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만 3년!

Eunice_t-story 2014. 8. 20. 12:52
지난 주에 바욜 레슨 만 3년이 됐다. 3년 된 내 바욜린 ㅎㅎㅎ 
집으로 모셔온 첫날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누워 계심 ㅋㅋㅋ
올여름은 습도와의 전쟁을 치룬 날이 몇일 안 되는 거 같아서 정말 다행스럽다. 작년이었던가... 
습도계 보면서 되게 조마조마 했던 거 같은데...
요즘은 명곡선 책에 있는 차이콥스키 안단테 칸타빌레 마지막 부분 배우는 중. 
현악 4중주 곡을 혼자 솔로로 하려니까 뒷부분 박자가 좀 헷갈림 - _ -
쌤이 비브라토가 첨 하는 것치곤 잘 하는 거라고 하심서 용기를 북돋아 주고 계시긴 한데 저는 아직도 용기가 샘솟지는 않네요 ㅋㅋㅋ
처음 바욜린 배우기 시작할 떄만 해도 과연 내가 비브라토를 배우는 날이 오긴 할까 하는 생각도 했었고, 
안 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도 많이 했었다.
특히 새끼 손가락이 도끼처럼 구부러지던 때는 정말 좀 걱정스러웠음. 하지만 그게 해소가 됐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하다.
비브라토를 아직 꿈도 못 꾸던 때에는 유툽에서 비브라토 영상들을 보면서 바욜린이 마구 흔들리면 어떻하나 했는데
신기하게도 난 바욜린이 흔들리지 않는다. 첨 비브라토를 할 때부터 안 흔들렸다. 이건 정말 매우 다행스러운 점!
비브라토 연습 영상들을 보면 스크롤 부분을 벽에 대고 연습하라는 내용이 참 많은데 
나는 그냥 곡 연습할 때 비브라토 넣어가며 연습 중이다.
왼손과 오른손이 따로 놀아야 해서 첨엔 그게 좀 힘들었지만 조금씩 나아지도 있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싶음 ㅋㅋㅋㅋ
여전히 소리가 아름답고 깨끗하게 잘 나진 않는다. 앞으로 계속 배우면서 더 나아지기를... 언젠간 되겠지... - _ -
어쨋든 벌써 3년이라니!! 난 최소한 10년 정도는 레슨을 받을 각오로 바욜을 시작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