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4회 연주회 준비 2차 총연습 (2015년 3월 1일 삼일절)

Eunice_t-story 2015. 3. 1. 22:43

황사에, 날씨도 은근 쌀쌀해서 가기 싫었으나 실력도 없는 주제에 

총연습도 자꾸 빠져 버릇하면 민폐 될까봐 꾸역꾸역 갔다.
오늘 2차 연습에는 지난 번 2회 연주회 때 같이 1바욜을 했던 레슨생이 왔다. 

지난 번 1차 연습 때 안 와서 이번에 안하는갑다 했었는데 ㅎㅎ
그 분도 3회 연주회를 스킵했단다. 그리고 이번 4회 연주회에 다시 복귀. 나랑 똑같음.
2회 연주회 때 1바욜 했는데 이번에 2바욜 하는 것도 나랑 똑같음. 근데 어째 2바욜은 인원수가 그리 빈곤한 것인지... -_-
나중에 연습 막바지에 이르면 어차피 전원이 연습에 참여할테니 그 때 되면 숫자가 좀 불어나겠지...
오늘 보니까 쌤한테 레슨을 받지 않고 순전히 오케활동 참여만 하는 외부(?) 바욜생들이 좀 눈이 띠었다. 

매우 고무적인 현상 ^_^ 첼로도 외부에서 오셨고 오보에도 외부에서 오셨다. 첼로는 전공자이고 오보에는 취미생이라고. 
미완성 교향곡은 사실 바욜린이 멜로디를 연주하는 게 아니라 오보에가 멜로디를 연주한다. 

앞으로 오보에 님의 활약이 기대됨 ㅎㅎ 오케 공연을 볼 때 무대 위에서의 소리를 들어본 적은 있지만 

오보에 소리를 이렇게 가까이서 (정확히는 바로 내 뒤통수에서 ㅋㅋ) 들어보긴 첨이다. 
소리가 참 차분하니 좋다. 다 같이 합주하기 전 각자 연습할 때 몰래 녹취했음 ㅋㅋㅋㅋ



쨍쨍, 깽깽거리는 바욜린 소리 사이로 차분하게 울리는 오보에 소리 ㅎㅎㅎ
취미로 오보에라는 악기를 선택하신 이유가 소리가 아름다워서란다. 무슨 악기든 다들 이유는 비슷하네 ㅎㅎ
연습이 끝나고 같이 주욱 나왔는데 첼로, 바욜린, 오보에를 매고 같이 걸어가다 보니 

마치 무슨 진짜 오케 단원들 같은 기분이 ㅋㅋㅋ  사실은 실력도 없는 아마추어들인데 ㅋㅋㅋㅋ
연습실이 예당 쪽 악기사들이 모여 있는 곳에 있어서 그 근처를 걸어다니다 보면 악기를 들처 맨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 

사람들은 다 전공자들일텐데 ㅋㅋ
오늘 보니까 다행히도 내가 진도를 뒤쳐지게 나간 거 같진 않다. 근데 참 걱정스럽다. 고속 데타셰 부분. 
차이콥은 더 빠르고 더 길던데 과연... -_- 쌤이 너무 야망이 크신 듯 ㅋㅋㅋ 우리 실력은 아즉 멀었는데... -_-
하지만 뭐 언제는 완벽하게 연주가 돼서 했나 ㅋㅋㅋㅋ 어차피 우리 실력엔 뭘 해도 아름답게 들리진 않을테니 뭐... 

그저 되는 데까지 열심히!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