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7주나 됐다. 촬영도 7주 넘게 하고 있는 거. 초초생방인가보던데 제작진과 출연자 모두 건강 잘 챙기기를.
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항상 이렇게 생방 촬영을 할까. 사전제작이라는 게 정착되지 않아서인가.
최근에 엄청난 시청률로 종영한(난 안 봤음) 태후는 사전제작이었다던데.
방송 중일 때 밥 먹다가 잠깐 봤는데 내 개인취향으로는 너무 오글거리고 유치해서 차마 1시간 쳐다 볼 용기가 없어서 안 봤음.
대박은 아마도 내가 근짱 팬 된 이후로 처음으로 재밌게 보는 본방사수 들마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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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임이의 백호대살은 만약에 설임이가 아귀한테 겁탈을 당했더라면 아귀도 죽일 수 있었을 듯.
아귀는 이래 죽나 저래 죽나 어차피 죽을 목숨이었네 ㅋㅋ
그나저나 설임이는 황구어멈한테 무료운세상담 받은 거였네. 그것도 되게 용한 ㅋㅋㅋ
사주팔자를 그리 철떡 같이 믿고 맘아파하는 걸 보면 역시 사극은 사극이구나 싶다.
현대극이었다면 사주 따윈 안 믿는다. 내 인생은 나의 것!! 그랬을텐데.
13회에서 개작두와 부하들이 대길이 집을 떠나오면서 한 명이 대길이한테 들킨 거 혼내는 장면을 보면
개작두가 살벌한 비주얼과 달리 나름 인간적인 면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 같다.
하기사 설임이 좋아하는 거 보면 벌써 그런 티를 낸 거였나? ㅋㅋ 그런데 14회에서는 또 살벌하게 청부살인업자로 나온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 자기 사람은 아끼지만 아닌 사람한테는 가차없는 사람.
굳이 골사를 죽인 것도 대길이한테 질투를 느낀 것이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골사가 자기 투전방을 온통 꽝포 컨셉으로 꾸민 사람인데 자기 패배를 그리 쉽게 인정하고 모든 걸 포기하는 게 좀 의외스럽긴 했는데
대길이가 자기 딸 모가지에 칼 들어오는 거 막아준 것도 있고 해서 그리 시원스럽게 인정한 건가??
13회에서는 석이 군과 설임이 씬이 참 인상 깊었다. 설임이도 물론 연기 잘 하는데 석이 군의 그 편안해보이는 연기, 되게 인상적이었음.
딱히 되게 로맨틱하거나 드라마틱한 씬도 아니었던 거 같은데 이상하게 그 씬이 참 기억에 남네.
감정 폭발 연기도 힘들겠지만 그렇게 편하고 자연스러워 보이는 연기도 쉽지 않을 거 같은데.
14회에서 드뎌 담서가 얼굴을 드러냈다, 복면 벗고 ㅋㅋㅋ 13회 대길과 설임이, 14회에서 대길과 담서 장면을 비교해 보니 역시 차이가 난다.
대길이는 두 여배우와 모두 캐미가 좋다. 근데 그 캐미의 느낌이 좀 다른 듯. 남녀 커플 캐미는 내 눈엔 대길-담서가 더 좋아 보인다.
설임이 배우는 정말정말 연기 잘하는데 캐릭터 자체가 마치 요즘으로 치면 학교 남자선배 짝사랑 하는 여자후배 느낌이랄까...
뭐 내눈엔 그리 보임. 어차피 캐릭터 설정도 대길이 계속 짝사랑 하는 거니까 그냥 계속 그 상태로 나오겠지??
14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대길이가 숙빈과 만나는 장면. 숙빈 연기 잘함! 하지만 그동안 발음 얘기가 참 많았다.
미쿡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여주가 그건 더 하지 않나? 난 진짜 그 여배우는 쳐다보기 힘들 정도던데.
연기는 참 잘 하는데 입모양을 보면 진짜 안타까울 정도. 왜 하필 연기 재능을 타고나서...
대길둥절하는 대길이와 맏아들이 고생하는 게 맘아픈 엄마 숙빈.
모성애라는 건 참 대단한 거. 근데 어찌 보면 이렇게 맘아파 하면서 여태 어떻게 안 보고 살았을까 싶기도 ㅎㅎ
이제는 확실히 숙종과 숙빈의 나이든 분장이 보인다.
대박 끝나고 채널 A를 우연히 틀었는데 <어메이징 스토리>라는 프로에서 조선 최고의 타짜 얘기가 나왔다 ㅋㅋㅋㅋ
그 내용을 다 보고나니 대박을 2시간 시청한 느낌 ㅋㅋㅋㅋ 심지어 조선 영조 시대의 원인손이라는 우의정까지 지낸 양반 출신 타짜 얘기였다.
촬영 세팅이나 한복이 진짜 딱 대박 스따일이던데 혹시 그것도 민속촌에서 촬영했나?? 대박 촬영할 때 같이? ㅋㅋㅋ
대박 제작진과 스텝, 출연진 여러분 모두 화이링 하세요, 잼나게 보고 있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