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리버드? 하여튼 그런 이벤트 시기에 예매해놨는데,
특가(?) 티켓 관람 기간은 일반 전시 관람 기간보다 관람 기한이 더 짧다.
그래서 예매를 해놓고 까먹고 있었는데 카톡으로 관람 기한 종료된다고 문자가 왔길래 부랴부랴...
뱅크시는 뭐 이제 알만한 사람은 이름은 다 한번쯤 들어봤을 아티스트이지만
정작 그 사람 얼굴 봤다는 사람은 없는 그런 얼굴 없는 유명 아티스트.
나는 비교적 최근에 알았다. 뱅크시가 Massive Attack의 로버트라는 썰에 대하여. 그게 정말 사실이라면...?
근데 꽤 그렇게 생각할 만한 정황들이긴 하다.
공연하는 시점과 뱅크시가 작품을 해당 도시에 남긴 시점이 겹친다는 점,
로버트가 브리스톨 그래피티 아티스트 출신이라는 점 등등.
그리고 하관을 가린 뱅크시 얼굴인지 잘은 모르겠는데
어쨋든 그 얼굴을 보면 로버트 같아 보이기도 한다. 목소리도 좀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
Massive Attack은 내가 1990년대말에 뉴욕에서 유학생활하던 당시에 알게 된 밴드다.
그 때만 해도 레코드점이 지금보다는 그래도 활성화돼 있던 시대라 나는 Massive Attack의 앨범을 CD로 샀었다.
지금도 아주 가끔 그 앨범을 듣는다. 벌레가 표지에 있는 앨범. 지금 들어도 너무 좋다. 내 기준 명반이다.
이후 나는 한국에 돌아왔고 2010년 지산락페 때가 내가 생애 첨이자 마지막으로 Massive Attack를 봤을 때다.
나는 그 때 이미 늙어서 그런 데 가면 뻘쭘한 나이임에도 이 때 아니면 더 이상 기회가 없을 거 같아 갔었다.
당시에 그들은 헤드라이너였다. 근데 Massive Attack이 당시에 울나라에서 헤드라이너할 만큼 인기가 많았나??
어쨋든 Horace Andy옹의 Angel 라이브도 직접 목격했긴 했는데 아쉬웠던 점은
Teardrop을 Martina Topley-Bird가 불렀던 점. 그 당시가 아마 Martina랑 콜라보로 앨범 냈을 때였던 거 같다.
Martina 보컬도 정말 귀하지만 Teardrop은 Liz Fraser가 불러야 제맛이긴 하다.
그러고보면 다 얽힘. Martina와 몰코가 듀엣을 하기도 했었고.
근데 이번 전시에서 왜 전시장 내부에 Massive Attack 음악이 흘러나왔던 거지?
뭐야, 대놓고 확답은 못하지만 암시 주는 건가? ㅋㅋㅋ 사실 로버트가 뱅크시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긴 한게,
난 아직도 튓터에서 MA 계정을 팔로잉 중인데, 맨날 시사 문제 알티나 트윗이 많음.
음악얘기보다 오히려 더 비중있게 시사문제를 트윗하는 너낌...
1층에서 종이티켓으로 받은 후 지하 4층으로 내려가는 길에 벽에 있던 그래피티(?)들.
1층에서 종이티켓으로 받은 후에 지하 4층까지 걸어내려가서 위로 한층씩 올라오면서 관람.
늙은이라 사실 이런 현대미술 전시를 그닥 즐기는 편도 아니고 너무 좋다고 생각하는 편도 아니다.
그래도 관람하긴 잘 했단 생각이 든다. 뱅크시가 정말 로버트라면...ㅎㅎ
2010년 지산락페 때 공연 후 현장을 빠져나오면서 철로 된 담벼락(?)같은 것에 약간의 틈이 있었는데,
그 때 한 우리나라 여성팬이 그 틈 사이로 공연장을 떠나고 있던 로버트를 불렀다.
로버트가 그 여성팬쪽으로 뛰어와서 덕분에 나도 뒤에서 로버트를 쫌 가까이서 봤음 ㅎㅎ
지금도 인상적이라고 기억되는 그 때의 무대...
뱅크시 전시를 봤는데 왜 로버트 생각만 나는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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