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Tell

싸이 사태... &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

Eunice_t-story 2015. 10. 14. 14:03

싸이 사태 벌써 보름이 돼간다. 그러고 보면 난 참 지조가 없는 년인지 ㅋㅋㅋ 벌써 이사 결심한 지 며칠 됨 ㅋㅋㅋ

페북에 보면 닷새 전쯤만 해도 여전히 기다리면서 아직까지 블로그 이사할 생각을 안 했던 블로거들도 있었던 거 같다. 물론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졌고.

아마 이젠 싸블을 그냥 방치하든지, 짐 싸서 다른 곳으로 이사하던지 그런 양상인 듯. 

나야 글 개수가 3000개 미만(2900여개 된다)이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글을 싸블에 썼던 블로거들은 싸이측에서 백업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이상

일일히 하나씩 옮기는 일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다음블로그가 그래도 글 올린 시간을 설정할 수 있어서 다행.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바로 그 시간, 그 날짜에 싸블에 올렸던 그 기록을 다음블로그로 그대로 옮겨오는 것이 불가능해서 아마도 그냥 싸블 기록을 방치해뒀을 수도.

따지고 보면 나도 일일히 옮기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 -_-


싸이측에서는 싸블을 그냥 버린 거나 다름 없다. 나야 일기 쓰듯 내 개인 기록차원에서 블로그를 썼지만

검색순위등등 신경 쓰면서 싸블을 했던 블로거들에게 이번 싸이의 '개판'은 엄청난 피해를 줬다.

검색순위에서 글은 벌써 사라졌고 이젠 링크도 안 먹게 됐으니 뭐...


싸이 하는 사람들이 차암 없었구나 하는 거 이번 사태로 확인했다. 전~~혀 이슈가 안 되고 있음 ㅋㅋㅋ

이런 개판 같은 개편은 왜 했나. 가만 있으면 적어도 망하진 않았을 거 같은데... 아닌가? 

어차피 가만 있어도 망하고, 발버둥 쳐도 망할 운인가? ㅋㅋㅋ

싸블 다 옮기고 미련 없이 싸이 탈퇴할 거다. 어차피 미니홈피도 써본 적도 없고 조잡한 미니홈 그딴 거 첨부터 관심도 없었다. 

너무 조잡해서 내가 오죽하면 남들 미니홈피 할 때 마이스페이스를 했겠어 ㅋㅋㅋ 나한텐 미니홈피는 '아기자기함'이 아니라 그냥 '조잡스러움'.

그거 없애고 바꿔도 내 맘에 안들긴 마찬가지. 블로거들에게 완전 피해막심한 치명적인 개판.


10월 1일부터 나는 이미 싸블의 대체 블로그를 탐색하기 시작 ㅋㅋㅋ 티스토리 기웃하다가 (네이버는 거들떠 보지도 않음 ㅋㅋㅋ) 결국 다음에 안착.

다음도 언젠가 없어지더라도 제발 싸이처럼 하진 않길 바랄 뿐이다. 여기서는 네이버로 떠밀려 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길 바랄 뿐.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자면 사실 네이버를 써야겠으나 난 네이버 인터페이스 진짜 짜증나서 못쓰겠다. 게다가 노출도가 너무 심한 것도 별로고.

싸이측의 슬로건이 '나만의 작은 집' 뭐 이런 거던데, 난 나만의 작은 집이 좋지, 남들이 뻔질나게 들락거리는 대로변 집은 좀 ㅋㅋㅋㅋ

근데 너무 한적해서 이번에 이런 꼴을 당했나보다 싶다 ㅋㅋㅋㅋ 그래도 난 아직은 네이버는 멀미 난다.

물론 간간히, 우연히, 내 블로그에서 유용한 정보를 얻게 되는 방문자들

(그런 이유로 굳이 모든 글을 비공개로 하진 않는다. 나도 검색하다가 우연히 유용한 정보를 얻기도 하기 때문에)은 좋지만 

너무 북적거리는 건 내 취향 아님. 하지만 파워블로거의 야망을 가진 사람이라면 

네이버나 티스토리 등등 사람들이 많이 보는 플랫폼을 써야 도움이 되겠지.


어쨋든 이번에 깨달은 건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쓰는 플랫폼을 썼어야 이런 날벼락 꼴은 안 당했을 거라는 생각 ㅠ_ㅠ

완전 강제로 방 빼라는 통보를 당일날 받은 거 같은 느낌. 싸이 니네가 어디 얼마나 흥할지 얼마나 잘될지 두고보자. 내가 저주를 퍼부으리라! ㅋㅋㅋ


-----


새로운 사이트를 알게 됐다. 이게 얼마나 오래 된 건진 모르겠다. 난 우연히 최근에서야 발견.


https://brunch.co.kr/


모바일상에서도 웹버전으로도 부드럽다. tumblr 스러워 보이기도 하고... 일단 SNS들처럼 글을 짧게 쓰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에 글쓰듯 길게 쓸 수 있다.

나 같은 블로거들에게 이런 사이트는 좀 불편하다. 폴더별 분류가 안 보임. 어디 있는데 내가 못찾는 걸수도 있으나 일단 딱 봤을 때 눈에 안 보이면...

사람마다 취향이 제각각이니 각자 자기 취향에 맞는 스타일을 쓰면 되겠지.


난 이제 싸이하고는 정이 뚝 떨어졌다. 하지만 새로운 싸이 서비스가 취향이 맞는 사람들은 계속 쓰겠지. 그리고 새로운 유저들도 생길지도...??

빨리 싸이랑 빠이하고 싶다. 블로그 이사 빨리 할 수 있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