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에 레슨 시작할 때 만난 첫 악기를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쓰고 있다.
피팅을 바꿔볼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가 악기를 그냥 업글해버릴까 하는 생각으로 넘어가면서
여기저기 되게 눈 벌개지도록 디다 봤는데, 딱히 지금 내 바욜린만한 비주얼은 못찾겠네 -_-
바욜린이 악기라 소리가 중요한데 왜 난 비주얼에 이리도 연연하는지 ㅋㅋㅋ
그렇다고 내 악기가 이쁘기만 하고 소리는 그지 같은 건 또 아니다. 내 귀에는 첨보다 소리가 많이 좋아진 거 같다. 울림도 생기고.
게다가 최근에 바꾼 송진 덕도 쫌 보는 듯 하다.
그동안 지판 떨어져서 수리한 거, 브릿지 교체, 현 도미넌트로 교체한 거 빼곤 다른 사고 없이 6년 동안 잘 쓰고 있다.
내가 호박색 취향인 건 전부터 비교적 확고하게 유지되는 편인데,
이번에 악기 업글 망상에 사로잡혀 여기저기 악기들 보다가 깨닫게 된 또 다른 내 취향은
바로 뒷판이 요렇게 원피스 짜리. 뒷판은 투피스를 붙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 요런 원피스 짜리는 잘 못 본 거 같다.
물론 나중에라도 혹시 악기 업글을 하게 될 때 다른 조건 다 맘에 드는데 뒷판이 투피스인 경우
원피스 취향이 포기될 정도로 맘에 드는 악기라면 또 어떨지 모르겠는데 일단 내 취향은 뒷판 원피스.
이쁜 뒷태. 호박색 바디. 레슨쌤이 요게 스트라디 카피라고 하셨던 걸로 기억함.
근데 안쪽에 레이블엔 그런 거 없더만 -_- 어떤 바욜린은 스트라디 카피라고 레이블에 써 있던데.
브릿지가 좀 휘어서 한 번 교체했는데 교체를 해도 요렇게 테일피스 쪽으로 약간 갸우뚱한 듯 보인다.
바욜 몸통과 브릿지가 90도 직각인 건 맞다. 근데 갸우뚱 해 보임. 뭐가 문제인지...
그래도 브릿지가 여태 안 자빠지고 잘 있는 거 보면 문제될 건 없을 거 같긴 한데 항상 걸리는 부분이긴 함.
***
갈색 피팅 쫌 해볼까 하다가 내 바욜엔 그냥 에보니가 딱인 거 같단 생각이
또 스믈스믈 들어서 결국 박스우드 피팅도 그냥 안 하기로 ㅋㅋㅋ
연습하면 왼손 손가락이 지판 때문에 시꺼멓게 되는 사람들이 있더라. 난 안 그렇던데. 난 지판에서 검은 칠이 손가락에 묻어나지 않는다.
이래저래 6년 전에 레슨쌤한테 바욜린 잘 산 거 같다. 앞으로 언제까지 쓰게될 진 몰겠으나 최대한 오래오래 쓰고 싶다. 이쁘니까 ㅋㅋㅋ
어떤 사람들은 좀 엔틱스럽고 다크한 컬러를 좋아하던데 난 밝은 호박색이 딱 내 취향.
그럼 이젠 활 공부를 좀 해보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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