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9. 19:29
이곡은 해외고 국내고 악보사이트에서 찾아볼 수가 없다. 근데도 너무 해보고 싶어서 결국은 어찌어찌 했다.
곡을 올리면 악보로 만들어주는 사이트가 있어서 사용해봤는데, 이상한 악보를 생성.
그래도 조를 알아낸 후에 내가 바욜린으로 그어보면서 음을 파악하고
대충(박자 무시) musescore 프로그램으로 엉성한 악보 만들어서 연주해 봄.
원래는 현악 파트만 해볼까 하다가 되는 대로 이것저것 보컬 부분도 해보고 그랬다.
생각보다 연습 시간은 2, 3시간 정도로 마무리 됨.
오히려 편집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여러 파트를 맞춰야 하다 보니.
뒷부분은 생략하고 앞부분만.
공연 가기 전엔 이 곡이 favourite 곡은 아니었는데 공연 이후 귓가에 계속 맴돌더라.
라이브로 본 임팩트가 대단했나 봄. 게다가 현악기 소리를 분명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 더 그렇고.
멜로디 악보가 없어서 그냥 피아노 악보를 사서 내맘대로 연주해봤다.
악보 그대로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보컬 부분을 멜로디로 연주한 거라 살짝 외워서 연주를 해야 했는데
돌대가리라 잘 안 외워짐 ㅋㅋㅋ 계속 손꾸락이 헛돌고 해서 애를 먹었다.
그리고 포지션 이동을 후다닥 해야 해서 음정 개판.
바욜린 악보였다면 연주하기 편한 방법으로 핑거링이나 활 방향 표시가 돼 있으니 한결 수월했을텐데
실력도 없는 와중에 바욜린 악보도 아니라서 참... 하도 악보가 없어서 피아노 악보 몇 개를 구입했다.
그 곡들도 찬찬히 해봐야지.
요즘은 바욜 카페도 잘 안 가게 된다. 한창 매일 수십번씩 드나들던 때가 있었는데.
첨 바욜 시작하면서 거의 몇달만에 가입한 카페라 십년이 넘어서 이젠 원로회원쯤 된 상태.
가입년수도 오래됐지만 나이도 원로급 ㅋㅋㅋ
내가 한창 활동 열심히 하던 시기에 같이 활발하게 활동하던 분들도 이젠 거의 안 보인다.
어쩜 나처럼 눈팅만 하고 있을 수도 있고...
근데 난 요즘 눈팅도 잘 안 하게 되더라. 그만큼 이젠 궁금한 게 많이 없어졌단 얘기.
많이 알게 돼서 안 궁금해진 게 아니라 어느 정도 포기할 건 포기해서 그런 거 ㅋㅋㅋ
늦게 시작한 취미생의 한계에 봉착했다는 야그. 더 이상 나아질 건 없고 내리막길만 있을 뿐.
취미생들 중에서도 급(?)이 나뉘는 거 같다. 전공하려다 포기하고 취미로 하는 사람은
거의 전공자들만큼 굉장히 어린 나이에 시작을 했기 때문에 굉장히 잘 한다.
나처럼 40 넘어서 시작해서 잘 하긴 거의 100%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가끔 취미생이라면서 연주 영상을 올리는데 되게 잘 하는 사람의 경우는 알고 보면 전부 다 어린 나이에 시작했던 사람들.
바협이나 바흐 파르티타도 언젠가 손대보고 싶긴 한데... 스즈키 8권도 하다 말고 참... 바태기인가?
그런 거 같진 않다, 그래도 아직 악보 사서 해보고 싶은 곡들이 있는 거 보면...
나는 가늘고 길게 가야 함 ㅋㅋㅋ
'Violin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습: 타이스의 명상곡 (바이올린 명곡선) (0) | 2024.10.20 |
---|---|
연습: 드보르작 낭만적 소품 1번 (한권으로 끝내는 취미 바이올린) (0) | 2024.09.15 |
연습: 스즈키 7권 헨델 소나타 2악장, 3악장 (0) | 2024.07.29 |
연습: 스즈키 7권 헨델 소나타 1악장 (0) | 2024.06.10 |
연습: 스즈키 7권 코렐리 쿠랑트 (0) | 2024.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