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연습: 생상 백조 (바이올린 명곡선) (feat. 메탈 약음기)

Eunice_t-story 2018. 7. 8. 11:17

한동안 약음기 안 끼고 했는데 요즘은 계속 끼게 됨.



블로그 기록을 보니까 2015년 10월말쯤 연습 영상을 올렸다. 이 곡은 내가 첨 비브라토를 개시했던 곡.

대부분의 취미생들이 지하철 환승곡으로 비브라토와 서드포지션을 시작하던데 난 이 곡으로 비브라토 시작. 

서드포지션은 나도 지하철 환승곡으로 ㅎㅎ 


이 곡을 첨 배웠던 건 2014년 4월. 그러니까 배운 지 4년 된 곡이다. 비브라토 시작한 게 4년 됐단 소리네. 

2015년 생상 백조 연습 영상과 현재 상태를 비교해보면 그 때보단 팔목을 더 흔드는 거 같긴 하다.

그 때도 그게 되게 열심히 흔든 거였는데 지금과 비교하니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4년 된 상태가 이 정도라 좀 한심스럽고 충격적이지만 이게 바로 전공생과 다 늙어서 취미로 시작한 사람의 차이이려니 싶다.

다 늙어서 시작하면 근육 다 굳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거라 정말 힘겹다. 

내가 중딩 시절에 비브라토 배울 때까지 레슨을 받았더라면 상황은 좀 달라셨을 지도...

후회해도 소용 없지만 중딩 시절에 관두지 않고 지금까지 계속 바욜질을 했더라면, 

레슨은 어느 정도 받고 이후로 혼자 손푸는 정도라도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왔더라면 지금쯤은 굉장히 잘 했을 거 같다 ㅠㅠ


그래도 계속 하다 보니 한 곡을 연주할 때 좀 덜 틀리고 하게 되는 거 같아서 그건 좀 다행스러움. 

물론 지금도 음정 이상하지만 운지 버벅대는 빈도가 그나마 점점 줄어드는 거 같아서 ㅎㅎㅎ 

으로 쪼끔씩 덜 틀리면서 하게 되면 진짜 좋겠음 ㅠㅠ


근데 개방현 음정과 운지 음정 간에 뭔가 되게 음이 안 맞는 게 자꾸 거슬리는데 잘 안 고쳐진다 -_-

일단 이 곡은 이 정도쯤 하고 나중에 또 해보도록 하고 이제 다른 곡 연습해야겠음.

진짜 레슨을 더 이상 안 받아도 다시 해볼 곡들이 쌓였다. 비발디 사계 여름 3악장은 대체 언제쯤 제대로 연습을...

악보 뽑아서 몇 번 깽깽하다가 시들시들. 손가락 번호 누가 쫌 알려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