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손목 비브라토(wrist vibrato) vs 팔 비브라토(arm vibrato)에 대한 단상

Eunice_t-story 2014. 9. 3. 14:22

비브라토를 배우기 시작한 지 이제 4달 좀 넘었다. 

하지만 그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비브라토를 연습한 건 아니니 순개월수로 따지자면... -_-
어쨋든 쌤이 '자, 그럼 이제 팔을 흔들어서 비브라토, 바이브레이션 한 번 해보세요'라고 하셨던 게 

어언 4개월 전 쯤 ㅋㅋㅋㅋ
물론 비브라토 배우기 전부터 유툽 동영상들은 진짜 엄청나게 봤다. 

본 거 또 보고 새로운 것도 찾아보고 전문 연주자 영상도 무쟈게 보고....
바욜린 카페에도 비브라토 관련 글들이 엄청 많다. 댓글 내용도 너무 다양하다. 누구 말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
어떤 사람은 손목 비브라토를 먼저 배우기 시작했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암 비브라토가 기본이니 가장 먼저 배워야 하고 이후에 손목, 손가락 비브라토 순으로 배워야 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암 비브라토만 하면 손목 비브라토를 나중에 배우기 힘들다고 하고..
정경화 쌤 영상과 윤소영 양 연주 영상을 한참 들여다 봤다.
두 연주자 모두 전문 고수들이라 내 생각엔 어느 한가지 비브라토만 고수하는 거 같진 않다.
하지만 정경화 쌤의 경우엔 팔 비브라토가 두드러져 보이고, 윤소영 양 경우엔 손목 비브라토가 두드러져 보인다.
물론 이것도 무슨 곡을 연주하느냐에 따라서 곡에 맞게 적용해서 내 눈에 그리 보인 걸 수도 있으나...
일단 나의 레슨쌤은 손목 비브라토는 노노하시는 거 같고 팔 비브라토를 지향하신다.
내가 간간히 비브라토하다가 손목관절을 움직이면 '비브라토는 팔 전체를 앞뒤로 왔다갔다 해야 한다'고 지적해주심.
암 비브라토를 잘 하게 되면 손목 비브라토도 나중에 할 수 있게 될까???
여태 줏어들은 걸 정리해보자면,
암 비브라토, 손목 비브라토, 손가락 비브라토는 곡의 분위기에 따라 적절하게 배치해서 사용하는 게 가장 이상적.
암 비브라토가 가장 드라마틱하고 강렬한 비브라토고
손목과 손가락 비브라토는 섬세하고 가는 비브라토가 필요한 부분에서 적절히 사용하는 게 좋다.
물론 이건 세 가지 비브라토를 다 마스터한 사람의 경우이므로 나한텐 해당사항 없음 ㅋㅋㅋㅋ






두 분 다 음악에 심취하여 열연주하는 게 참 보기 좋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