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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님, 사서 고생하시네...

Eunice_t-story 2015. 10. 6. 21:56

나처럼 싸이블로거들은 많지 않았나보다. 다들 미니홈피만 오오오~~~래 전에 많이 썼었나봐. 

나처럼 블로그 때문에 답답해 하는 사람은 별로 안 보임.

첨에 싸이 사태, 일 터졌을 때 너무 당황스럽고 불안해서 티스토리도 기웃거려봤으나 

싸이블로그랑 뭔가 구조가 가장 비슷한 블로그는 역시 Daum인 듯.

근데 역시 국내 3대 블로그(?) 중 하나라서 그런지 잡상인 출현빈도가 확실히 높아 보인다. 

아니, 아직 내 블로그 글 개수가 몇 개 안 돼서 출현속도가 높아보인다고 해야 하나. 뭐 하나 쓰면 1분도 안 돼서 바로 잡상인 출현 ㅋㅋㅋ

잡상인들은 꺼져 주세요.


싸이월드, 첨에 반신반의했는데 이 꼴이 뭐람... 결국 프로답지 못하게 이 지경이 됐네요. 아마추어들 같다.

앞으로 어떻게 바뀌는 건가? 5일 됐을 때 어찌어찌 해서 내 싸이홈에 잠깐 들어가졌다가 다시 먹통이 됐는데

잠깐 보일 때 디다 보니까, 이건 전혀 내가 원하던 대로가 아니더라. 글쎄... 

그게 완성작이 아니어서 그래 보인 건지 어떤 건진 전혀 모르겠는데

어쨋든 내가 본 것만 가지고 판단하자면 즌~혀 내가 원하던 바가 아님. 

아마도 모바일 이용자들에게 최적화된 SNS 스타일 '홈'으로 바뀐 듯 보였다.


나는 '홈' 필요 없고 그냥 '블로그'만 있으면 되는 사람인디...

요즘 사람들이 많이 쓰는 SNS랑 똑같이 만드는 건 오히려 역효과 나는 거 아닐까???


그리고 어떻게 회사 문을 이렇게 며칠씩 아무런 기약도 없이 닫을 수 있는 건지. 회사를 아예 문닫겠다는 건지, 

아님 그만큼 자신감이 넘친다는 의미인지 몰겠다.


-페북

-트위터

-마이스페이스(울나라 사람들이 미니홈피 열심히 할 때 난 마이스페이스를 했기 때문에 미니홈피에 암껏도 없어서 백업할 것도 없다. 

얼마 되지도 않는, 별 거 없는 블로그 방명록은 백업 받음)


이런 SNS들도 완전 문 다 닫아 걸어 잠그고 리뉴얼 안 하던데(지난 몇 년 동안 찔끔찔끔 쪼끔씩 변화했다)

어째서 싸이는 완전 문을 닫고 작업 중이며 그것도 첨에 공지도 제대로 안 됐고 심지어 약속한 기한을 넘겼으며 

이젠 언제라고 확실하게 말도 못하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게 지금 뭐야, 아마추어 카페 게시판 리뉴얼도 이렇게 하면 욕먹을텐데???


점차적으로 개편하는 선택은 왜 안 했을까? 난 IT 전문지식이 전혀 없어서 도대체가 내 머리로는 이해불가.


내가 Daum 블로그에 둥지를 틀게 되지 않았으면 참 좋겠다. 내 자료와 기록은 전부 싸이블로그에 있는데...ㅠ_ㅠ

아직 언제 문 연다는 얘기도 없고 앞으로 열더라도 왠지 너무 낯설게 바껴 있을 거 같아서 

다시 문 열리면 싸이블로그 자료를 이리 다 옮겨야 하나 고민 중.


싸이월드 문닫고 있는 기간 중에라도 블로그 접속 가능해져서 아예 다 이리 옮겨 오고 싶은 게 지금 내 심정.


불길한 예상이 다 빗나가길 바람.


