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브릿지와 현(도미넌트) 교체

Eunice_t-story 2014. 11. 5. 12:25

그러니까 내가 브릿지가 휜 것으로 찜찜하기 시작했던 시기가 2012년 여름쯤부터였나보다

(바욜 카페에 그 문제로 내가 글 쓴 기록을 보니).
지금 그 글을 보고나니 괜히 교체했나....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 때 사진과 교체 직전 최근 상태를 비교해보면 확실히 더 많이 휘어졌었다. 2년 동안 계속 휘고 있었던 거였음.
지판 떨어져서 얼떨결에 공방 가서 수리하다가 수리 직원이 G현을 끊어먹는 바람에 
공짜로 바꾸게 된 G현(도미넌트)을 제외한 나머지 현들을 모두 도미넌트로 갈았다.
현은 처음에 새로 갈면 늘어나는 시기가 있기 때문에 튜닝 후에도 시간이 좀 지나면 음정이 안 맞게 된다고 

이미 바욜 카페에서 줏어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쌤도 똑같은 말씀 하심 ㅋㅋㅋ
바욜린에 대해 하나씩 알아가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익사할 거 같음 ㅋㅋㅋ 

알아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브릿지 교체 전



브릿지는 두꺼울수록 퀄리티 떨어지는 거라 하고 아주 얇은 걸 되게 자주 교체해주는 전문연주자도 있다고 

줏어 들은 기억이 난다. 중요한 건 어느 정도를 두껍다고 하는 건지 나는 감이 없다는 -_- 

내 껀 비싼 게 아니니까 이 정도가 두꺼운 것이겠거니 그냥 그렇게 지레짐작 ㅋㅋ
아직 브릿지와 현 교체 이후에 악기를 잡아보진 않았다. 과연 이전과 비교하여 어떨지....?? 
지판과 브릿지의 높이도 굉장히 중요하고 브릿지에 현이 걸리는 부분의 각도, 현이 얼마나 깊게 또는 얕게 

브릿지에 걸려 있는지 등등 이런 저런 다양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면서 연주자가 편하게 느끼기도 하고 

불편하거나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진짜 알면 알수록 복잡. 바욜린을 첨 시작할 때만 해도 뭘 알아야 하는 건지도 몰랐고 

별로 궁금하지도 않다가 요즘은 자꾸 보고, 듣고, 읽고 하다보니까 나도 모르게 정보를 흡수하게 되고 

하여간 머리가 복잡해짐 ㅋㅋㅋ


브릿지와 현 교체 후


새 브릿지는 일단 휘지는 않았는데 놓인 각도가 여전히 테일피스 쪽으로 갸우뚱. 
근데 지판쪽으로 기운 것보다는 오히려 낫다고 하니 이대로 또 몇 년 쓰겄지... 
바욜 카페에서 브릿지 기울어진 사례들을 주욱 보면 나처럼 테일피스 쪽으로 기운 사례는 없는 거 같다. 
그리고 테일피스쪽으로 기우는 게 오히려 튜닝하거나 할 땐 지판 쪽으로 기운 것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테일피스 쪽으로 살짝 갸우뚱 ㅋㅋㅋ 지판 쪽으로 기운 경우는 튜닝하면서 자빠지는 경우도 있나보다. 
튜닝을 하면 아무래도 현들이 지판쪽으로 당겨지게 된다. 

그래서 내 경우처럼 테일피스 쪽으로 갸우뚱한 게 차라리 낫다고 ㅋㅋㅋ
이 악기를 구입하던 3년 전만 해도 10년쯤 쓰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겨우 3년 지나더니 

내가 이리 맘이 흔들리게 될 줄이야 ㅋㅋ
한 5년 쓰고 악기 업글해야 하나 이런 생각을 요즘 하게 된다. 앞으로 2년 남았나....? ㅋㅋㅋ
앞으로 2년 동안 또 맘이 어찌 바뀔진 몰겠지만 업글하고 싶은 맘은 별로 변하지 않을 거 같은 생각이 ㅋㅋㅋ



업글을 언젠간 하게 될 거 같긴 하다. 이 악기로 평생 해야겠단 생각은 점점 멀어짐 ㅋㅋㅋ 
인간은 이리도 간사하다 ㅋㅋㅋ 악기에 대해 전혀 몰랐을 땐 이 악기도 엄청 좋다고 느꼈지만
역시 하나씩 알아가면서 생각이 바뀌고 듣는 귀도 생기고 보는 눈도 쪼끔씩 달라지고 그런 거 같다.



3년만에 드뎌 쇠줄에서 탈출 ㅋㅋㅋㅋ 가장 일반적이라는 도미넌트로 교체.
오브리가도, 에바 등등 현 브랜드도 엄청 많다. 현마다 각각 다른 브랜드를 쓰는 사람들도 있다.
난 일단 초보니까 가장 일반적인 현부터 경험해보고 나중에 바욜린도 업글하게 되고 그러면 그 때 좋은 현들을 써봐야겠다.
아직은 내가 도구 탓을 할만한 실력이 못되는지라 좋은 거 달아봤자 제소리를 못 내니 ㅋㅋㅋㅋ
업글을 나중에 하게 되더라도 이 악기는 세컨 악기로 뒀으면 한다. 내 주제에 세컨 악기라니 ㅋㅋㅋㅋ
그래도 갑자기 악기가 망가지거나 할 경우엔 비상용 악기가 하나 있는 것도 좋은 거 같다. 
지판이 뚝 떨어진다던가 그런 긴급상황 ㅋㅋㅋ
근데 쌤 통해서 줄을 샀더니 더 비싸 ㅠㅠ 실장님 왈 '더 싸게 드리는 거에요~'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음. 
한성에 보니까 더 싸더만!
그리고 앞으론 악기를 쌤 통해서 구입하더라도 수리 같은 건 그냥 내가 자유로이 드나들 수 있는 공방에 맡길가보다.
쌤 통해서 수리를 하니까 쌤을 번거롭게 해드리는 거 같기도 하고 나도 내가 직접 공방 들락거리는 게 더 편하고.
쌤도 어차피 예당 근처 악기사 쪽에 맡기시는 거라 찾으러 갈 땐 내가 직접 악기사로 가도 된다고 했는데도
굳이 레슨실에 갖다 놓을테니 찾아가라신다. 내가 악기사를 들여다 보면 안 되는 무슨 특별한 이유라도...??
어쨋든 이제 몇 년 동안은 꾹 참고 실력이나 쌓아야겠다. 
과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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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 D,A,E현 도미넌트 교체 후 첨 그어 봄 ㅋㅋㅋ
너무도 당연하긋지만 도미넌트가 역시 쇠줄보다는 낫구나 ㅋㅋㅋ 그동안 3년 동안 듣던 소리와는 확연히 차이남.
진동까지 좀 느껴지는 현이... A현....? f홀을 통한 울림이 지대로 느껴지는 거 같다.
소리를 내보니 역시 더 부드럽다. 그리고 뭔가 빈 소리가 아닌 차 있는 듯한 찬 소리. 
아무래도 울림이 더 나아져서 그렇겠지??
쇠줄에서 도미넌트로만 바꿔도 소리가 이렇게 달라지는데 진짜 좋은 줄 쓰면 완전 좋겠네...
물론 그건 실력이 받춰줘야 제대로 좋은 소리가 나겄지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