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첫 공방 방문기

Eunice_t-story 2014. 10. 23. 17:54

예당쪽 악기사 골목을 첨 가본 건 아니다. 

오케할 때 연습실이 그 쪽이라 몇 번 왔다갔다 해본 적은 있다. 아, 그러고 보니까 연습실도 악기사에 딸린 연습실이었넴...
하지만 바욜린 때문에 공방을 간 건 이번에 처음!
어제 완전 멘붕 상태였다. 3년 만에 첨 당해보는 일이라... 근데 알고 보니 수리가 간단한 그리 크지 않은 사고였다. 완전 다행~~
내가 아직 소리를 제대로 못 내서 그렇지 요즘 바욜린 소리가 많이 좋아지는 걸 느끼던 차에 이거 이러다가 악기 갈아야 하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지판을 그냥 붙이면 되는 간단한 수리만 하면 된다. 바욜 카페에 보면 내 경우보다도 훨씬 상태가 심각한 바욜린도 가끔 보긴 했었지만
내가 이런 일을 당하고 보니 완전 이거 스트레스 대박일세 ㅠㅠ 갑자기 하루 사이에 다크써클 생긴 듯 ㅋㅋㅋ -_-
바욜 카페에서 추천 받은 공방에 갔다. 바로 이 곳!

추천을 받은 후 혹시나 해서 인터넷을 검색해봤더니 이 곳은 바욜린계에선 굉장히 잘 알려진 유명하신 분이 운영하시는 공방이었다.


바로 이 분.


다른 분이 악기 점검 중이셔서 난 잠깐 기다리면서 마구 찍어댐 ㅋㅋㅋ




악기들 컬러가 고급스러워 보였다. 내가 또 요렇게 약간 누런 컬러를 좋아하는 터라...

내 악기도 좀 누렇다고 생각했었는데 공방에 있는 악기들과 비교했을 땐 '누런' 게 아니라 '노랗'다.
갈색 턱받침 컬러가 이뻐서 찍음 ㅋㅋ 공방에 첨 가봤는데 가보니까 이것저것 마구 사고 싶더라는 ㅋㅋㅋ
브릿지가 좀 휘어서 교체 비용을 물었더니 5만원, 십만원 정도 얘기하신다.
쌤한테도 전에 브릿지 휜 걸 말씀 드렸는데 별 문제 없다고 하셔서 한 1년쯤 계속 약간 휜 상태로 쓰고 있다.
오늘 공방에서는 직원 왈 휘어 있다가 어느 순간 브릿지가 부러질 수도 있다고...
그래도 쌤이 그냥 괜찮다고 하셨으니 뭐....
내가 아직 브릿지 이런 거에 크게 영향을 받을만큼 대단한 실력이 아니라서 별 상관 없나보다 ㅋㅋㅋ
내 악기가 몇백, 몇천만원씩 하는 고가 악기는 아니라서 나중에 브릿지를 갈더라도 악기 수준에 맞게 갈아야겠지...??
일단 지판 붙이는 비용은 원래 5만원인데 4만원에 해주신단다^^ 
그만큼 대공사가 아니란 말로 들려서 진짜 불행 중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가끔 수리 후에 소리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는데 공방에서 잘 해주실 것으로 믿쉽니다 ㅎㅎㅎ
레슨실 통해서 도매로 수리를 했다면 돈은 적게 들었겠지만 그러면 기간을 아마 최소한 2주 정도는 잡았어야 했을 거다.
그냥 빨리 수리하는 게 속 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