source: the cure pub on fb 근데 날짜가 6월, 장소는 서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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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으로 옮긴 첫 행사 첫날 소감은 여자 화장실 줄을 안 서도 되었다는!!
내가 한산한 시간만 골라서 화장실에 간 건지는 모르겠으나 줄을 길게 늘어서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반면 남자 화장실 앞에는 줄이 형성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더라는 ㅋㅋㅋ
여태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예매할 때 보면 성별 비율이 여자가 훨씬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실 분포는 늘 비슷했었는지
작년까지만 해도 화장실 줄 서는 게 일이었다. 근데 올해 안산에서는 안 그랬다. 
물론 아직 첫날 다녀온 좀 이른 소감이긴 하지만 ㅎㅎㅎ
나야 캠핑을 한번도 해 본 적이 없어서 정확한 판단은 아닐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여태 2010년부터 매년 밸리록을 댕겨봤는데 밸리록이 운영은 꽤 잘 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작년 마지막날 귀가버스 사태만 빼고...-_-  물론 그것도 주최측 책임이라고 하긴 좀 뭐하긴 하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