이런저런 정황을 가만히 보면 갑자기 사이트 전체를 문닫는 결정도 가능했던 이유가 그만큼 사용자가 없다고 회사측에서 판단했던 걸까...

싸이를 버려두고 있던 사람들은 이번 일로 생활이 크게 바뀐 게 없지만

나를 비롯해서 싸이를 매일 쓰던 사람들이 오히려 피해를 입고 있다. 기존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이번 사태.

잘 쓰고 있던 사람들한테 더 배려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워낙 소수라서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고 이런 일을 만든 건가??

페북에서나 트위터에서나 다른 SNS에서 계속 죄송하다고만 하고 정작 듣고 싶은 말은 안 한다.

혹시 지금 다 뒤집어 엎어 놓고 수습 못해서 그냥 원상복귀 시켜야 할 지경까지 된 거 아냐??? 

자료가 없어지느니 차라리 원상복귀 시켰으면... 진짜 불안.

이래가지고 싸이를 다시 열더라도 불안해서 다시 쓰고 싶은 맘이 생길까???


인적이 드문 곳이어서 싸이가 좋았는데 사람들이 많이 쓰는 플랫폼을 써야 하는 이유를 이번 사태로 깨닫게 된다. 씁쓸하네...

만약 다음이나 네이버에서 이런 식으로 개편을 한다면 워낙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지금 싸이처럼 대처하진 않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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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이른 오후에 우연히 보니 드디어 싸이홈이 다시 문을 열었다. 역시나 개편 맘에 안 듦 -_-

네이버나 다음 같은 경우에 PC버전과 모바일 버전으로 볼 수 있게 돼 있던데

지금 현재 싸이홈은 PC로도 모바일 버전으로 보여서 되게 어색하다. 이게 아직 초기라 불안정해서 그런 건지 그냥 계속 이럴 건지 모르겠다.

분명한 건 예전 같은 포맷으로 돌아갈 거 같진 않다는...

대체 누가 원해서 이렇게 바꾼 거지?? 이용자 의견은 전혀 반영 안 된 느낌이랄까...

블로그 쓰던 사람들은 나처럼 다른 곳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 

기존 이용자를 완전 무시한 이번 개편, 매우 실망스러움. 

이번 개편은 나 같은 기존 블로그 사용자는 아웃오브안중으로 하고 새 이용자 끌어들일 목적으로 개편한 건가 본데

다른 새 이용자 많이 긁어모아 보세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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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벌써 열흘이 돼가는 거네? 아무리 아무리 이성적으로 판단해보려고 해도 이건 아니다 싶다. 전문기업이 이렇게 밖에 못하는 건가???

기존에 속해 있던 회사에서 독립하면서 이전 회사에서 물려받은 시스템으로 운영하느니 

어차피 회사도 독립했겠다 이젠 우리만의 것으로 바껴야 해! 

뭐 이런 비장한 다짐과 각오로 이번 개편을 한 것인지...? 이건 개편이 아니라 개판이다. 사람들이 이전 게 더 낫다잖아요~~


싸이가 정신 차리고 다시 기존 시스템으로 복원을 하더라도 이미 회사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을 뚫고 저~~밑 나락으로 떨어지는 중.

그냥 이전으로 복원했으면 좋겠다. 그렇잖아도 계속 싸이블로그에서 다음블로그로 이사 중인데 

현재 싸이가 다시 문을 닫아서 더 이상 기록을 옮겨 오는 것도 불가능해짐. 게다가 있던 내 기록 다 지워질까봐 그것도 불안불안하다.

엠파스 없어지면서 싸이블로그로 이사할 땐 알아서 폴더별로 착착 옮겨 줘서 난 암껏도 한 게 없었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그 땐 지금보다 옛날이고 환경이 좀 다르긴 했지만 어쨋든 지금 싸이의 개편방식이랑 비교 하면...-_- 


이번 개편은 미니홈피 쓰는 사람들 위주로 개편을 했다고 밖에 볼 수 없는데 정작 미니홈피 이용자들도 불만이 많은 듯.

