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첫 수리 무사히 마침~

Eunice_t-story 2014. 10. 24. 18:24

공방에서 간단한 접착 시술 후 마님을 다시 집으로 모셔 옴. 고생 많으셨어요, 마님~ㅋㅋㅋㅋ




공방 직원 왈, 지판 붙이고 조율하다가 G현을 끊어 먹어서 공방에 있는 현으로 교체해주셨단다. 물론 현 값은 공짜 ㅎㅎㅎ 감사합니다^^
공방에서 악기 조율이 안 된 거 같아서(내가 이제 고작 3년차이지만 현 4개 튕겨 보면 감으로 그 정도는 안다 ㅋㅋ) 조율을 해달라고 했더니
직원이 튜너도 없이 그냥 대강 감으로(ㅋㅋㅋ) 줄을 맞춰줬다. 집에 와서 튜닝앱을 켜놓고 튕겨 보니 역시나 제대로 된 조율이 아니었음.
난 아직 조율까지 할 자신은 없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경우라 내가 튜닝 앱 틀어놓고 조율. 담주 레슨 때 쌤이 또 제대로 해주시겠지.
근데 팩이 좀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싶다. 레슨 받을 때마다 쌤이 조율을 해주시기 때문에 
내가 따로 집에서 조율을 해본 적은 여태 한 번도 없다.

그래서 팩을 전혀 건드리지 않았는데 오늘 조율을 해보니까 팩이 미끄러진다. 그래서 안쪽으로 꾹꾹 밀어 넣으면서 조율.
조만간 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브릿지도 갈지도 몰라 ㅋㅋㅋㅋ 망가져서 수리 한 번 하고 나니까 이젠 다른 욕심이 스믈스믈 ㅋㅋㅋ
그래도 주제파악을 해야겠죵 ㅋㅋ 내 주제에 실력이나 더 쌓아야지, 지금 도구 치장할 군번이 아닌데 ㅋㅋㅋ
근데 G현이 전에 쓰던 현보다 질이 좋은가? 소리가 더 부드럽다! 이거 왠지 뭔가 땡잡은 느낌...? ㅋㅋㅋㅋ 
저 노란색이 무슨 브랜드였던가... 많이 봤는데 까묵. 바욜카페 검색해보면 나오겠지. 
G현이 전에 꺼보다 더 좋은 현 같다. 확실히 소리가 다름!
난 분명 이전과 똑같이 켰을 뿐인데 현이 확실히 소리가 다르다. 더 부드럽다. 이래서 사람들이 현에 집착하는구나 싶다. 
마님을 집으로 모시고 오는 길에 또 한번 식겁. 케이스 어깨끈 하나가 뚝 끊어지는 것이었다! 길 한복판에서!!!
아...진짜 이틀새 한 20년 늙는 느낌 ㅠㅠ 깜딱이야 ㅠㅠ 
그렇잖아도 몇달째 케이스 제품들 고르고 있었는데... 드뎌 소모품들이 하나씩 소모되어가고 있는 것인지...
케이스 끈 하나가 떨어지면서 어깨에 매고 있던 케이스가 살짝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그리 크지 않은 충격이었지만 내부 사정이 너무 궁금하여 근처 카페에 들어가 찬 음료를 식혀서 자리잡고 앉아 케이스를 열어보니 
다행히도 바욜린은 무사하심. 놀란 속을 아이스 음료 벌컥거리며 식힘 ㅋㅋㅋ
물론 들고 다니다가 이렇게 떨어뜨리는 경우는 아~주, 굉~장~히 드물 것이다. 
근데 역시 하드 케이스가 이런 경우엔 불리하겠구나 싶다.
살짝 바닥에 떨어졌어도 아마 눈에 보이게 기쓰가 났을 듯. 천 케이스는 그냥 먼지 뭍은 거만 좀 떨어내면 되지만.
어쨋든 이제야 좀 마음에 평정이 찾아옴 ㅋㅋㅋ 

*** 

첫 수리 이후 첫 레슨 때 쌤한테 자초지종 얘기하고 저 G현 브랜드를 물었더니 저것이 바로 도미넌트였다.
은도금된 것이란다. 오!! 그럼 나 땡잡은 거 맞나??? ㅋㅋㅋ 악기쇼핑몰에서 현 가격들이 얼마인지 검색해보니 만 8천원 정도 한다.
난 여태 이미 장착된 현들이 도미넌트가 아닐까 하고 있었는데 바욜린 살 때 따라 온 현들은 그냥 쇠줄 같은 것이라고 -_-
결국 그러니까 지금 현재 G현만 좋은 현이다. 어쩐지 소리가 부드럽다 했어!

줄을 갈 때 한꺼번에 갈라고 쌤이 그러시는데 그렇다면 최근에 G현 갈았으니 이참에 현 업글을 하고 싶기도 하다.
현 가는 거야 급한 거 아니고 사고나서 쌤이 바로 끼워주시면 될테니까 쌤 통해서 사볼까 생각 중.
도미넌트 소리가 이렇구나... 근데 브랜드마다, ,G, D, A, E현마다 또 소리가 다르다고 하던데... 
너무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것들이 있어서 진짜 갈피를 못잡겠음 -_-
이참에 브릿지도 갈고 현도 업글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