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7. 14:22
원래 예정은 Mr. Insanity 얼빡샷 그리는 거였는데 이 사진들을 올렸길래 이거 먼저 그렸다.
인스타에서 다른 팬아트 계정들 보면 공연 사진들 그린 게 많은데 너무 잘 그림.
나도 그런 그림들 그려보고는 싶은데 실력이 딸린다.
사진들 보면서 두 샷을 한 그림에 담아보자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그냥 일단 그려봤다.
어쩜 이렇게 항상 예상밖의 그림이 나오는지 참...
뭐든 예상을 하고 그리면 안 되겠구나 싶다. 항상 예상을 빗나가서 부족한 그림이 완성됨.
원래는 여기까지만 하려고 했는데
역시 반짝이 효과(사방으로 작게 선 긋는...)를 내는 게
덜 허전하겠다 싶어서 선들을 그어줬다.
바탕색을 뭔가 여러 컬러로 했어야 했나 싶고...
항상 완성 후에 남는 미련과 후회.
이제 이 종이말고 다른 텍스쳐로 된 종이를 반드시 살 것. 새 스케치북 이제 2장 그렸으니 남은 종이 28장.
가로 줄무늬가 진짜 거슬린다. 텍스쳐가 있어도 상관은 없는데 가로줄은 이제 진짜 못참겠네.
요즘 현생도 현생이지만 정년이에 정신이 팔려서 그림 그릴 여력이 없는 와중에
일단 밑그림을 그려놓고 뭘로 그릴까를 이틀 정도 고민한 끝에 원래 계획대로 수채화로 마무으리.
밑그림 그려놓은 후에 오일파스텔 그림 영상들을 보면서 나도 오일파스텔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밑그림 그려놓은 그림을 오일파스텔로 그릴까 했는데, 종이 재질이 오일파스텔과는 맞지도 않을 거 같고, 그냥 첨 계획대로 완성하자 싶어서 수채화로 완성. 근데 요즘 진짜 날씨가 서늘해져서 그런 건가... 건식 재료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여름에 한창 더울 땐 색연필, 오일파스텔 요런 거는 손도 대기 싫더니 ㅋㅋㅋ
바탕색을 좀 밝게 그냥 둘걸 싶기도 하고... 뭔가 항상 부족하게 완성. 줄무늬 스케치북 아직 다 쓸라믄 한참 멀었다.
겨울 동안 연필용 스케치북을 더 많이 쓰게 된다면 그만큼 수채화용 종이는 덜 쓰게 되겠네...
오일 파스텔도 그냥 일반 오일 파스텔 말고 소프트 오일 파스텔이 있어야 하는데 내가 갖고 있는 건 그냥 일반..
물론 그걸로도 오일 파스텔화를 그릴 순 있겠지만 아마 내 실력으론 다 뭉개진 인물화를 그리게 될 거다.
유툽에서 구독 중인 그림 채널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 한 채널은 오일 파스텔로 인물화를 정말 세밀하게 잘 그리면서도 분위기가 압도적. 그렇게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그리는데 어떻게 분위기라는 게 날까 싶을 정도로 정말 실력이 부럽다.
보통 분위기가 날려면 뭔가 흐릿하고 분명치 않아야 그런 느낌이 나는 건줄 내가 여태 착각했었다.
그 작가님 그림은 정말 세밀정밀한데 분위기가 굉장히 아련, 몽환, 환상적이다.
단순히 사진 같다는 느낌을 넘어서 매력적인 그림을 그린다.
사실적인 그림을 보면서 우리가 보통 하는 생각은 와 정말 사진 같다~ 딱 거기까지였던 거 같다.
근데 이 작가님은 너무 매력적. 계속 보고 싶게 만드는 뭔가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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