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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김민석 기자] 싸이월드가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 ‘싸이홈’을 야심 차게 내놓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각종 오류와 접속 장애로 몸살을 앓았을 뿐 아니라 사실상 블로그 서비스를 일방적으로 중단한 것이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싸이월드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싸이홈을 10월 5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미니홈피의 방명록, 일촌평, 쪽지는 삭제하기로 했으니 추억을 간직하고 싶으면 9월 30일까지 백업하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개편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았다. 서버 과부하로 백업 센터는 마비됐고 싸이홈은 출시하자마자 닫혔다.
각종 오류가 발생하면서 비공개 글이 노출됐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서버 불안정 문제는 해결됐다. 일주일이 지난 12일부터 모바일 버전이 열렸고,
PC 웹 버전은 보름이 훌쩍 지난 20일이 돼서야 열렸다.
정작 문제는 따로 있었다. 싸이월드 측이 블로그와 미니홈피의 콘텐츠를 싸이홈에다 통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기존의 블로그에 있던 기능을 대폭 축소해 버린 것이다. PC 기반 서비스인 블로그는 홈페이지를 꾸밀 수 있는 위젯 기능과
콘텐츠를 첨부하고 사진을 편집할 수 있는 글 작성 도구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싸이홈은 모바일뿐 아니라
PC에서도 페이스북 수준의 글쓰기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블로그 이용자 입장에선 정성스럽게 꾸며놓은 자신 만의 공간이 이렇다 할 설명이나 통보도 없이 사라져버린 것이다.
앞으로도 싸이홈을 통해 블로그 형식의 글을 작성할 수 없게 됐다.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싸이블로그를 검색해 나오는 싸이블로그 사이트(http://home.cyworld.com)도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를 사용 할 수 없음’ 메시지가 등장한다.
싸이블로그를 이용하다가 피해를 보게 된 이들은 “애지중지 가꿔왔던 사용자로서 너무 화가 난다”라거나
“설마 개인이 포스트를 다 옮겨 이사 가라는 건 아니겠지” 등의 댓글을 달며 분노하고 있다.
싸이월드 측이 매년 선정하는 파워블로거(TOP100)였던 A씨는 “사진을 찍어도 업로드 할 곳이 없어 난감하다”며
“어처구니없다 못해 화가 난다. 수익이 안 나는 이용자들을 탈탈 털어내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파워블로거 B씨는 “블로그를 즐기는 사람들이 뻔히 있는데 그 의견을 묻지도 않고 없애버린 셈 아니냐”며
“어린아이에게 칼을 맡겨 놓은 느낌이 들었다”고 날을 세웠다.
싸이월드 커뮤니케이션 담당자는 “블로그를 유지하고 싶었지만, 회사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구 시스템에선 오류가 많았고 복구 비용과 서버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그대로 계속 가면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블로그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는 부분은 인력이 부족했든,
자금이 부족했든 저희의 책임이며 죄송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싸이월드는 2014년 4월 직원들의 개인자금을 통해 종업원 지주회사 형태로 SK커뮤니케이션즈로부터 독립했다.
현재 총 3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ideaed@kuki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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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 정말 기자 맞구나...싸이 페북에 '기자인데 연락이 안 된다'는 댓글이 있길래 난 블로그 이용자가 비꼬면서 댓글 쓴 건 줄 알았는뎀...
에고...결국 이리 됐네. 최악의 시나리오 현실화. 9월 30일부로 내 싸블은 영영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셈 ㅋㅋㅋ ㅠㅠ
데이터백업이나 제공해주면 좋겄구만..싸이월드 동영상은 대체 어케 PC로 저장할 수 있나 ㅠㅠ 알툴로도 안 되고 ㅠㅠ
이럴 거면서 왜 진작 블로그 데이터 백업은 제공 안 했나? 죄송하다는 말은 왜 하나, 첨부터 이럴 거 알면서 일 저질러놓고...
와....싸이라는 회사 진짜 상식이 없는 사람들. 진짜 야근 많이 해서 다들 머리가 제정신이 아닌 것인가...
이런 일 벌어질 거 알았다는 거잖아, 결국. 근데 데이터 백업도 제공 안 했다는 게 진짜 이해불가다. 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을까??
개편작업에 정신 팔려 38명밖에 안 되는 직원으로 데이터 백업까지 제공할 여력이 안 돼서???
그렇다면 데이터 백업 나중에라도 제공할 거라고 미리 공지라도 해줬어야 하는 거 아닌가??? 블로거들이 떼 써야 백업 제공할 건가???
생각할수록 상식밖의 행보.
싸이 다시 열린 이후로는 모바일로도 웹으로도 전혀 아무런 글을 싸이에 올리지 않고 있다. 어차피 탈퇴할 거라서...
나 같은 블로거 이용자 말고 모바일로 쓰는 이용자들은 그래도 남아있을 듯. 난 당췌 핸폰으로 디다 보는 거 답답해서 못한다.
결국 지금 내 싸이홈에서 보이는 내 블로그는 그저 퍼가라고 걸어놓은 것들이구나 ㅠㅠ 진짜 싸이 시벌넘들! >_<
글이 8천개 이상 되는 사람들, 방문자들이 남겨놓은 댓글이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은 그거 다 어떻게 일일히 퍼가나???
나는 글이 얼마 없어도, 댓글이 얼마 없어도 일일히 퍼다 나르는 게 엄청 오래 걸릴 거 같은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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