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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오사무(Osamu)

Eunice_t-story 2015. 11. 25. 13:50

드디어 12월에 지인들과 캣카페를 갈 기회가 생겼다. 개를 키우는 분 중에 냥이 카페를 한번쯤은 가보고 싶었다는 분도 있고,

사진 취미가 있는 분은 냥이 사진 찍으러 언젠가 한번쯤은 가보고 싶으셨다고 ㅎㅎㅎ

며칠 전에 페북에 들갔더니 독일인 페친이 '베를린에 캣카페가 4개나 있었는데 여태 몰랐다! 꼭 가봐야겠다!'고 올렸더라 ㅋㅋ

캣카페가 원래 아시아쪽에서 시작된 거라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아직 아시아 만큼 많은 거 같진 않다. 그러나 점점 늘어나는 추세가 아닐까...


***


초중딩 시절에 알레르기성 비염 증세가 있었다. 날이 추워지면 아침 눈뜨면서 재채기, 자기 전에 재채기로 마감하는 인생을 살았음 ㅋㅋㅋ

크면서 서서히 사라진 건지 뭔진 모르겠는데 어느 순간 보니까 이런 증세가 완화된 걸 느꼈었다.

초중딩 때 비염 때문에 병원 가서 알레르기 검사를 한 적이 있다. 팔뚝에 뾰족한 침 같은 걸로 살을 쬐끔씩 찌르면서 무슨 약물을 뭍인 다음

시간 경과 후 반응결과로 내가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파악하는 검사였는데,

그 때 나온 알레르기 유발물질 중 하나가 고양이 털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 고양이와 오랜 시간 같이 있어 본 적이 없어서

이 검사결과가 맞는지 틀리는지 확인해 볼 기회가 그동안 살면서 즌~~~혀 없었다는 거.

개는 비교적 오랜 시간 동안 안고 있어본 적이 있어서 알레르기가 없다는 걸 안다. 하지만 내가 고양이를 만져 본 것은

몇년 전 한겨울에 제주도 갔을 때 프랑스 관광객이 데려 온 고양이를 장갑 낀 채로 쓰담쓰담 해본 것이 전부. 

그 때 고양이가 내 팔에(두꺼운 패딩코트 위였지만 ㅋㅋㅋ) 머리를 디밀면서 몸을 부비부비했었다. 

지금은 그게 우호적인 표현이란 걸 알지만 그 땐 냥이 지식이 지금보다 더 없어서 그게 좀 무서웠다는 ㅋㅋㅋ


이번에 냥이 카페를 가보는 것은 내가 지금도 냥이 털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생체실험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 ㅋㅋㅋ

냥이 카페 갈 것을 생각하면 마치 좋아하는 밴드 공연을 앞두고 기대에 부풀어 두근거리듯이 마구 두근두근 ㅋㅋㅋ

가서 몇 시간 동안 재채기만 하다 나오는 게 아닐지 걱정도 좀 되긴 하지만 ㅋㅋㅋㅋ 일단 생체실험을 해봐야 확실히 알 수 있으니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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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툽에서 구독 중인 냥이 채널 중 하나가 있는데 집사가 냥이 열마리를 키운다. 그러니까 오사무까지 딱 열마리. 대단함!

이런 분은 소규모 캣카페라도 차릴 수준이 아닐지 ㅋㅋㅋㅋ

유툽에는 귀여운 냥이들이 너무너무 많다. 이 냥이도 집사 채널 구독한 지는 좀 된다. 집사의 10번째 냥이 오사무.

완전 똥꼬발랄 캣초딩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거 같아서 되게 귀욥 ㅋㅋㅋ 집사가 영상도 되게 귀염성을 초극대화하여 잘 만든다 ㅋㅋㅋ


영상 업로드 날짜들을 보면 여전히 초딩냥 또는 중고딩냥쯤 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래도 지금은 좀 더 컸겠지??


Jun 14, 2015

집사의 설명에 따르면 잡종이라는데 분명 노르웨이 숲이 섞인 것이 아닐까 추측해 봄.

랜선집사 주제에 이젠 냥이 보면서 종도 추측해볼 수 있게 된 것이 내 자신도 신기하다 ㅋㅋㅋ


Jun 23, 2015


자기 침대가 있음 ㅋㅋㅋㅋ 이케아에 저런 토끼 인형 장난감이 있다고 함 ㅋㅋㅋ


Jun 30, 2015

첫날부터 참 똥꼬발랄한 오사무 ㅋㅋㅋ 참 호기심이 많은 성격인 듯.

고양이들의 행동을 보면 개와 참 다르고 왠지 사람 같이 보이기도 해서 정말 묘하다. 이런 게 냥이의 매력인 듯.


Jul 11, 2015


성묘들을 도망가게 하는 못말리는 오사무의 캣초딩 파월 ㅋㅋㅋ


 Aug 24, 2015


밥그릇에 뭘 그리 열심히 줏어담는 것인지 ㅋㅋㅋ 고양이들도 백인사람처럼 어릴 땐 다 baby blue 눈색깔이었다가

나이 들면서 색이 변하기도 한다는데 오사무는 안 변했음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