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shion+Styles

로우 포니테일

Eunice_t-story 2024. 12. 18. 17:00

난 내가 50대에도 이렇게 롱헤어일 줄 몰랐다. 근데 막상 정말 이렇게 늙어버린 후에는 오히려 롱헤어가 더 나은 거 같다.

40대때까지만 해도 거의 숏헤어였는데(상고머리, 아나운서 머리 ㅋㅋ), 그게 그나마 그 땐 젊어서 그 머리가 어울렸던 거 같고,

이젠 정말 늙어버려서 오히려 머리가 그렇게 짧으면 더 폭삭 늙어보일 듯. 그래서 이젠 정말 머리를 못 자르겠다.

 

게다가 2년 전 탈모가 심하게 온 이후로는 더더욱. 그 때 정말 골룸 체험했었음... 무슨 항암 받는 사람 모냥 뒤통수 두피가 훤히 보일 정도의 탈모였는데 다행히 그 때 롱헤어였고, 내가 워낙 데일리 헤어스탈이 포니테일이라 묶어서 가릴 수 있었다.

 

난 내 시그니처? 헤어스탈은 상고단발이라 생각했었는데 역시 로우 포니테일인가 싶고...

30대 롱헤어 - 40대 상고단발 - 50대 다시 롱헤어.

이젠 얼굴살이 중력의 힘을 그대로 받아서 물론 30대 롱헤어 느낌은 아니다 ㅋㅋㅋ

어쨌든 내가 간수하기 편한 머리는 역시 롱헤어인 듯.

 

근데 사람들은 롱헤어 하면 무조건 풀어헤친 스탈만 생각하는 듯?

난 워낙 모질이 안 좋아서 풀어헤친 적이 한번도 없다. 항상 반묶음이거나 포니테일.

게다가 머리 흘러내리는 걸 극도로 싫어해서 상고단발 시절에도 사실 너무 손이 많이 가서 좀 귀찮았음.

역시 묶은 머리가 젤루 편함.

 

앞으로 이 상태로 그대로 늙으면 청학동 할매 스탈 될 듯 ㅋㅋㅋ

 

난 이런 헤어스탈 참 좋던데 사람들은 이렇게 묶는 것보다 일단 롱헤어면 풀어헤칠 생각부터 하는 거 같다.

그러고보면 나는 이렇게 새치는 많지 않은데 탈모가... 차라리 이렇게 새치 많은 게 더 낫겠다 싶다.

이 분 일본 배우인가? 누군진 몰겠지만 나랑 똑같이 5:5 가르마 ㅎㅎ

확실히 서양과 동양 스탈은 좀 차이가 있는 거 같다. 우리는 애교머리, 사이드뱅, 그런 거 살리는 걸 선호하는 거 같고,

서양에선 쫙쫙 다 붙여서 쓸어넘긴 포니테일을 더 선호하는 듯. 사실 나도 애교머리 내고 싶긴 한데,

그게 나한텐 잘 안 어울리는 거 같기도 하고 내가 머리 흘려내려 얼굴 간지럽히는 걸 너무 싫어해서 못하겠더라.

이젠 반묶음하기도 좀 민망한 나이가 됐다. 50대가 머리 치렁치렁 반묶음 하면 좀... 그런 나이가 됐다니 슬프네.

내 머리 기장이 지금 이쯤 되는 거 같은데. 나도 저런 집게핀 많긴 하지만 집에서 올림 머리 할 때 주로 사용하고 반묶음 하고 외출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반묶음은 이젠 정말 아주아주 가끔 하게 됨.

내 머리랑 많이 비슷하네. 물론 머리만 비슷하고 미모는 전혀 안 비슷 ㅋㅋㅋ

확실히 금발은 뭘 해도 이쁘긴 하네. 흑발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고 약간 갈색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있는데,

난 흑발은 잘 안어울리는 거 같아서 항상 염색을 밝게 하는 편. 로우 포니테일에 얼굴도 폭삭 늙었는데 머리까지 까마면 진짜 청학동 아줌마 되는 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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