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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스콰르텟의 명연주 2017.12.14 @ JCC 아트센터

Eunice_t-story 2017. 12. 15. 13:03



JCC를 열흘 간격으로 두번 갔다. 예당과 금호아트홀에 이어 자주 댕기게 되는 공연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듯.

올해 초 2월에 예매했던 공연. 노부스 콰르텟을 첨부터 알고 공연을 초창기부터 많이 다녔던 건 아니지만 

여태 갔던 노부스 공연에서 슈베르트 콰르텟자츠를 생으로 감상했던 건 어제 공연이 첨이었던 거 같다.


내가 노부스를 알게 되면서 유툽에서 초기에 인상 깊게 봤던 영상이 바로 노부스의 콰르텟자츠 연주 영상이었다. 바로 요거.


이게 프로그램 첫곡이어서 넘 좋았다.


노부스 콰르텟을 첨 알게 된 건 2014년 12월이었다. 굉장히 늦게 알게 된 거. 내가 첨 본 노부스의 공연은 

1]2015년 2월 공연 The Great Concerto @ 예당콘서트홀 공연(http://blog.daum.net/park_eunice/983)이었다.

이후부터 노부스 공연을 모두 다 챙겨 보진 못했지만 개인 리사이틀도 댕겼고 노부스 공연도 댕기고 그랬음.


2]노부스콰르텟 -〈죽음과 소녀〉2015년 12월 21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 http://blog.daum.net/park_eunice/1182

3]김재영, 김영욱, 김다미, 박지윤〈For Violins〉2016년 12월 3일 LG 아트센터 >> http://blog.daum.net/park_eunice/2050

4]2017 JCC 명연주 시리즈 - 김재영 & 손열음 듀오 콘서트 2017년 4월 7일(금) >> http://blog.daum.net/park_eunice/2241

5]김영욱 김다솔 듀오 리사이틀 2017년 4월 14일 예술의전당 IBK홀 >> http://blog.daum.net/park_eunice/2247

6]노부스 콰르텟 결성 10주년 공연 2017년 8월 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http://blog.daum.net/park_eunice/2423


올해 노부스 멤버들을 4번은 본 거네.



::: 프로그램 :::


슈베르트 콰르텟자츠 제12번 다단조 작품 703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제6번 바단조 작품 80


드보르작 현악사중주 제13번 사장조 작품 106






어제 공연에서는 콰르텟자츠를 제외한 나머지 곡들은 전부 첨 들어보는 곡들이었다. 

세상에 이렇게 좋은 현악사중주 곡들이 있었는데 여태 모르고 숨쉬고 살고 있었다니 -_- 

노부스 공연을 보고나서 좋아서 음원을 겟한 실내악 곡들이 좀 있다. 교향곡보다는 바협이 좋고 바협보다는 실내악이 난 더 좋은 거 같다.


노부스의 어제 공연이 좀 특별했던 이유는 바로 비올리스트 이승원 씨와 함께 하는 마지막(한국에서는) 노부스 공연이었기 때문.

앵콜을 하러 나와서 바욜리니스트 김재영 씨가 앵콜곡을 소개하겠다고 하면서 

자신은 쑥스러워서 말 잘 못하고 보통은 승원이가 소개를 하는데....라고 말을 하다가 갑자기 울컥하면서 눈물을 보였다.

관객들이 술렁이기 시작. 김재영 씨는 울음을 억지로 참으면서 이승원 씨가 노부스와 작별을 고하게 됐음을 알렸다. 관객들 무척 놀람.


노부스가 그동안 주욱 순회로 여러 공연장에서 공연을 한 걸로 아는데 이전 공연에서는 이런 언급이 전혀 없었나?

김재영 씨, 김영욱 씨는 눈물을 흘렸다. 이승원 씨과 첼리스트 문웅휘 씨는 덤덤한 표정이었지만 분명 엄청나게 참고 있었던 거 같다.

김영욱 씨는 앵콜곡을 연주하면서도 얼굴이 벌개가지고 거의 울면서 연주를 했다. 객석에서도 훌쩍이는 소리가 들렸다.

앵콜곡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이게 이들이 한국에서는 마지막으로 함께 연주하는 곡이라는 게 아쉬웠다. 

곡이 끝나갈수록 마지막도 점점 다가오는 거 같아서 아쉬웠지만 노부스와 작별한다고 해서 이승원 씨가 음악 활동을 멈추는 것도 아니고

어디 멀리 떠나서 다신 못 볼 곳으로 가는 것도 아니니 이렇게 슬퍼할 필요는 없겠다 싶기도 하다. 

노부스를 떠나는 이유가 정확히 뭔진 모르겠지만 혹시 지휘로 진로를 바꿔서인가?? 정확한 이유가 궁금.


앵콜곡 멜로디는 귀에 잘 안 들어오고 연주자들의 얼굴이 더 눈에 들어왔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은 굉장히 emotional하고 드라마틱한 장면이 어제 공연 이후에 펼쳐진 거 같다.


앵콜연주 후 관계자 분이 꽃다발을 이승원 씨에게 전달했다. 이승원 씨는 꽃다발을 받기 전에 울컥하면서 눈물이 났는지 

얼굴을 잠시 손으로 가렸다가 감정을 추스리며 꽃다발을 받아들면서 관계자 분과 허그를 했다.



공연이 끝나고 싸인회 하러 연주자들이 무대를 떠난 후 빈 무대를 찍었음. 앞으로 노부스에서는 어떤 비욜리스트가 함께 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