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olin Diary

연습: 강드보라-13. 두 개의 무반주 프렐류드, 14. 봄, 15. 사랑의 기쁨, 16. 사랑의 슬픔

Eunice_t-story 2021. 12. 4. 13:34

속도를 드보라쌤 스피드로 할 수 없어 그 맛(?)이 안 난다.

빨리 못하는 건 이번 생에는 뛰어넘지 못할 장벽인가...

 

빨리 못하는 거에 대한 답답함 때문에

이 곡은 기여코 정상 반주 속도에 맞춰서 해보리라 작정하고

겨우겨우 맞춰보긴 했지만 버벅대는 부분은 여전히 버벅댄다.

더 이상 연습할 의욕 상실하여 여기서 스탑.

혼자서 원곡 악보로 했을 땐 반주 속도를 느리게 설정해서 했었다.

짧게 편곡된 이 버전으로도 버벅대는 부분은 똑같이 버벅댄다.

 

반주에 맞추는 데만 신경을 쓰다보니

연주 퀄이 더 저질스럽게 바닥을 치는 느낌이 나서

그냥 반주 안 맞추고 내 페이스 대로 연주.

반주 맞출 군번이 아닌가 보다, 나는...-_-

 

 


 

이렇게 해서 책 한 권을 다 끝냈다. 처음부터 차례대로 이렇게 중간에 샛길로 안 빠지고

다 끝낼 수 있었던 책은 이 책이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그동안 취미생으로서 여러 책들을 사봤지만 이 책이 나한텐 가장 잘 맞았나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첨부터 끝까지 연속으로 쭈욱 한번씩 그어볼 수 없지 않았을까.

여태 다른 책들은 찔끔찔끔 이 곡 해보고 저 곡 해보고 그랬는데.

 

취미생 친화적으로 원곡 버전 보다는 난이도가 낮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냥 너무 이지한 것도 아니어서 적당히 어렵다.

물론 십년 쯤 되면 이 정도 난이도를 어려워 하며 하면 안 되는 거지만서도 -_-

 

취미생 바욜 책들 중에는 비클래식 곡들 중에도 내가 모르는 곡이 너무 많아서

막상 그어보지 않게 되는 책이 제니윤 책.

대중 가요나 유명 일본 애니 주제가나 뭐 그런 굉장히 잘 알려진 곡들도

난 모르는 곡들이 너무 많아서 멜로디부터 익히고 시도를 해보지 않고서야 해 볼 엄두가 안 남.

 

동연쌤 책들은 너무 쉽거나 내 수준엔 너무 어렵거나 해서 중간이 거의 없는 느낌인데

드보라쌤 책이 그 중간을 메꿔준 거 같다.

 

여태 취미생 바욜 책들 몇 권 샀던 중에 이 책처럼 알뜰하게 사용했던 적이 있었나 싶네 ㅋㅋ

이루마 책은 내가 이루마 곡들을 잘 몰라서 진짜 이 책도 멜로디부터 익히고 나서야 겨우 그어볼 엄두가 날 듯.