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연습: 텔레만 무반주 라르고, 드뷔시 아름다운 저녁 (바이올린을 위한 밤의 노래)

Eunice_t-story 2021. 3. 1. 13:53

이지 클래식보다 좀 더 난이도가 있는 곡들이 수록된 악보책. 레슨을 안 받으니까 이런 책들 예전에 사놨던 거

그 땐 쳐다보지 않다가 요즘은 그나마 책을 사던 당시보다는 좀 연식이 되다보니 손꾸락이 쪼끔 더 돌아간다.

물론 여전히 음정 불안, 비브라토도 잘 안 되지만, 그나마 책 살 때보단 좀 나아진 거다.

 

바욜린을 나처럼 40대에 시작해서 10년쯤 꾸준히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가? 

그런 사람들 중에서 내가 원하는 그런 수준으로 잘 하는 사람이 있으면 좀 보고 싶다. 자극 받게.

진짜 이 악기는 어릴 때 시작할수록 훨씬 유리. 아무리 늦어도 30대에 시작했다면 지금 내 꼴은 아닐 듯.

비브라토가 점점 늘어지는 건 팔에 힘이 들어가서가 아니라 힘을 제대로 못 쓰고 있어서 그런 거 같다.

2, 3년 전에 비해 오히려 비브라토가 더 늘어짐.

그 땐 비브라토가 너무 자잘한 느낌이라 좀 더 크고 와우와우하는 비브라토를 하고 싶었는데

또 지금은 너무 와우와우 하는 거 같다 -_- 확실히 비브라토가 요 몇 년 사이 변했다.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 노화 때문일 수도. 그것도 이유 중 하나일 듯. 

늙어가면서 더 못하게 되다가 결국 어느 순간엔 안 하게 될 듯. 슬프다.

 

그러고 보면 2018년에 찍은 영상들 보면 그 때 당시에

'대체 언제쯤 잘 하게 될까, 십년이면 이보다 나아질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십년째인 지금 꼴을 보니 오히려 지금이 그 때보다 더 못하고 있는 거 같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