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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잘예(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 봄밤 & 유열의 음악 앨범

Eunice_t-story 2022. 5. 16. 21:54

시간 순서대로라면 밥잘예 다음이 봄밤인데 나는 봄밤을 먼저 봤다. 둘 다 연출자가 같고 출연진도 많이 겹친다.

정해인이 밥잘예로 후욱 떴다고 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막상 밥잘예를 봐야지 하는 생각을 했던 건 봄밤을 보고나서.

 

그러고 보면 밀회도 같은 연출자.

 

화제성은 밥잘예가 더 높았던 거 같은데 시청률은 아무래도 공중파 이점 때문인지 봄밤이 더 잘 나온 듯?

 

봄밤도 설정이 참 난감한 설정이었는데,

밥잘예는 한 술 더 뜬 너낌. 세상에 친구의 남동생이라니...

그것도 20년 가까이 친하게 동생 누나 하던 사이에서 갑자기 그렇게 될 수 있나? 싶다.

 

드라마 시작 시점이 이미 두 사람이 자신들도 모르게 서로 끌리고 있었던 건지,

아님 정해인 캐릭터가 한국에 오면서 3년만에 다시 보니까 남자로 보이기 시작한 건지,

하여튼 설정은 진짜 난감한 설정이다.

 

남동생이 있는 사람으로서 만약 내 절친이 내 동생과 사랑에 빠진다면? ㅋㅋ

사실 난 딱히 반대할 것 같진 않지만, 그동안 숨겼던 게 배신감 들 거 같긴 하다. 드라마에서도 그랬던 거 같음.

만약 내가 손예진 입장이라면?? 난 절대 그렇게 못 할 거 같음 ㅋㅋ

그러니까 내가 아닌 내 친구였다면 이해할 거 같고, 내가 막상 손예진 입장이라면 난 그런 생각도 안 들 거 같음.

 

정해인 캐릭터가 밥잘예에선 좀 더 쾌활하고 자신감도 있어 보이고 당당한 모습.

봄밤에선 아무래도 미혼부라는 설정 때문에 뭔가 더 조신(ㅋㅋ)한 느낌.

 

밥잘예는 둘이 꽁냥거리는 부분까진 좋다가 뒤로 갈수록 손예진 엄마 캐릭터 때문에 발암스러워져서

보다 마는 사람들도 있었다는데, 진짜 봄밤보다 좀 더 극성스러웠다.

 

밥잘예에서 그런 반응이 나와서 봄밤에서는 완화시킨 건지...ㅋㅋㅋ

 

그리고 밥잘예는 누나동생 커플 얘기와 손예진 직장 얘기가 두 메인 줄기였다면,

봄밤은 정해인+한지민 커플 얘기와 한지민 언니 이혼 얘기가 두 메인 줄기가 아니었나 싶다.

 

어쨋든 정해인 배우가 출연한 작품을 봄밤 딱 하나만 봤다가 최근에 밥잘예랑 유열의 음악 앨범을 봤는데,

유열의 음악 앨범에서도 연기가 꽤 괜찮더라.

 

딱히 연예인스럽게 막 끼가 퐉퐉 느껴지는 마스크는 아닌데,

오히려 그래서 연기가 자연스럽게 보이는 거 같기도 하다.

 

굉장히 흔하게 생긴 얼굴 같지만 막상 길거리에서는 전혀 본 적이 없는 단정하게 잘생긴 얼굴이랄까...

밥잘예를 정주행 하기 한참 전에 유툽에서 밥잘예 영상을 본 적이 있었는데 댓글 중에 웃겼던 댓글이,

'동네 약국 약사가 정해인이라니, 드라마 장르가 판타지인가?' 라는 댓글이 있었다. 어찌나 웃기던지 ㅋㅋㅋ

게다가 정해인, 노래도 꽤 잘한다? 요즘은 진짜 노래 잘 하는 배우가 많구나 싶다.

 

난 슬기로운 감빵생활도 안 봤고, DP? 그것도 안 봤다. 설강화도 안 봤고.

 

밥잘예와 봄밤은 언젠가 생각 나면 다시 정주행 해보고 싶은 드라마가 됨.

유열의 음악 앨범도 잔잔하니 좋았다. 물론 스토리가 좀 뭔가 엉성한 느낌이 들긴 한데,

그냥 그 때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생각나는 순간들만 영화로 보이게 된 거라고 생각하면 또 그냥 봐줄 만 하다.

영화 포스터에 있던 글귀들도 약간 추억을 떠올리는 너낌을 표현한 거 같았다.

그래서 그 둘은 결혼까지 했을까 아님 만나다가 또 헤어졌을까...? 여운도 남는 거 같고.

 

어쨋든 무료보기 사이트로 뽕을 뽑는 중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