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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Week 9

Eunice_t-story 2016. 5. 25. 10:30

8회 남았었는데 벌써 2회가 훅 지나갔다. 제작진들은 끝이 보인다며 즐거워 하고 있을지 ㅋㅋㅋ


17회에서 이인좌 참형 하려던 때 구생패 쓰려다가 아부지 얼굴 보고 구생패 안 써서 다행이다 했는데

18회에 결국 이인좌를 위해 그 구생패를 썼다. 어찌 보면 두 여캐릭이 이인좌를 살린 셈. 그야말로 사력을 다한 민폐 -_-




모든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던 17회. 숙종과 경종 대면 씬도 정말 좋았고, 연잉군의 오열씬도 참 좋았고, 

대길이의 속으로 삭히는 눈물씬도 참 짠했다. 백만금이 죽었을 때의 감정폭발이나 오열씬과는 확실히 차이가 나는 연기였다.

진짜 배우는 배우다. 근데 볼수록 갓이 잘 어울린다 말이지... 

홍길동 볼 때 갓상투 헤어스타일을 간간히 했을 땐 풀어헤친 헤어 스타일과 너무나 비교가 됐었는데 

어째 이 드라마에선 이리도 갓상투가 잘 어울리나.


이번에 이 드라마가 사극이라서 좋고 캐릭터가 대길이라서 좋다.

배우 본인에게도, 팬들에게도 진짜 중요한 작품이었던 <미남>은 내가 팬이 아니었으면 안봤을 내 취향은 전혀 아닌 드라마. 

이 드라마도 사실 팬이 아니었다면 안 봤겠지. 내가 드라마를 챙겨보는 스타일이 아니니. 근데 재밌게 볼 수 있다는 점이 좋음.


직라공방 때(2014년 8월이었다) 팬들이 준 선물을 쌌던 보자기를 허리에 두르고 

직접 무대 위에서 사극 발성을 시전했던 모습이 떠오르네 ㅋㅋㅋ

서울 공연 때 눈에 들어오는 대본이 있다고 했던 말도. 그게 대박 맞겠지?


***


백만금이 살아 돌아오는 설정은 어떠한 이유에서든(극의 흐름에서 필요했다던가 하는) 없었으면 했는데 이리 됐네.

원래부터 이쯤에 살아 돌아오는 거였을지, 아니면 작가가 쓰면서 첨에 했던 생각과 달라져 살려낸 것인지??

첨에 제작진이 했던 말과 달라졌다 해도 뭐 작가 본인이 쓰고 싶은 대로 쓰는 거니까 보는 시청자 입장에선 뭐라 할 말은 없지만.

17회에 살아 돌아온 만금이의 스토리를 18회에서는 알 수 있겠거니 했는데 이번 주에도 알 수 없었다.

이젠 진짜 앞으로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될 지 감을 못잡겠다. 예측불허의 흥미진진함이 있다. 

17, 18회도 꽤 집중해서 본 거 같다. 스토리 전개가 빠르게 된 느낌.


드라마 시작 전에 드라마 소개를 할 때 도박을 소재로 해서 신선하다, 가족에 대한 얘기다 등등이어서 솔직히 갈피가 안 잡혔었다.

도박이 소재이면서 가족 얘기라 ㅋㅋㅋ 근데 보다 보니 지금은 둘다 한 드라마에 들어 있기는 하다.

제목이 대박인데 도박 소재는 초중반 정도까지 있었던 거 같고 그럼 이젠 가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인가???

왜 제목을 대박으로 지었을까??? 만금아부지는 이인좌와 무슨 거래를 한 걸까? 

이인좌와 거래 따위는 안 할 사람인 줄 알았는데 뭔가 대단한 제안을 이인좌가 했나 봄?


***


드라마 공홈에 있던 등장인물 소개와 딱 들어맞는 인물들이 꽤 있나? 

설임이도, 담서도 내가 등장인물 소개를 보고 상상했던 그런 캐릭들이 아니다.

드라마 제작 여건 때문인지 뭔지, 그냥 티비로 쳐다만 보는 입장에선 알 수 없으나

어떠한 이유에서든 첨에 의도한 대로 제작이 실현되지 않는다는 점은 좀 아쉽다.

심지어 대길이도 첨엔 백만금 죽음 이후 '흑화'된다 어쩐다 그런 글을 봤던 거 같다. 

근데 지금 대길이를 보면 딱히 '흑화'라기보단 '철'이 들은 거 같음 ㅋㅋㅋ 근데 사실 이건 흑화보다 철 든게 더 낫다 ㅋㅋㅋ


석이 군은 본인도 자신이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하던데 그건 보는 팬 입장에서도 똑같다.

물론 이태원살인사건 같은 영화나 즐거운 인생 같은 영화에도 출연했었지만 그건 아시아프린스가 되기 이전 작품들.

아시아프린스가 된 이후의 작품들은 키워드를 뽑아보면 꽃미남, 로코.


이미 큰 성공을 이룬 근짱이 대박 같은 작품을 선택하리라곤 솔직히 예상 못했다. 그래서 이런 작품에 나온다고 할 때 좀 놀랐다.

드라마 시작하기 전과 드라마 초반에 나온 기사들을 보면서 역시 성공하는 사람들은 다 성공할 만한 이유가 있구나 싶더라.

안주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는 정신. 대박을 통해 배우 본인도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고, 

나는 팬으로서 이런 작품을 통해 배우에 대한 믿음이 더 생긴다. 

이번에 대박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로 활동하는 모습을 지켜보겠음.


대박 팀, 끝까지 아무 탈 없이 촬영을 마칠 수 있기를.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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