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레슨 때 봄의 노래를 끝내고 볼파르트 20번을 시작했다. 봄의 노래를 너무 아쉬운 상태에서 끝낸 거 같아서 좀 찝찝.
사실 늘상 완벽하지 못한 상태에서 끝내긴 하지만 이번 명곡선의 봄의 노래는
기존에 완성도 부실한 것에 비해 진짜 더더더 부실한 상태에서 끝낸 느낌이 든다.
어쨋든 넘어가서 볼파르트 20번. 이 곡은 보잉 바꾸기는 없고 악보가 두 페이지나 됨. 뭐할라고 이런 단조로운 멜로디를 두 페이지씩이나 ㅋㅋㅋ
단조롭지만 여전히 내겐 쉽지 않은 핑거링. 그래도 비브라토할 때 그나마 이전보다는 팔이 좀 풀린 느낌이 든다.
이제 서서히 팔도 풀리고 있나보다. 중딩 시절 잠깐 몇 달 배우고 관뒀다가 수십년 후 다시 배우기 시작했던 약 4년 전만 해도,
과연 내가 어디까지 배울 수 있을까 싶었는데 4년 하고도 5개월이 지났고 여전히 배우고 있어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바욜린은 배우가다 그만 두면 새로 다시 시작해야 하는 악기라 함부로 그만 두게 되질 않는다. 아직까진 그만 둔단 생각도 해본 적이 없지만.
물론 엄청 잘 하던 분들은 오래 손 놨다가 다시 해도 금방 실력이 돌아오겠지만 취미로 하는 사람들 중엔 그런 사람들이 굉장히 드물다.
자전거나 수영처럼 오래 안 하다 해도 금방 되는 경우도 있지만 바욜린은 그런 경우가 절대 아니라서 그만 두는 거 자체를 아예 생각도 말아야...
그만 두면 그냥 평생 안 할 생각, 각오로 그만 둬야. 결국은 오래 붙잡고 있다 보면 광명을 볼 날이 더디지만 언젠가는 오겠지 ㅋㅋ
쌤이 원하는 속도는 이보다 더 빠르다. 난 아직 굼뜨게 하면서도 버벅. 메트로놈 없이 하니까 속도가 불규칙 -_-
메트로놈 켜고 좀 더 빠르게 연습을 해야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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