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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링 카드택 제작

Eunice_t-story 2018. 2. 7. 10:57

사이트 후기에 보면 죄다 빨리 왔다고 하길래 엄청 빨리 되는 줄 알았더니 주문에서부터 받아보기까지 1주일 정도 걸린 거 같다.

이게 더 현실적이다. 후가공까지 해야 하는데 3일 이내로 온다는 건 말이 안 됨. 

게다가 꼼꼼하게 해서 주는 게 낫지, 후딱 대충해서 주는 건 싫음.


포스트링에서 엽서를 만들어보고 종이퀄과 컬러가 내 맘에 안 들어서 다시 쓸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또 쓸 일이 있었다.

이번엔 엽서 말고 카드택이란 걸 만들어 봄. 이건 최소수량이 60장이라 좀 돈이 비싸긴 한데 그래도 너무 궁금해서 그냥 질러봤다.

굳이 안 해도 되는 짓을 돈을 들여 하는 이 기분... 이런 거 뽑아보는 건 왠지 길바닥에 돈 뿌리는 기분 ㅋㅋㅋ

내가 이런 거 뽑아 볼라고 그림 취미가 있는 게 아닌데... -..-

근데 요즘은 이런 거 뽑는 게 트렌드인갑다. 그래서 나도 따라 해 보긴 했는데 딱 여기까지만 해야겠다. 이제 엽서만 받아보면 끝 ㅋㅋㅋ

이런 거에 재미 붙이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냥 그림이나 열심히 그려야지. 근데 이렇게 한번 뽑아보고 재미들릴까 걱정 ㅋㅋ

사실 이번엔 근짱 그림 200장이 채워져서 셀프 축하용으로다가 뭔가 하고 싶긴 했었다.

근짱 그림 200장 셀프 축하용이지만 밍왕도 안 만들면 궁금할 거 같아서 그림도 몇 장 없는데 긁어 모아모아 만들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포스트링 카드택 제작은 생각보다 잘 나왔다. 내 그림이 후져서 그렇지, 퀄리티는 훌륭함. 

심지어 주문수량보다 쪼끔씩 더 추가됐다. 아마도 파본대비용으로 그런 거 같은데 딱히 눈에 띨 만큼 거슬리는 부분은 없다.

포스트링은 엽서는 퀄리티가 내 기대에 못미쳤지만 카드택은 퀄리티 우수하다. 각 업체마다 잘하는게 있나 봄.

사실 스냅스나 오프린트미에는 요런 블링블링한 카드택 상품은 못 본 거 같다.


짠~~

딱 내 예상대로 나왔다. 엽서 만들었을 때보다 오히려 컬러가 원본과 더 가깝게 보인다. 

표면코팅으로 컬러가 더 진해질 거 같은데 원본 그림과 거의 차이가 없다.


근짱 카드택


밍왕 카드택


손에 들면 요런 크기. 꽤 길쭉한 편. 책갈피용으로 쓰기 좋게 생겼다.




뒤는 그냥 심플하게. 오프린트미에서 마지막으로 주문한 엽서에는 뒷면에 문구를 추가한 엽서도 있다.

두번이나 불량품을 받아봤던 오프린트미... 이번에 진짜 마지막으로 모험삼아(?) 세번째로 주문을 해버렸다.

또 잘못 나오면 어떡하지...좀 걱정스럽긴 함.



밤낮으로 빛을 받으면 블링블링해진다. 빛을 정통으로 안 받으면 그냥 밋밋한 그림인데 빛을 정통으로 받으면 블링블링.

받아보고 신기해서 자꾸 만지작거리게 됨 ㅋㅋㅋ


이런 손그림 말고 컴퓨터로 그린 만화 그림 같은 건 요런 블링블링 카드택으로 만들면 진짜 이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