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4회 연주회 준비 4차 총연습 (2015년 4월 25일 토요일)

Eunice_t-story 2015. 4. 26. 21:18

원래 일요일이었는데 갑자기 날짜가 바뀌는 바람에 역시나 많이들 안 오셨다는 ㅋㅋㅋ
나는 빨리 간 것도 아니고 제 시각에 도착했는데 악장님과 세컨 바욜 딱 한 분 와 계셨다 ㅋㅋㅋㅋ
악장님 최근에 쓰레기 더미 속에서 케이스 채로 버려진 바욜린 득템 스토리를 들으면서 이런저런 악기 얘기를 시작.
내 옆에 앉으셨던 세컨 바욜 분은 악기를 한번 업글하셨단다. 아마도 배운 기간은 나랑 비슷하거나 1년 정도 덜 배우신 거 같다.
내가 얼마 전까지 악기 업글 고민을 했던 터라 악기 어떠냐고 보여 봤는데, 

물론 듣기 좋으라고 한 소리 같긴 하지만 가격대비 좋아보인다고 ㅋㅋㅋ
지금도 뭐가 뭔지 잘 모르지만 첨 악기 샀을 때 하도 궁금해서 카페에 사진을 찍어 올린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반응들이 내가 구입한 실제 가격보다 2배는 비싸게 보더라 ㅋㅋㅋ 되게 뿌듯했다는 ㅋㅋㅋ
사실 실력과 관계없이 돈만 있다면 천만원짜리 악기를 쓴들 내 돈 주고 내가 사는 건데 누가 뭐라 하겠냐마는
악장님 왈, 비싼 올드악기를 실력 꽝인 사람이 쓰면 악기를 망가뜨릴 수 있다고...
반면 비싸지 않은 악기라도 연주자 실력에 따라 좋은 소리를 만들 수도 있단다. 이거야 뭐 나도 이미 알고 있었던 얘기긴 하다.
난 아직 내 악기에 비해 내 실력이 너무 모자라서 ㅋㅋㅋㅋ 대체 언제쯤 자신만만하게 업글을 할 수 있을까 ㅋㅋㅋ
비전공자들 중에 실력 좋고 비싼 악기 쓰는 사람들은 얼마 정도까지 악기에 투자할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과연 악기 업글을 하게 될 그 날은 올 것인가! ㅋㅋㅋㅋ
그래도 알고 보면 나름 브릿지도 바꾸고 현도 쇠줄에서 탈피해서 도미넌트다. 

물론 더 좋은 현으로 업글할 수도 있지만 지금 쓰는 줄 끊어지면 그 때 ㅋㅋㅋ
근데 사실 난 딱히 여러 브랜드 현의 차이도 잘 모르겠고, 악기 소리도 잘 구별 못하겠고 ㅋㅋㅋㅋ
그야말로 돼지목에 진주 목걸이 격 ㅋㅋㅋ 좋다는데 좋은 걸 잘 못알아본다는 ㅋㅋㅋ
세컨 바욜 분은 쌤 통해서 독일제 악기로 업글하셨다는데 컬러가 노리끼리한 것이 딱 내 취향 ㅎㅎㅎ 이쁘더라.
이런저런 악기 얘기를 하다 보니 하나둘씩 단원들 입장 ㅋㅋㅋ 쌤도 오시고 조율 시작. 
1바욜도 많이 안 왔고, 2바욜은 나까지 달랑 2명 ㅋㅋㅋㅋ
플룻에는 지난 번 안 오셨던 다른 분이 오셨다. 플룻 단원도 1명 이상이네 ㅋㅋㅋ
1바욜에 잘하시는 분은 비올라 지원을 위해 포지션을 비올라로 바꾸셨다. 진짜 능력자심! 
첼로 파트가 안 오셔서 우리는 듣고 들어갈 멜로디가 없어서 우왕좌왕 버벅버벅 ㅋㅋㅋㅋ
연습 끝나고 나와서 비올라 분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6월 연주회 얘기를 한다. 전에 쌤이 나한테도 권했던 개인 연주회.
장소를 이미 잡으신 거 같단다. 우리 오케 1회 연주회 했던 그 곳으로 잡힌 듯하다. 6월에 구경가야지~ㅎㅎㅎ
슈벨트도 그렇고 모짤트, 베토벤...전부 우리 수준엔 넘 힘겹다. 연습 때도 느낀 거지만 싱코페이션 박자도 힘겹고 
손가락 빨리 돌려야 하는 부분도 그렇고.
굳이 꼭 클래식이 아니라도 비클래식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비클래식도 쉽지 않지만 그래도 클래식 보다는 쉬운 건 사실.
하지만 쌤은 정통 클래식파라 절대 비클래식 곡을 선곡하시진 않을 거라고 모두들 결론 내림 ㅋㅋㅋ 
쌤이 기대하시는 수준에 못 미쳐서 항상 우리도 답답하다는 ㅋㅋㅋ 
쨋든 담달에는 일욜 연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