난 블로거로서 불만 정도가 아니라 이건 진짜 폭발 직전이다. 블로거들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는 완전 개판이다.

그동안 이런 저런 불편사항도 많았지만 내 공간으로 애착을 가지고 가꿔왔는데 갑자기 어떤 미친새끼가 무단 난입해서 다 휘저어 놓은 거 같다.


어제부터인가 그 전부터인가... 다시 서버 불안정하다면서 문이 닫혀있길래 나도 한 번 남들처럼 미니홈피 내용을 백업 받아봤다.

다운받아서 눌러봐도 암껏도 안 나오는 해도 있음 ㅋㅋㅋ 너무 안 써서 ㅋㅋㅋㅋ 

올린 게 아무것도 없는 건 아니지만 내 기억으론 개인적인 건 하나도 없다.

공개/비공개 파문으로 어제그제 난리였나보다. 근데 워낙 싸이 이용자가 별로 없어서인지 

내가 가입한 카페들 아무리 봐도 싸이 얘긴 아무도 안 한다 ㅋㅋㅋ


회사가 독립하면서 규모와 더불어 능력까지 축소된 건가.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사태가 어떻게 있을 수 있지??? 다들 전문가들 아니었나??

사이트 개편을 해도 이런 식으로 불안정한 경우는 본 적이 없는 거 같다. 회사직원들이 전부 경험도 없는 아마추어들인가... 

도대체가 이해가 안 간다.


페북도 그동안 이런저런 게 바뀔 때마다(그동안 여러 번 바꼈음) 보면, 예를 들어 레이아웃이 바뀔 경우,

어떤 경우엔 구 버전에서 새 버전으로 가겠느냐? 고 물어 보는 버튼이 생겼던 적도 있었다. 

물론 구 버전에 머물러 있다 해도 나중에 일정 기간 지나면 일괄적으로 내 의사와 상관없이 바꼈다. 

하지만 적어도 새 버전으로 바뀔 것이고 어떻게 바뀌는지 미리 보고(내 페친들 중에 미리 새 버전으로 바꾼 경우, 바뀐 대로 보임)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여유는 있었다.


그동안 페북 쓰면서도 투덜투덜 불평한 적도 많지만 그래도 페북은 여태까지 문을 싹 다 닫고 개편한 적은 한번도 없었고

(물론 간간히 접속불가능 상태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하루이틀 이내로 해결됐던 거 같고 열흘 이상 갔던 적은 없었다. 

이번 싸이 사태는 그런 의미에서 기네스북 기록감이야)

개편될 때마다 맘에 안든다면서도 여전히 쓰고는 있다. 난 남들이 싸이할 때 마이스페이스 했고 마이스페이스에서 바로 페북으로 넘어갔다.

아마 울나라 사람들 중에서는 내가 페북을 꽤 일찍 시작한 편에 속할 듯...? 

몇 년 전부터 갑자기 울나라 사람들 페북 이용자가 늘어나는 걸 목격했으니 ㅋㅋ


이용자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싸이월드 같은 회사가 이용자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는 이런 개판 같은 개편은 대체 왜 시도한 거야??

사람들은 익숙한 걸 좋아한다. 새로운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솔직히 익숙한 것을 더 좋아한다. 

특히 이런 나만의 공간은 더더욱 익숙한 걸 좋아하고

누가 와서 뒤집어 놓는다는 건 상상도 못하고 굉장히 싫어한다. 근데 싸이가 그 바보짓을 지금 저질렀다는 ㅋㅋㅋㅋ

페북도 지금 가만 생각해보면 되게 찔끔거리면서 쪼끔씩 바꼈다. 바뀔 때마다 사용자들이 궁시렁 대고 투덜대기는 했지만 

변화의 규모나 정도가 감당할 만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여태 남아 있는 거다. 그리고 아직까진 페북을 대체할 만한 사이트도 없는 듯...? 

물론 트위터가 있긴 하지만 페북과는 좀 다른 성격이라... 싸이월드는 혹시 알바생들 써서 근무하나? 이게 무슨... 진짜 어이가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