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뒤에 후기를 쓸라니 기억 나는 게 별루 읍네 벌써... -..-
이쁜 봄소리 양 보러 좀 일찍 가서 티켓을 받고 더위를 식히고 있는데 왠 아이들이 엄청 큰소리로 떠들더라.
물론 공연 중에만 안 떠들면 되긴 한데 건물 자체가 엄청 울리는데 거기서 애들이 큰소리로 말하니까 아주 쩌렁쩌렁 울림.
대각선 방향도 자리 괜춘했다. 공연정보를 너무 늦게 알아서 좀 뒤쪽이긴 했지만 통로 쪽이라 한쪽은 사람이 없는 것도 괜찮았고.
곡 하나가 바뀐 건 공지가 떠서 알았는데 인터미션 순서가 뭐가 바뀐거야, 대체???
아무리 봐도 곡이 변경된 거지, 인터미션 순서가 바뀐 거로는 안 보이는데 삽입지엔 인터미션 순서가 바꼈다고 써 있다.
마지막곡이 이자이 곡에서 왁스만 카르멘 판타지로 바꼈다. 그거 말곤 인터미션 순서는 똑같지 않았나???
삽입지까지 넣어놓고 정보가 틀리다니 ㅋㅋㅋ
봄소리 양 드레스는 첨에 무대 등장할 때는 사실 좀 당황스러웠는데 보다보니 이게 미모가 안 되면 소화가 안 되는 드레스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프랑스 작곡가들 곡 연주할 땐 정말 그 시대로 돌아가서 연주하는 거 같았음. 드레스가 엄청 낭만적이다.
봄소리 양이 입었기에 이뻤지, 이게 미모가 안 되면 절대 따라하면 안 되는 드레스 ㅋㅋㅋ
앵콜은 타이스의 명상곡과 차르다시 였다.
타이스의 명상곡은 바욜 카페에서 예전에 누가 본인 연주 영상 올리면서 제목을 타이슨의 면상곡이라고 올렸던 게 생각나서 자꾸 웃김 ㅋㅋㅋ
본인 연주 실력이 아직 타이스의 명상곡이 되려면 멀었다고 자신의 연주는 아직 타이슨의 면상곡 수준이라며 ㅋㅋㅋ
앵콜 하러 나와서 첫 앵콜 곡 연주하기 전에 이틀 전에 독일에서 한국으로 왔다고 했다. 공연 이틀 전에 독일에 있다가 오다니 엄청 피곤할 듯.
세계를 돌며 공연하는 연주자들의 삶이란 체력이 따라줘야 할 거 같다.
게다가 이틀 전에 와서 맞춰보고 공연을 한다니... 대단하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고 보면 다른 연주자들도 이런 스케줄로 엄청 빡빡하게 공연하겠지. 그럼에도 무대에서 연주가 가능하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
재능과 노력이 충족 안 되면 불가능. 차르다시와 타이스의 명상곡은 어쩌면 맞춰볼 틈도 없이 앵콜 이거 하자고 말만 하고
한번도 연습 안 하고 무대에서 연주했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 워낙 흔한(?) 곡이니까 ㅋㅋㅋ
그 정도는 돼야 공연연주자의 삶이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앵콜로 뭔가 새로운 곡을 들어보고 싶긴 했는데 그 점이 좀 아숩.
앵콜을 따로 정할 여유도 없이 공연을 하면서 그 와중에도 이런 공연 연주가 가능하다는 게 진짜 놀랍다.
역시 전문가의 수준은 아마추어의 상상을 초월한다. 하기사 밥먹고 잠자는 시간 외에 이거에만 매달리는 삶일테니...
하지만 재능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 재능도 없는데 노력만 한다고 해서 가능해지는 건 아니니까.
봄소리 양 연주는 너무 이쁘다. 외모도 한 몫 하고. 진짜 스케줄이 엄청나네. 다른 연주자들도 이렇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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