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KS Art

#148 수트석, #149 모모석

Eunice_t-story 2016. 9. 8. 11:46

2016.09.02 10:39


두번째 싱글 사진 중에서.

수트석이긴 한데 렛미크라이 때 수트석과는 헤어가 완전 딴판.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원래는 헤어컬러를 블루로 바꿔볼까 하다가 그냥 사진과 비슷한 컬러로 했다. 

사진이 뚜렷한 건 아니었는데 확실히 몇년 전과 비교하면 내가 많이 꼼꼼하게 그리게 된 건 맞는 거 같다. 

앞으로 더 꼼꼼하게 그릴 수 있게 되기를.









너는 펫의 모모 때 사진. 너는 펫 메이킹 DVD 표지 사진. 메이킹 되게 재밌더라 ㅎㅎ



꾹꾹 눌러서 칠하지 않고 살살살살 여러 겹으로 칠했다. 여러 겹이라도 여전히 프리스마로 진하게 칠한 것보단 훨씬 흐릿하지만.


인스타에서 자주 보이는 포토슬라이드 만드는 앱이 있길래 나도 드뎌 다운 받아서 써 봄.



참 세상 좋아졌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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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서 일본 팬들 보니까 되게 잼나다 ㅋㅋㅋ 오래 전에 페북에서 플라시보 팬들과 Orange Dot Club에서 히죽거렸던 때가 떠오름 ㅋㅋㅋ 

Orange Dot Club의 클럽유형: 변태 팬들의 은밀한 모임 ㅋㅋㅋ

인스타에서 본 일본 팬들이 올려놓은 근짱 사진들은 가만 보믄 Orange Dot 이랑 컨셉이 되게 비슷하다 ㅋㅋㅋ


근짱 본인이 그렇게 얘기했던가? 일본팬들은 좀 야하다고 ㅋㅋㅋ 근데 잼나네. 어쩌면 나랑 코드가 잘 맞는 거 같기도 함. 

나도 변태라 ㅋㅋㅋ 근데 일본팬들은 좀 더 건전한(?) 변태 ㅋㅋㅋ



***



'정성이다~' 라......... 

자, 생각해봅시다. 당신이 그린 그림을 누가 어느 게시판에 올리면서, '정성이다~'라고 했다고 칩시다.

당신은 그 말을 보고 기분이 어떨까요??? 


뭐가 그리 배배 꼬였으까. 날 알지도 못하면서. 근데 캡쳐는 뭘로 했길래 퀄리티가.... ㅋㅋㅋ

그냥 관심 끄세요, 보여도 그냥 무시하고. 당신 같은 사람 보여주려고 인터넷에 내 그림 올리는 거 아니니까.


보통 '정성이다~' 라고 하면 좀 비꼬는 말투 아닌가?? 굳이 남의 팬아트를 올리면서 그렇게 배배 꼬인 말투로 쓴 이유는 뭘까.

하여간에 정말 코드가 안 맞나 봐, 나랑은. 


팬들 모임에 나간 적도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나갈 때마다 안 좋은 기억만 하나씩 쌓았던 거 같다.

나도 트리플 A형이라 ㅋㅋㅋ 근데 원래 A형들은 대부분이 다 트리플 A형이다. 다들 소심하고 안 좋은 거 기억에 담아 둔다.


몇 년 전, 아직 팬덤에 대한 호기심이 있던 시절, 홍대에서 했던 어느 팬모임에 나갔다. 모임 후 2차로 카페에 갔다.

어우~ 그 때도 생각해보믄 참... 아줌마 부대가 대학생들 많은 카페에 단체로 등장해서 큰소리로 떠드니까 주변에서 막 쳐다 봄.

나도 아줌마 나이지만 아줌마 부대에 끼어 있는 게 참 싫더라.


넓직하게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내 앞에 어느 팬 A가 앉게 됐다. 나를 보더니 '우리 애 레슨 선생님 하고 닮았어~' 하는 거다.

난 그런 아줌마 반말투, 별로 안 좋아한다. 나를 언제 봤다고 다짜고짜 반말? 다른 아줌마들에겐 익숙한 말투인가 본데 난 싫음.


A 옆에 앉았던 다른 팬 B가 또 다른 팬 C를 언급하면서 내가 C 하고 닮지 않았냐고 한마디 거들었는데,

팬 A가 자동반사적으로 '아냐~ C는 미인이고~' 하는 거다 ㅋㅋㅋ 그러니까 난 면전에서 못생겼단 소리 들은 셈 ㅋㅋㅋ 

A는 말해놓고 자기도 놀랬는지 흠칫 하다가 바로 다른 말로 얼버무림 ㅋㅋㅋ

첨 보는 사람인데 보자마자 외모 얘기부터 하는 게 보통 정상인가??? 내가 못생긴 건 사실이지만 진짜 어이 없음.


그 때 2차 가려고 1차 모임장소 밖으로 나와서 다른 팬들과 인사를 할 때도 좀 웃겼다.

얼굴도 모르는 처음 보는 팬과 인사를 하는데 나는 고개를 약간 숙이면서 '안녕하세요~'하는데 

상대방은 고개 바짝 쳐들고 '안녕하세요'란 말도 안하면서 그냥 내가 인사하는 걸 받고 있는 거다 ㅋㅋㅋ 

당시 티는 안 냈지만 진짜 황당했다는 ㅋㅋㅋ 생각할수록 웃긴 ㅋㅋㅋㅋ

뭐야, 나 신입사원, 너 고위직 간부, 이런 거? 허. 참. 네. 팬덤이 무슨 회사야? ㅋㅋㅋ 회사라면 차라리 이해가 가는데 이건 뭐 ㅋㅋㅋ

그러고보니 그 팬도 다짜고짜 반말투였음. 그런 아줌마 반말투, 너무 싫다. 나도 아줌마지만 그런 건 따라하고 싶지 않다.

이상하다. 내가 잘못된 건가? 내가 유도리가 없는 거고, 첨 보자마자 반말 툭툭 던지는 그 아줌마들이 유들유들 유연한 거?? ㅋㅋㅋ


다른 팬들은 이런 기분 나쁜 경험을 하면서도 팬덤생활을 하나? 팬덤이 무슨 회사도 아니고 생업도 아닌데 난 내가 싫으면 그냥 안 끼고 말겠다.

물론 그 안에 있으면 얻는 게 있어서 그런 혜택 때문에 꿋꿋하게 있는 사람들이 많을 거 같긴 하다. 근데 난 그냥 몰라도 그만.

팬질이 무슨 생업도 아니고... 그렇게 일일히 기획사 직원처럼 세세하게 다 알고 싶은 생각은 없다.

모임에 나갈 때마다 꼭 기분 나쁜 경우가 생기니까 어느 순간부터는 아예 나가기도 싫어지고 그냥 딱 끊게 되더라는.


공연이나 팬미할 때나 보러 가고 그걸로도 난 충분하다. 굳이 팬들하고 친하게 지내려고 팬모임 나갔다가 기분 나쁜 기억만 쌓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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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은 나만 들이는 거 아니다. 다른 팬아트 하는 팬들도 뭐 만들면서 다 똑같이 정성 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