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연습: [바이올린, 영화음악을 만나다]

Eunice_t-story 2020. 8. 16. 14:12

스즈키 하다가 잠시 일탈(?) ㅎㅎ

그래도 몇 년 전에 사놓고 이제서야 제대로 책을 사용해보는 거 같다. 거의 십년이 다 돼서야 이게 가능해진다는 건

내가 진짜 엄청 재능이 없다는 거... 다른 사람들은 좀 더 빨리 가능했겠지...

 

사실 전에도 아예 안 되는 건 아니었지만, 그리고 지금도 되게 어설프게 들리지만,

적어도 몇 년 전에는 반주에 맞추는 것도 안 됐고, 지금보다 훨씬 음정도 많이 틀렸었다.

수년이 지나야 겨우 이 정도라도 된다는 -_-;;

 

그나저나 A선 팩이 너무 빡빡하다. 미세조율기가 현재는 E선에만 있다. A선에도 하나 달든지...

근데 사실 이것도 악기를 새로 장만하면 해결될 수도 있는 문제.

하지만 현재 레슨도 안 받으면서 굳이... 라는 생각도 드는데, 그래도 내 악기 소리가 점점 더 거슬리는 이 느낌은... 혹시 날씨 탓?? 전에는 악기 소리가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건 아마도 줄 갈 때가 돼서 그런 걸 수도 있고...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거다. 고무 약음기 영향일 수도 있고, 줄이 수명이 다 돼서일 수도 있고, 여름이라 습해서 일 수도 있고.

 

어쨋든 지금 현재는 A선 팩이 빡빡해서 튜닝할 때 가장 애먹는 선.

여름엔 습해서 줄이 금방 늘어지고 겨울엔 건조해서 너무 빡빡해지고... 하여튼 바욜린은 예민한 악기인 건 분명하다.

 

 

책에 적힌 1포 운지 말고 내 맘대로 포지션 이동도 하면서 운지를 다채롭게 했다. 전에는 엄두가 안 나서 내가 모르는 곡은 스킵했는데, 지금은 모르는 곡도 해보는 중. 사실 모르는 곡이 대부분이긴 해서 ㅋㅋ 근데 책이 실릴 정도면 꽤 인지도가 있다는 얘긴데 나는 대부분 모르겠더라. 월량 어쩌구 하는 곡도 되게 유명한 곡이라던데, 그것도 아주 오래 전부터. 근데 난 첨 들어보는... 이름도 너무 어렵고 ㅋㅋ

 

그리고 이게 여름이라 현 컨디션이 그래서 그런 건지 뭔지 알 순 없지만,

E현 개방현을 하면 자꾸 삐-익 하는 소리가 나면서 음정 삑사리가 난다. 운지도 안 하고 개방현인데 왜!!

그래서 최대한 E현 개방현으로 안 그을라고 일부러 A현 4번 손가락으로 운지. 모든 E음을 개방현이 아닌 운지로 꾹꾹.

그러면 삑사리가 안 나더라. 이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