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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즈 온 스테이지 2018.08.15 오후 5시 @롯데콘서트홀

Eunice_t-story 2018. 8. 18. 20:24


공연알림문자 안 왔으면 진짜 못갔을 뻔했던 공연. 예매를 6월말경 했는데 여기저기 취소하고 다른 좌석 예매하고 하느라 

내가 아예 공연을 포기했던 걸로 착각하고 있었는데 공연 전날 클럽발코니 문자 받고 다행히 챙겨갔다. 

클럽발코니에서 예매한 걸 완전 새까맣게 잊고 있었다.



마치 락페처럼 여러 공연이 줄줄이 같은 장소에서 있어서 그런 건지 인터미션 없이 주욱 이어서 공연을 진행했고 

그래서 공연 시간도 여느 공연들보다 살짝 짧았다. 인지도 있고 인기 있는 젊은 국내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걸 볼 수 있었던 공연.

롯콘은 이번에 처음 가봤다. 앞으로 이 공연장에 갈 기회가 몇 번 더 있는데 이번에 처음 가보길 잘 한 거 같다.

이번 공연은 늦게 알아서 자리가 많이 뒤쪽이었는데 다음에 볼 공연은 좀 앞쪽. 다음 볼 공연의 내 좌석 눈도장도 찍고 ㅎㅎㅎ


국내 유일의 빈야드 스타일이라는데 천정이 굉장히 높아보였고(예당콘서트홀보다 훨씬 더) 울림이 굉장했다.

이게 내가 뒤에 앉아서 그런 것만은 아닌 듯. 전에도 예당콘서트홀에서 비교적 뒷좌석에 앉아서 현악을 감상한 적이 있는데

그 때랑 비교하면 롯콘의 울림은 훨씬 대단하게 느껴진다. 공연장 규모가 예당콘서트홀보다 더 큰가? 

대략 내 눈으로 보기에는 롯콘이 훨씬 커보이긴 하던데. 


내 좌석이 뒷자리이긴 했지만 그래도 명색이 1층인데 거의 예당 2층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무대랑 많이 멀어서 연주자들 얼굴 표정 하나도 안 보였음. 근데 소리는 너무 잘 들리더라는. 특히 성악의 울림이 대단했다는 인상을 받음.




봄소리 양은 무대의상, 회식 의상이 모두 같은 스타일이더라 ㅋㅋㅋ 요즘 그 스타일에 꽂힌 건지 협찬 의상이 전부 그 스타일인건지 ㅋㅋㅋ

인스타에서 회식 사진을 봤는데 무대의상이랑 어깨 부분 디자인이 똑같아서 웃음이 나더라는 ㅋㅋㅋ

봄소리 양과 문태국 첼로 연주 너무 좋았다. 노부스의 거슈윈 연주도 너무 좋았고. 이게 내가 새 비올리스트를 첨 본 공연이 되는 건가??


롯콘은 롯데월드몰에서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8층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세상에... 시간이 이리 오래 걸릴 줄이야.

물론 날이 휴일이었고 워낙 월드몰 규모가 어마무시하긴 하지만, 엘베 타고 지하 1층에서 8층까지 올라가는데 층층이 거의 다 서고

유모차에 사람에 계속 들락날락. 8층까지 한번 올라가는데도 시간이 엄청 걸린 기분.

거기다 지하에서 전용 엘베까지 도달하는 거리도 만만치 않았다. 앞으론 그 시간 다 고려해서 출발할 때 더 일찍 나서야겠다.

이번엔 거의 공연 5분 전쯤 공연장에 도착해서 프로그램 사고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헐레벌떡 공연장에 입장했다.

공연 다 보고 나와서 겨우 프로그램 샀다 ㅋㅋㅋ


8층에 올라갔더니 엘베타는 구역에서 갑자기 실외로 나와서 걸어가는 길이 나있고 저멀리 콘서트홀이 보이더라. 예상 못했던 부분 ㅋㅋㅋ

어쨋든 자꾸 댕기다 보면 이런 점도 익숙해지긴 하겠다. 근데 좀 쌩뚱맞은 느낌도 없지 않더라는 ㅋㅋㅋ

그래도 공연장 내 울림 하나는 정말 인상적! 다음에 관람할 공연도 그래서 기대가 되면서 또 어떤 점이 다르게 느껴질까 궁금하다.


앵콜곡은 노부스의 문웅휘 첼로님의 피아노 반주로 슈벨트 성악곡을 소프라노 분이 불렀다. 되게 귀에 익은 멜로디인데 제목은 모름.

주로 남자 성악가가 부르는 것만 많이 들어봤던 곡이던데. 근데 여전히 제목은 모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