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s+Movies

영드 마이 매드 펫 다이어리 (My Mad Fat Diary, 2013)

Eunice_t-story 2016. 10. 23. 17:10

밤 늦게 케이블 채널에서 전에 휙 지나면서 본 적이 있는데 어제 밤(새벽)에 에피를 연속방송 해주길래 주욱 봤다.

보려고 딱 작정하고 본 게 아니라 보다보니 나도 모르게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는 ㅋㅋㅋ


발음이 너무 독특해서 관심이 갔던 것도 좀 있다. 

스코틀랜드도 아니고, 아일랜드도 아니고 그렇다고 귀에 비교적 익숙한 영국 표준발음도 아닌, 그렇다고 미국 발음은 당연히 아닌 영어 발음.


내가 봤던 영드 중에 이런 류의 영어 발음을 입빠이 들을 수 있었던 영드는 Shameless(리메이크 미드 말고 오리지널 영드)였다. 

그래서 혹시나 같은 동네(맨체스터?) 얘긴가 했는데 이 영드는 링컨셔라는 동네 얘기다. 

맨체스터건, 링컨셔건, 그짝 동네는 발음이 이런가 봄. 

내가 외쿡인이라 맨체스터와 링컨셔의 발음이 비슷하게 들리는 것이고 영국 사람들은 두 지역 발음을 다르게 구별하는 걸 수도 있다.

어쨋든 내 귀엔 그저 신기하게 들린다.


시대 배경은 현재가 아니라 1996년.

뚱녀 캐릭터가 여주라는 점도 독특하고, 뚱녀 분장을 한 게 아니라 실제로 플러스 사이즈인 배우가 여주인 점도 색다르다.

사실 여주를 그냥 정상 체중인 여배우가 하고 비만 말고 다른 문제가 있는 여주로 해도 됐긴 했겠지만

플러스 사이즈 여배우가 여주를 하니까 뭔가 되게 색다르게 보인다는...


이 드라마와는 완전 다른 내용이지만 90년대 미국 MTV에서 방영했던 My So-Called Life가 떠올랐다.

같은 연령대를 다루는 드라마라도 영드 같은 경우는 미드보다 확실히 뭔가 더 쎄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십대들의 임신이나 흡연 같은 게 되게 아무렇지 않게 드라마 속에서 그대로 보여진다.

청소년 드라마는 아니지만 영드 Shameless 같은 경우도 수위가 엄청났음 ㅋㅋㅋ 

수위가 엄청난데 그게 또 너무 아무렇지 않게 그냥 티비 스크린에 퍽 내던져지는 느낌이랄까 ㅋㅋㅋ

확실히 미국은 유럽에 비하면 되게 보수적인 편이다.


드라마에서 흘러나오는 OST 들 중에는 귀에 익은 영국 뮤지션들의 음악도 간간히 나와서 반갑기도 하고 ㅎㅎㅎ


시즌 1 트레일러



어제 새벽에 티비에서 봤던 그 장면이네. 드라마가 유머가 넘치면서도 연출이나 음악 등등 다 맘에 든다.

따지고 보면 어린애들 얘기인데도 재미남 ㅎㅎㅎ 어쩌면 시대가 지금이 아니라서 재밌게 볼 수 있는 걸 지도 모르겠다.



시즌 2인지, 3인지까지 하고 종영됐나보다. 어째 My So Called Life랑 비슷한 운명. 

My So Called Life는 2017년 다시 컴백하나 봄. 요 드라마도 좋아했던 팬들이 꽤 있었던 거 같다.


생리 터지는 장면 보면서 현웃 터짐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