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연습: 뷔 For Us ("Layover" 앨범)

Eunice_t-story 2023. 10. 29. 17:02

 

 

갑자기 고음 되는 부분에서 아주아주 약하게 글리산도(? 이런 걸 글리산도라고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를 넣어봤다.

녹음한 거 들어보니 그렇게 안 했으면 더 나았을까 싶기도 하고.

이 곡 악보를 보니 진짜 특이한 곡이긴 하다. 샾 4개에서 갑자기 플렛 2개로 조바뀜 발생.

두 시간 그어보고 그냥 멈춤. 며칠 더 연습한다고 붙잡고 있어봤자 별 소득이 없을 듯 하여 여기서 끝냄.

 

동연쌤 재즈 책으로 돌아가려다 또 샛길로 빠졌네.

그러고 보면 이전에 한권취바 책도 다시 해보고 싶기도 하다.

팔비브 힘겨울 때, 아직 손목 비브는 엄두도 못냈을 때

되게 늘어지는 팔비브로 연습했던 곡들 손목 비브로 다 다시해보고 싶다.

 

근데 또 희한하게도 이 곡을 할 땐 팔 비브를 하게 되네.

곡 분위기에 따라 비브의 진폭이 넓어도 처지게 들리지 않을 수도 있구나 싶다.

그리고 이젠 팔 비브와 손목 비브가 한 곡에서 왔다갔다 하게 되는 경향도 좀 있다.

사실 그게 이상적이긴 하다. 대부분의 전문 연주자들도 그리 하니까.

근데 나 같은 늙은 취미생은 두 개 다 한다고 깝치다가 이도저도 안 될까봐 그게 걱정인 거지.

 

뭐 어쨋든 비브가 귀에 들리면 다행이다. 중요한 건 비브가 귀로 들리는 거다.

그리고 내가 예전과 듣는 취향이 좀 달라진 건지, 예전엔 잔멸치 같은 비브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최근에는 너무 끈적하고 진폭 크고 느린 비브보다는 가볍고 진폭 좁은 빠른 비브가 더 좋게 들린다.

비브를 할 때 운지한 손가락을 지판에 너무 누르면서 하는 비브는 뭔가 답답하게 들린다는 거.

지판을 너무 누르지 않으면서 살살 가볍게 하는 비브가 더 상큼하게 들린다.

뭐 어쨋든 젤루 중요한 건 이옹이옹이 잘 들려야 한다는 거다. 

 

스즈키 8권도 앞쪽에 좀 해봤던 곡들도 다 다시해보고 싶고.

이전에 해봤던 곡들을 다시 해보면 달라진 점도 보이고 해서 자체 모니터링에 효과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