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칸>에서 보거미 군과 주원에게 지휘 지도하셨던 그 지휘자 분과 믿고 티켓팅하는 권바욜의 만남.
게다가 어제는 오케단원 중에 뜻밖의 얼굴을 발견한 듯. 분명 맞는 거 같다, 그 분. 우리 아마오케 때 첼로파트 도와주시는 분.
내가 오케 참여했을 땐 두번 다 첼로 파트 도와주셨는데 이번 5월 공연도 도와주시는 건진 몰겠다.
쌤과 아마 인맥이 닿아있는 분인 듯. 나 오케할 때 어디 오케 단원이시라고 줏어들었는데
뜻밖에 내 눈으로 그렇게 근무하시는 모습을 확인하게 될 줄이야 ㅋㅋㅋ
바욜 파트만 뚫어져라 보다가 첼로 파트를 휙 보는데 3 풀트 안쪽에 앉아 계시더라.
최근 본 공연들이 주로 리사이틀, 실내악 공연들 위주였는데 진짜 오랜만에 오케 연주를 감상했다.
쌤은 이번 5월에 오케 공연 끝나고 좀 있다가 또 공연한다고 단원모집하실 듯.
혹시나 그럴 일이 또 있을랑가 싶긴 한데 만약에라도 쌤이 오케 하겠냐고 나에게 물으신다면 난 안 할 예정.
앞으론 오케 안 할라고. 실력이 너무 비루해서 하다 보면 좌절스럽기만 하다.
어제 공연 보면서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라.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가 나야 하는데
곡 난이도는 너무 어렵고 우리 실력은 안 받쳐줘서 같은 곡을 연주해도 다른 곡처럼 들리는 ㅋㅋㅋ
그렇게라도 해서 한 번 해보는 데 의의를 갖는 게 목적이라면 난 그냥 빠질란다.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단 생각이...
안 좋은 소리 내는 거 뻔히 알면서 계속 해대면 진짜 좌절, 짜증만 남더라.
지난 번 오케 그만 둘 때도 그 생각으로 그만 둔 거였고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 없음.
레슨 1, 2, 3년차쯤 된 사람들은 오케라는 걸 경험해보고 싶어서 아마 하겠다고 할 수도 있다. 내가 그랬음 ㅋㅋ
근데 이젠 이쁜 소리 내기 전엔 오케 하고 싶지 않다. 우리 실력에 무슨 협연자까지 ㅋㅋㅋ 말도 안 됨.
앞으로 쭈욱 난 그냥 조신하게 내 개인레슨만 충실하고 싶다.
협연자 연주를 잘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앞에서 두번째 줄 정 가운데.
권바욜은 협연을 마치고 앵콜을 두 곡했다. 첫 앵콜곡은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 두번째 앵콜곡은 뭔지 몰겠다.
이자이? 아님 파가니니? 알 수 없음. 무반주 곡이었으니 검색 영역은 한정돼 있긴 하다. 나중에 찾아봐야겠다.
인터미션 후 오케 연주 후 앵콜 1곡. 이 곡도 곡명 모름 -_-
비창을 듣는데 왜 자꾸 스타워즈 OST가 생각났을까 ㅋㅋㅋ 작곡자가 어쩌면 이 곡에서 영감을 얻었었나? ㅋㅋㅋ
간만에 쩌렁쩌렁 관악, 타악기 소리, 휘몰아치는 현악 바트의 선율을 감상했다. 그래, 오케 소리는 이래야 하는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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