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합주 연습이 있었다.
역시나 예상대로 많이들 안 왔음 ㅋㅋㅋ
나는 2회 공연 때 참여하고 3회 공연 때 불참했던지라 이번 4회 공연에는 누가 참여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아는 얼굴이 보이긴 했지만 되게 극소수.
첫 합주 연습에 오케 전원이 참석한 게 아니라서 앞으로 연습하다 보면 인원파악이 될 듯.
3회 공연 때는 참여하지 않고 관람객 입장에서 연주를 감상했는데 공연 때 보니까 역시나 1바욜 수가 많아 보였다.
원래 스즈키 진도대로라면 나도 1바욜을 해야겠지만 지난 번 3회 공연 준비할 때 쌤한테 1바욜 어렵다 했더니
이번엔 쌤이 2바욜 악보를 주심 ㅋㅋ
사실 하다보면 1바욜이나 2바욜이나 어려운 건 마찬가지인 거 같다.
근데 너무 1바욜만 사람이 많은 것도 좀 균형이 안 맞아 보이긴 함.
괜히 내가 1바욜 어렵다 한 건가 하는 생각도 잠깐 하긴 했는데 2바욜은 수도 적고 해서 오히려 더 좋은 거 같기도 하고 ㅋㅋ
첫 연습에 전원 다 나온 게 아닌데도 1바욜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너도나도 다 1바욜 하면 2바욜은 누가 해 ㅋㅋㅋ
파트별로 나눠서 연습하는 소리도 들어봤는데 물론 2바욜도 소리는 안 좋지만 1바욜이라고 딱히 소리가 더 좋지도 않더라는 ㅋㅋ
나도 그렇고 다른 사람들도 그렇고 아마추어들이 진짜 애쓴다 ㅋㅋㅋ
그동안 비올라 단원 숫자가 월등히 늘었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 소리도 되게 안정적으로 들려서 듣기 좋았다.
현악 파트가 서로 연주를 주고받는 부분이 있다. 오케의 묘미는 그런 거 같다.
나혼자 소리를 내면 미완성인데 다 같이 소리를 내서 완성하는 바로 그 맛.
앗, 이번에 하는 곡이 미완성 교향곡인데 ㅋㅋㅋ
미완성 교향곡은 악보 첫 페이지만 해봤는데 두번째 페이지가 벌써부터 걱정된다는 ㅋㅋㅋ
나혼자 쬐끔 시도를 해보긴 했는데 고속 보잉에다 고속 핑거링까지 매우 난항이 예상된다 ㅋㅋ 근데 신기한 건
사실 첫 페이지 악보도 1년 전이라면 내가 또박또박 소리를 못냈을텐데 이젠 버벅거리나마 소리를 낸다는 거.
없는 비루한 실력 와중에도 이런 실낱 같은 향상된 기미가 보이는 게 얼마나 다행스럽고 보람이 느껴지는지 ㅋㅋㅋ
첫 페이지 중간쯤 첼로 파트 뒤에 따라 나오는 부분 박자가 내가 여태 잘못하고 있었는데 그거 이제 감 잡음 ㅋㅋㅋ
내가 여태 반박씩 정도 느려 터지게 하고 있었다 -_-
평생 죽을 때까지 아무리 용 써봤자 전공자들만큼 안 되는 거 뻔히 알지만
그렇다고 전공자들만큼 안 될 꺼 뻔히 알면서 시작은 왜 했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면
뭐 그런 질문이 다 있냐고 되묻고 싶다 ㅋㅋ 그러니까 '취미'지! ㅋㅋ 전공자들은 가끔 그렇다고 하더라.
어느 순간엔 즐기면서 하지 못할 때가 있어서 취미로 하는 게 좋아보일 때도 있다고...
취미생들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긴 하겠지만 근데 진짜 아주아주 가끔이라도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긴 한가 보더라.
***
인터메조는 내가 음원으로 갖고 있는 연주 속도보다도 훨씬 빠르게 했다. 그렇게 하면 과연 곡의 맛이 살까???
우리 수준에 곡의 맛 씩이나 생각하는 거 자체가 사치이긴 하지만서도 ㅋㅋㅋ
음정, 박자나 제대로 맞으면 진짜 다행인 건데 ㅋㅋㅋ
합주를 녹음해볼까 했는데 첫 연습이었고 되게 짧은 부분만 연습했고 전원이 다 온 게 아니어서 그냥 녹음을 안 했다.
2회 공연 연습 때는 협연자 오셨던 연습 때 내가 녹음도 하고 그랬었는데 ㅋㅋㅋ
그 때 들으면서 협연자의 소리와 우리 오케가 내는 소리가 너무 비교가 되더라는 ㅋㅋ
3회 때 객석에서 관람객 입장으로 공연을 보니까 확실히 내가 참여했던 2회 때보다 훨씬 소리가 좋았다.
이번 4회 때 내가 참여해서 소리를 망치지 않길 바라면서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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