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툽에서만 보던 레이첸을 드뎌 실물로 보고 실연도 들었다! 리사이틀이었고 자리도 여태 내가 본 중에 가장 좋은 자리였지않나 싶다.
1열 거의 중앙쪽. 무대 바닥에 있는 저걸 보고 레이첸도 혹시 종이 악보 아니고 태블릿 악보 같은 거 보고 하나 했더니 역시나 그랬음.
피아니스트도 그러고 보니 페이지 터너가 옆에 없었다. 둘 다 신세대인가 봄 ㅎㅎㅎ
생상스는 여태 1악장만 주구장창 들었었고 나머지 악장은 이번에 첨 들어본 거 같다. 왜 음원살 때 1악장만 샀지??
어쨋든 생상스 바욜 소나타 1악장은 좋아하는 곡 중 하나다.
첫곡인 베토벤 곡은 들으면서 이게 바욜 소나타라니...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욜 소나타라기보다 마치 심포니를 듣는 거 같았음. 뭔가 멜로디가 교향곡 같더라는 거다. 적어도 내 막귀로는 그리 들렸다.
왜 굳이 이 곡을 바욜 소나타로 했을까 싶을 정도였음.
레이첸은 암비브라토가 굉장히 두드려져 보였다. 엄청 유연하면서도 힘찬 암비브라토. 손가락 길이도 엄청나다.
새끼손가락 길이도 엄청 길어서 3번 손가락과 길이 차이가 별로 없어 보였다.
그리고 활털이 엄청 끊어지더라 ㅋㅋㅋ 그렇게 활털이 엄청 끊어지는 건 여태 공연관람하면서 첨이었던 거 같다.
무슨 새치 머리카락을 주룩주룩 달고 연주하는 거 같더라는 ㅋㅋㅋㅋ
레이첸은 미남/호남형이다. 딱히 내 취향저격 비주얼은 아니지만 잘생긴 연주자. 키가 그리 커보이진 않던데 맞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연주할 때 눈을 감을 경우 눈이 덜 감겨서 흰자가 보여서 눈알 뒤집어진 거 같이 보인다 ㅋㅋㅋ
얼굴 표정이 되게 다채로움 ㅋㅋㅋ
사실 레이첸을 첨 본 게 유툽에서 그의 유머스런 모습이라 그 이미지가 내겐 되게 강하다. 그래서 몰입해서 연주할 때 짓는 얼굴 표정을 보면
좀 웃기기도 함 ㅋㅋㅋ 진지하게 클래식을 연주하더라도 얼굴 표정을 보다 보면 피식피식 웃게 된다. 이게 그리 좋은 현상은 아닌 듯.
내가 유툽에서 레이첸의 웃긴 모습을 먼저 본 게 한스러울 정도.
진지 모드 클래식 연주 영상을 먼저 많이 보고난 후에 웃긴 영상을 봤더라면 좋았을 것을...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 서는 모습이 굉장히 좋긴 하지만 한편으론 이런 부작용도 있을 수 있구나 싶다.
레이첸의 풍성한 비브라토는 라틴계/집시 스타일 곡이나 감성적인 멜로디에 완전 제격인 거 같다.
생상스 연주도 굉장히 열정적이었고 얼마 전 조슈아 벨이 공연에서 앵콜로 연주해서 알게 된 Estrellita도
레이첸 버전을 유툽에서 보고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그 곡을 앵콜로 실연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서울 공연 이전에 국내 다른 도시에서 이미 공연을 했던 거 같던데 그 때도 앵콜을 꽤 여러 곡 했더라.
예당 공연에서도 앵콜을 4개 했던 거 같다. 심지어 아이유 곡 편곡한 앵콜도 있었음 ㅋㅋㅋ 역시 젊구나 싶었다.
앵콜 1은 피아니스트와 본인이 만든? 편곡한? 곡.
앵콜 2는 아이유 곡 밤편지? 난 아직 원곡을 안 들어봐서 모르겠지만 멜로디가 되게 아름다운가보다, 레이첸 맘에 든 걸 보면 ㅎㅎㅎ
앵콜 3은 크라이슬러 탬버린 시누아
앵콜 4는 Estrellita
첫 앵콜곡
이 피아니스트랑 레이첸이 앵콜하러 나왔을 때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를 했었다 ㅋㅋㅋ
레이첸은 평소 성격이 캐발랄해 보인다. 비글 같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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